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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가 사는 법] “미세먼지는 최대한 피하는 게 최선입니다!”2020년 1월호 24p

10년을 더 살게 하는 호흡기 명의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호흡기내과 최천웅 교수
“미세먼지는 최대한 피하는 게 최선입니다!” 

“공기청정기 뭐 쓰세요?” “마스크 안 쓰신 거 보니까 오늘은 미세먼지 괜찮은가요?”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호흡기내과 최천웅 교수가 가장 많이 듣는 질문 2가지다. 미세먼지에 큰 관심이 없을 때부터 미세먼지가 건강을 위협한다는 목소리를 낸 덕에 겨울에서 봄까지는 미세먼지에 관한 인터뷰로 바쁜 의사가 됐다. 지난 2017년 겨울에는 진료실, 방송, 언론에서 못다 한 이야기를 묶어 <호흡이 10년을 더 살게 한다>는 책을 펴내 국민의 건강수명을 늘리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갈수록 마음 놓고 숨쉬기 어려워지는 세상에서 최천웅 교수는 어떻게 호흡이 10년을 더 살게 할 수 있다는 걸까? 최천웅 교수가 전하는 숨통 트이는 해결책을 들어봤다. 

글 | 정유경 기자

 

괜찮아도 괜찮지 않은 호흡기 
또 시작됐다. 겨울이 되자 가슴 속을 답답하게 하는 뿌연 미세먼지의 습격이 줄줄이 찾아오고 있다. 올해도 사흘은 춥고 나흘은 미세먼지가 심하다는 삼한사미가 예보되어 있어 호흡기 환자의 한숨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겨울에 더 바빠지는 의사는 단연 최천웅 교수 같은 호흡기내과 의사다. 의료기술이 발전하면서 수많은 질환은 위험이 줄어들고 있지만 호흡기 질환의 발병률과 사망률은 도리어 증가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2018년 통계에 따르면 암과 심장질환에 이어 폐렴이 한국인의 사망원인 3위였다.    

호흡기 건강은 언제 안 좋아질지 알 수가 없다. 버티고 버티다가 어느 순간 한계점에 이르면 급격히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잠깐이라도 숨을 참으면 고통스럽다. 하물며 순간순간 숨쉬기가 어렵다면? 그래서 호흡기 질환으로 숨 쉬는 것이 힘든 사람 중에는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는 사람이 많다. 

“폐렴이 사망원인 3위로 올라선 것은 고령화 사회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백세 시대를 눈앞에 둔 지금 ‘무조건 오래 살면 좋다’라는 말에 수긍하긴 어려울 것입니다. 언제까지 건강하게 살 것인지가 더 중요해지고 있으니까요.”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려면 필수조건이 바로 호흡이다. 호흡이 불편하면 다른 모든 활동도 더는 정상일 수 없다. 호흡이 편안하면 단순히 수명뿐 아니라 건강수명, 나아가 행복수명까지 늘릴 수 있다.

최천웅 교수는 망가진 폐와 기관지는 재생이 되지 않으므로 건강한 생활습관을 통해 호흡기 건강을 최대한 유지하며 살아가는 것이 원칙이라고 강조한다.

소통으로 편안한 숨을 선물하는 의사 
전공의 때부터 중환자를 치료하는 일에 끌렸던 최천웅 교수는 숨을 잘 쉬지 못해서 고통스러워하는 환자를 많이 만났다. 호흡기 건강이 갑자기 나빠진 사람은 집중치료를 통해 급격히 좋아지는 경우가 많아 그때마다 더없는 기쁨을 맛봤다.

하지만 만성폐쇄성폐질환처럼 만성 호흡기 질환이 있다면 그렇지 않았다. 치료해도 금방 좋아지지 않고 우울증에 걸리기도 부지기수였다. 안타까웠다. 그런 환자를 볼 때마다 무엇이 호흡기를 망가뜨리는지 미리 알고 피했다면 숨쉬기가 어려운 상황까지 되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

그래서 최천웅 교수는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의사와 환자가 소통할수록 그리고 현재 상황을 이해할수록 호흡기 질환은 예방되고 나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바쁜 시간을 쪼개 EBS 명의와 같은 방송에 출연하고, 각종 언론 인터뷰에 응하며, 환자에게 많이 받았던 질문과 대답을 책으로 엮어낸 것도 그래서다.

