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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희망가] “암으로 인해 하루하루 더 감사한 삶을 살게 됐어요”2020년 2월호 24p
   
 

담낭암으로 인생 2막 연 허영국 씨 인생 찬가
“암으로 인해 하루하루 더 감사한 삶을 살게 됐어요” 

“1차 소견은 담석, 2차 소견은 담낭암”
2017년 1월, 새해를 맞아 건강검진을 하러 갔다가 들은 말이었다.
위장에 이상소견이 발견돼 CT까지 찍은 후 들은 말이기도 했다.
하지만 걱정 안 했다. 십중팔구 담석일 거라고 했다. 국내 최고의 암병원에서도 90% 이상 담석 같다고 했다. 그런데 수술실에서 상황은 180도 돌변했다. 수술 도중 보호자를 불렀고, 복강경 수술은 개복수술로 바뀌었으며, 2시간 예정이던 수술시간은 6시간을 훌쩍 넘겼다. 그렇게 느닷없이 담낭암 수술을 받고 지금은 경남 산청으로 귀촌해 살고 있는 사람! 허영국 씨(53세)다. 그런 그에게 담낭암은 인생 2막을 새롭게 열어준 터닝포인트가 됐다고 말한다. 담낭암으로 인해 하루하루 더 감사한 삶을 살게 됐다고 말한다. 그래서 담낭암도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고 말하는 이유, 들어봤다.

글 | 허미숙 기자

 

2017년 1월에…
경남 마산에서 건축업을 생업으로 하던 허영국 씨는 목수, 미장, 인테리어까지 전천후 기술자였다. 2017년 1월 새해를 맞아 동네 검진센터로 건강검진을 하러 간 것도 급한 인테리어 공사가 마무리돼 조금 한가한 틈이 생겨서였다.

평소 체력은 좋은 편이었다. 다만 일이 너무 많아 휴일도 없이 몸을 혹사시킨 것이 조금 걸리긴 했다. 그래도 ‘별일 있겠어?’ 했다.

그런데 흉부 X-레이 촬영 후 위장에 이상소견이 보인다면서 위내시경을 찍자고 했을 때 덜컥 했다. 허영국 씨는 “이상소견이라는 말에 창원에 있는 종합병원으로 부랴부랴 가서 위내시경을 찍었다.”고 한다.

하지만 위에는 아무 이상이 없었다. 그래서 하게 된 CT 촬영 결과는 앞서 밝힌 그대로다. 1차 소견은 담석, 2차 소견은 담낭암이었다.

허영국 씨는 “담석일 수도 있고, 담낭암일 수도 있다는 소견을 들었다.”며 “담석이든 담낭암이든 담낭을 제거하는 수술은 꼭 해야 한다는 게 담당의사의 말이었다.”고 말한다.

십중팔구 담석이라고 했는데…
담석일 수도 있고, 담낭암일 수도 있다고 했지만 허영국 씨는 “십중팔구 담석일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한다. 부산에 있는 대학병원에 가서 또다시 체크를 했고, 서울에 있는 최고의 암병원에 가서 특진도 받았다. 십중팔구는 담석일 거라고 했다.

2017년 2월 20일 가벼운 마음으로 수술실에 들어간 것도 그래서였다. 2시간 정도 걸린다고 했다. 그런데 수술 도중 상황이 달라졌다. 마취 상태에 있었던 허영국 씨는 전혀 몰랐지만 담낭을 완전히 제거해야 했고, 간 일부도 절제하는 대수술이 감행됐다. 담낭암으로 밝혀졌기 때문이었다.

허영국 씨는 “마취에서 깨어나 너무도 황당했지만 수술은 잘 됐다고 하니 상처만 아물면 별일 없을 것으로 받아들였다.”고 말한다.

항암과 방사선치료는 포기!
수술 자국이 거의 아물어 갈 무렵 허영국 씨는 병원으로부터 항암과 방사선치료 일정을 잡자는 말을 들었다. 암은 보이는 게 빙산의 일각이라며 암 체질로 바뀌었으니 예방 차원에서 항암과 방사선치료를 해야 한다는 거였다.

그런데 선뜻 내키지 않았다. 수술 후 알게 된 사실은 그리 간단치가 않았다. 
담낭암은 예후가 안 좋았다. 생존율도 낮은 편이었다. 항암치료를 하든 안 하든 5년 생존율은 20~30%밖에 안 된다는 말까지 들었다.

허영국 씨는 “가볍게 생각했던 담낭암이 생살여탈권을 쥐고 있다고 생각하니 순간순간 어떤 선택을 하기가 쉽지 않더라.”며 “항암과 방사선치료를 놓고 심한 갈등을 겪었다.”고 말한다. 그런 와중에 우연히 알게 된 사실 하나!

담낭암과 담도암을 이겨내고 20년 이상 장기 생존자를 알게 됐다. 꼭 만나보고 싶었다. 항암치료를 이틀 남겨두고 순천으로 향했던 이유다.

허영국 씨는 “순천행을 통해 암 이후의 삶에 대한 새로운 청사진을 마련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자연치유 프로그램을 실천하기 시작!
항암을 하자는 마음 60%, 하지 말자는 마음 40%! 두 마음 사이에서 갈등했던 허영국 씨는 끝내 항암과 방사선치료는 하지 않았다. 그런 결정을 내린 이유는 뭘까?

허영국 씨는 “담도암과 담낭암을 이겨내고 20년 이상 장기 생존하며 순천에서 조계산힐링센터를 운영하고 있던 강석진 씨를 만나면서 마음이 바뀌었다.”고 말한다.

2017년 2월 담낭암 수술을 한 허영국 씨는 담낭암 덕분에 인생 2막이 열렸다고 말한다.

