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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로애락 상담실] '스마트한 휴식의 기술' 일할 때 딴 생각, 놀 때 일 생각 않기!2020년 1월호 50p

스마트한 휴식의 기술
일할 때 딴 생각, 놀 때 일 생각 않기! 

진료실에 앉아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하루하루 치열합니다. 직장에선 인턴, 사원, 팀장, 사장까지 안 바쁜 사람이 없고, 편해 보이는 자리 하나 없습니다. 하나하나가 작은 사회이고 전쟁터를 방불케 합니다. 그래서인지 갈수록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커진 만큼 휴식을 강조하고 스마트한 휴식에 대한 관심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진정한 휴식의 기술, 어떤 스킬이 필요할까요? 
글 |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조성준 교수

 

일할 때는 딴 생각, 놀 때는 일 생각
학창시절 책상에 앉아 공부할 때만 집중이 안 되는 게 아닙니다. 일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얼마나 떠오르는 생각들이 많은지. 퇴근하고 할 일들, 이번 주말에는 무얼 할지, 이번 휴가는 어디로 갈지, 가면 무슨 비행기표가 제일 싼지, 심지어 잠시 후 먹을 간식 고민도 참 많이 됩니다.

일이 재미가 없어서, 하고 있는 일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일까요?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퇴근하고 놀 때는 또 일 생각이 납니다. 내일 있을 보고 걱정, 마감 걱정, 마치지 못하고 온 업무 걱정.
근무시간은 8시간이고 나머지 15~16시간은 아니라고 하는데, 이상하게 이래저래 뒤죽박죽입니다. 요약하자면, 일할 때는 딴 생각, 놀 때는 일 생각입니다.

‘Mode’ 활용하기
요즘 국내 자동차들은 대부분 수동이 아닌 ‘오토매틱’ 방식입니다. 자동차 운전 시에 주차하면 ‘P’에 놓고, 주행 시에는 ‘D’, 후진을 할 때는 ‘R’, 중립을 위해서는 ‘N’에 놓으면 됩니다. 운전 초보자들도 세세한 조작이나 복잡한 주차, 차선 변경 등이 어렵지, 전진/후진/중립/주차를 헷갈리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실제 생활에서 초보 운전자도 하지 않는 실수를 자주 범하곤 합니다. 100km/h로 내달려 목적지에 빨리 도달하고 남는 시간에 푹 쉬지 않고, 운전에 집중하지 않아 막히지도 않은 도로를 시속 20km/h로 달려 남는 시간 없이 달리는 일이 많습니다. 피로는 풀리지 않고 누적되고 운전자, 자동차, 동승자들 모두가 지치기만 합니다.

우선 잘 쉬기 위해서는 내가 지금 달릴 때인지, 그렇다면 달리고 있는지, 잘 달리고 있는지, 아니면 잘 쉴 때인지 현재의 ‘mode’를 잘 구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적극적으로 쉬어야 스마트한 휴식
‘mode’를 잘 구별하고 업무 능력을 올리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일할 때 집중하기 위해서 그냥 딴 생각을 안 하면 될까요? 그게 말처럼 쉽다면 이 글도 안 쓰고 있었을 겁니다.

반대로, 놀 때 일 생각을 덜하는 것은 어떨까요? 조금 더 쉬워 보이지 않나요? 너무나 크고 중요한 일생일대의 일을 앞두고 있는 것이 아니라면 이 일을 실천하는 것은 덜 어렵지 않나요? 아니, 이럴 때일수록 더욱 그래야 하는지도 모릅니다.

퇴근할 때 바보처럼 일거리 안아 들고 집에 가지 말고, 쉴 때는 최대한 일을 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실천하고 열심히 쉬어야 합니다.

그래야 다시 일터로 돌아가서 100km/h로 달릴 체력이 생기고 고속 운전을 해낼 집중력이 생깁니다. 지지부진하게 20km/h로 계속 달리는 것은 일하는 것도 아니고 쉬는 것도 아닙니다. 그냥 쉴 때 열심히 쉬세요. 그게 스마트한 휴식이고 그래야 스마트하게 다시 달릴 수 있습니다.

조성준 교수는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로  삼성기업정신건강연구소,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정책연구소 간사, 홍보기획 위원, 여성가족특임위원, 대한사회정신의학회 정신보건 이사 등 다양한 직책을 맡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건강다이제스트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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