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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상사고, 노인의 경우 자칫 생명을 잃을 수도 있어

 

[ 이미지 출처=게티이미지뱅크 ]

낙상 사고는 65세 이상 노인 4명 중 한 명이 매년 경험할 정도로 흔하게 일어난다. 문제는 낙상이 노인들에게 가벼운 타박상에서부터 심한 경우엔 골절, 두부손상, 뇌출혈 등 심각한 부상과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 낙상한 노인 10~15% 정도는 낙상으로 인해 심각한 손상을 입는다.

 

낙상이 주로 젊은 사람보다는 노인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이유는 노인의 경우 다리의 힘이 약하고 반응 속도가 느리며 근육과 관절기능 약화로 균형감각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노화로 인해 다리 근육이 약해지면서 몸을 받치기 어렵게 되는데 특히 발목과 무릎이 약해지면 체중부하를 견디기 힘들고, 균형 잡기도 어려워져 길에 난 작은 굴곡에도 쉽게 중심을 잃고 넘어지게 되는 것이다. 여기에 추운 겨울철의 경우 근육이 경직되고 두꺼운 옷을 입어 움직임이 둔해져 낙상 위험이 더욱 커진다.

 

비단 겨울철 빙판길에서만 낙상사고가 많은 것이 아니다. 실제로 고령자의 낙상사고는 의외로 바깥보다는 집 안(70%)에서 더 많이 일어난다. 특히 혼자 사는 노인이 낙상으로 부상을 당하면 도와줄 사람이 없어서 정말 위험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낙상 사고를 줄이는 첫 번째 단계는 집 안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다.

 

 

▶ 낙상 예방을 위해 집안 환경을 개선해야

낙상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 장소는 방 안이다. 침대(32%)가 가장 많았고 문턱(29%), 화장실·욕실(20%), 거실(10%) 순이다. 넘어지는 이유로는 전기코드처럼 바닥에 떨어져 있는 물건을 피하려다가 균형을 잃는 경우가 많다. 노인은 순간적인 반사신경이 떨어지기 때문에 균형을 잃기 쉬우므로 노인의 방 안에는 걸어가다가 발이 걸릴 수 있는 물건이나 낮은 가구들, 전기코드를 치워야 한다. 문지방에 걸려 넘어지는 경우도 많으므로 가능하다면 문지방을 없애주는 것이 좋다.

 

욕실에서의 낙상사고도 빈번하다. 욕실에서 낙상의 원인은 주로 미끄러짐이다. 노인은 변기나 욕조에 앉았다 일어날 때 어지럼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으므로 욕실 바닥에는 넘어지지 않도록 미끄럼 방지 작업을 해야 하고, 변기나 욕조 옆에는 손잡이를 설치해야 한다. 혹시 넘어지더라도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비상벨이나 호출 버튼이 만드는 것이 좋다.

 

특히 노인은 백내장 등 노화로 인해 눈이 잘 안 보이는 경우가 많으므로. 새벽에 일어나서 소변을 보러 침대에서 화장실로 이동할 때 어두운 조명 아래에서 낙상이 잘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노인의 방이나 동선에는 밝은 조명을 설치하도록 해야 한다. 이 밖에도 양말을 신거나 할 때 앉아서 하는 것이 안전하고 좌식생활보다는 입식생활로 전환하는 것이 좋다.

 

 

▶평상시 하체 단련을 위한 다리 운동을 꾸준하게

 낙상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상시 다리의 근력을 키우는 운동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리를 강화하는데 가장 좋은 운동은 걷기다. 노인들은 잘 움직이려 하지 않는데, ‘천천히 걷기’ 만으로도 허벅지 근육을 강화할 수 있으니 집안에서도 많이 걷는 것이 좋다. 의자 등받이를 붙들고 발가락 끝으로 서서 무릎을 굽혔다 폈다 하는 운동도 도움이 된다.

 

 

또, 앉았다 일어나기를 반복적으로 하는 ‘스쿼트(Squat)’ 운동을 하는 것도 하체 단련에 좋다. 스쿼트 운동을 할 때에는 시선은 정면을 보고 허리는 아치형을 만든 다음, 엉덩이를 뒤로 빼면서 자연스럽게 앉는 동작을 하되 허리가 구부러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특히 관절 쪽에 통증이 있을 경우에도 중단해야 한다.

 

안산정형외과 안산튼튼병원 나상은 원장은 "노인들은 신체기관의 노화로 관절이나 뼈, 근육이 약해지고, 균형을 잡는 능력이 떨어져서 쉽게 넘어지는 경우가 많으며 시력과 청력이 떨어져서 외부 자극에 둔감하고, 이로 인해 불의의 사고에 대처하는 민첩성이나 순발력도 떨어지게 마련이기 때문에 낙상 사고가 많다"며

 

"특히 노인의 경우 낙상사고 중 대표적인 것이 고관절(엉덩이) 골절로써 골절 후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사망률이 90%에 이를 정도며 6개월 내 사망률도 20%나 되는데 이처럼 사망률이 높은 이유는 골절 자체보다 골절로 인해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되면 혈전으로 인한 뇌졸중과 심장마비, 폐렴과 욕창, 영양실조 등의 치명적인 합병증이 생기기 때문이다" 라고 조언했다.

 

특히 나상은 원장은 "대부분의 노인이 낙상 후 골절 여부를 모르는 상태에서 파스를 붙이는 등의 임시방편을 취해 치료시기를 지연시키는 경향이 있어 와병 일수가 더 길어지는 경향이 있다. 노인이 넘어진 직후 통증이 있으면 안산정형외과를 방문하여 진료와 검사를 받아보는 등 적극적인 치료 의지를 가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도움말 | 나상은 안산튼튼병원 정형외과 원장]

 

이은혜 기자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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