그때 들은 말은 지금도 귀에 쟁쟁하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암세포를 미리 없애겠다고 항암치료, 방사선치료를 하는 것은 득보다 실이 많다.”고 했다. “암조직도 제거했고, 수술도 잘 됐고, 이제 몸만 만들면 되는데 항암치료를 하는 것은 회복의 기회를 놓칠 수도 있는 일”이라고 했다.

허영국 씨는 “그 말을 듣자 용기가 생기더라.”고 말한다. 2017년 3월, 조계산힐링센터에서 자연치유 프로그램을 시작한 이유다.

자연의 품에서 자연의 바람을 쐬고 자연의 햇볕을 받으며 하루하루 자연치유 프로그램을 실천하기 시작했다. 그것은 기존의 생활과 많이 달랐다. 이것저것 제약도 많았다. 하지만 독하게 마음먹었다. 살기 위한 관문으로 여겼다. 허영국 씨는 “이때 실천한 자연치유 프로그램의 큰 원칙은 크게 세 가지였다.”고 말한다.

첫째, 몸 비우기였다. 몸속의 독소부터 비웠다. 이를 위해 15일간 해독단식을 했다. 생과일주스나 미음을 먹으면서 하는 단식이었다. 최소한의 영양을 공급하면서 몸속의 독소를 비워내는 방법이었다.

허영국 씨는 “15일간의 해독단식이 끝났을 때 많은 것이 변해 있었다.”고 말한다. 얼음장 같이 차가웠던 손발은 따뜻해졌고, 창백했던 얼굴에는 혈색이 돌았다.

둘째, 몸 채우기였다. 비운 몸에 건강을 채워 넣는 식사요법을 실천했다. 기본적으로 채식을 기반으로 하는 식사를 했고, 적게 먹는 소식을 철칙으로 삼았다. 고단백, 고지방, 고탄수화물 섭취는 제한했다. 현미밥 조금에 채식+과일+견과류를 기본으로 삼았다.

허영국 씨는 “무조건 소화시키기 편한 음식생활을 했다.”며 “그러다 보니 몇 가지 식생활 습관도 새로 생겼다.”고 말한다.

꼭꼭 씹어먹기 습관이다. 최대한 많이 씹어서 음식물을 삼켰다. 그렇게 하면서 위도 편하고 소화도 잘 됐다.

좋은 물을 많이 마셨다. 물은 최고의 해독제임을 알았다. 소변의 색깔을 체크해 가며 좋은 물 마시기를 중시했다.

간식을 먹지 않는 습관도 새로 생겼다. 오장육부가 쉴 수 있는 틈을 주는 게 건강의 기초임을 알게 됐다.

자연치유 프로그램을 통해 건강을 회복한 허영국 씨는 경남 산청으로 귀촌해 친환경 농사를 짓고 있다.

셋째, 날마다 움직였다. 치유의 길을 만들며 날마다 움직였다. ‘환우들을 위한 산책로가 있으면 좋겠다.’ 싶어 시작한 일이었다. 수풀이 우거져 다니기 힘든 숲길을 혼자서 시나브로 닦기 시작했다. 나무도 베고, 돌도 치우며 날마다 길을 닦았다. 많은 환우들이 숲길을 걸으며 건강하기를 빌며 길을 닦았다.

허영국 씨는 “장장 두 달에 걸쳐 2km에 이르는 치유의 길을 만들었다.”며 “숨은 가빠도 날로 몸은 가벼워졌고, 또 야물어졌다.”고 말한다.

이 같은 생활 덕분이었을까? 2020년 1월 현재 허영국 씨는 경남 산청으로 귀촌해 친환경 농사를 지으며 건강한 먹거리 생산에 매진하고 있다. 건강은 괜찮을까?

2020년 1월 현재 허영국 씨는...
담낭암 수술을 한 지 어느덧 3년! 항암치료 대신 자연치유 프로그램을 선택했던 허영국 씨!
지금의 건강 상태를 묻자 그의 목소리는 매우 밝다. “병원 검사 결과 혈액검사도 정상이고, NK세포도 정상이고 건강은 아주 좋다고 나온다.”며 “자연치유 프로그램을 지금도 여전히 실천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 그러기 위해 과감히 귀촌도 했다. ‘새로운 삶을 살아야겠다.’ 결심하고 단행한 일이기도 했다. 산 좋고 물 좋은 경남 산청으로 삶의 터전을 옮겼다. 자연 환경이 건강 회복에 큰 도움이 된다는 걸 몸소 체험했기 때문이었다.
• 친환경 농사를 지으며 하루 종일 몸을 움직인다. 운동도 되고, 친환경 먹거리로 건강도 챙길 수 있어서 일석이조다. 웬만한 먹거리는 친환경으로 직접 농사 지어 먹는다. 고추도 심어서 먹고 배추도 심어서 먹는다.
• 지금도 여전히 식사는 채식 위주로 먹되, 소식하고 꼭꼭 씹기를 실천한다. 

이제는 습관처럼 몸에 배여 아무런 불편함이 없다는 허영국 씨! 암 수술 이후 건강하게 인생 2막을 열게 된 것도 이런 생활 덕분이라고 믿고 있다.

그래서일까? 암 환우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도 분명하다. 허영국 씨는 “건강은 스스로 노력해야 얻을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것은 담낭암이라는 생사의 위기를 겪으면서 비로소 알게 된 사실이기도 하다.

앞으로 친환경 농사를 지어 많은 사람들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싶다는 허영국 씨!
‘허영국’이라는 이름 석자 만으로도 믿고 먹을 수 있는 친환경 농산물에 인생 2막을 걸고 싶다고 말하는 그의 앞날에 응원의 마음을 보낸다. 

건강다이제스트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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