최천웅 교수는 호흡기 건강을 위해 어떤 노력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호흡기를 위협하는 것들부터 피하라고 당부한다. 담배, 미세먼지가 대표적이다. 최천웅 교수는 담배는 피워본 적이 없고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마스크를 끼려고 노력한다. 

“호흡기뿐 아니라 전신건강을 위협하는 미세먼지는 가능한 접촉을 줄이는 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늘 미세먼지를 확인하고 심한 날에는 마스크를 끼세요.”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것은 우리를 살아있게 해주는 가장 기본적인 활동이지만 폐는 다른 기관과 달리 한 번 망가지면 돌이킬 수 없다. 그래서 지금 누리고 있는 건강한 호흡기 상태를 최대한 오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천웅 교수가 추천하는 앞으로 10년 그다음 10년도 큰 문제없이 쾌적하게 숨 쉴 수 있는 실천법은 다음과 같다. 호흡이 편안하면 건강수명이 늘어난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자. 

호흡기 명의 최천웅 교수 강력 추천!
10년 더 살게 하는 호흡기 건강법 10가지

담배는 당장 끊기!
흡연하면 폐암 발생률이 20배 가까이 올라간다. 담배는 한 개비만 피워도 초미세먼지의 환경기준을 초과한다. 간혹 예전보다 흡연량이 줄었다고 안심하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과거에 얼마나 흡연을 했던지 일단 암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으로 진행되면 심각성은 똑같다. 100km가 제한 속도인 곳에서 140km로 달리든, 200km로 달리든 둘 다 벌금을 내야 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절대 금연을 미루지 말자.

미세먼지 최대한 피하기!
미세먼지는 폐뿐 아니라 혈관 등 몸속 깊은 곳까지 침투해 건강을 무너뜨릴 수 있고 수명을 줄인다. 미세먼지가 심하면 최대한 외출을 피하고 나갈 때는 미세먼지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간혹 마스크를 해도 100% 막지 못한다고 안 하는 사람이 있는데 마스크라도 써서 미세먼지를 최대한 몸에 덜 들어가게 하겠다는 생각으로 접근해야 한다. 또한 미세먼지 마스크는 일회용이다. 계속해서 쓰면 그 안에 습기가 차면서 세균이 번식할 수 있으므로 반복해서 쓰지 않는 것이 좋다.   

미세먼지 심한 날은 몸을 촉촉하게 만들기!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좋다. 체내 수분을 유지해주면 몸에서 점액이 충분히 나와 기관지가 촉촉해져서 먼지를 걸러내고 배출하는 데 도움이 된다.

4 환기 자주 하기!
집안이나 직장에서 창문을 꼭꼭 닫고 있으면 미세먼지 농도와 이산화탄소 농도가 올라간다. 공기청정기를 틀면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공기청정기는 미세먼지만 거를 뿐 이산화탄소 농도는 내리지 못한다. 환기를 자주 해서 먼지를 밖으로 보내고 깨끗한 공기를 들어오게 하자.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미세먼지가 그나마 덜한 낮에 환기를 하는 것이 좋다.

생활 속 미세먼지 주의하기!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발생시키는 미세먼지도 많다. 음식을 불로 조리할 때가 대표적이다. 요리할 때 나오는 미세먼지는 가스레인지에서 불꽃이 타면서 나오는 것과 조리할 때 음식 자체에서 나오는 것이 있다. 따라서 창문을 열고 후드를 트는 것이 중요하다.
요리, 청소, 생활제품 등 실생활에서 발생하는 어떤 종류의 미세먼지든 오랫동안 계속해서 들이킬 경우 만성 폐 질환에 걸릴 확률은 그만큼 높아진다는 사실을 알자. 

촉촉하게 잠자기!
점막은 촉촉해야 방어막이 유지되는데 건조하면 점막 손상이 많이 일어나 외부 균의 공격에 약해진다. 입을 벌리고 자면 쉽게 호흡기가 마르고 건조해지므로 꼭 입을 다물고 코로 숨 쉬는 습관을 유지해야 한다.
방 안이 건조하다면 젖은 수건을 방에 걸어두는 것만으로 습도를 높일 수 있다. 가습기를 사용한다면 매일 꼼꼼한 세척을 해야 한다. 단, 실내 습도가 너무 높으면 곰팡이가 증식해 알레르기 비염이나 천식 등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항산화 식품 충분히 먹기!
녹황색 채소, 과일, 견과류 등과 같은 호흡기의 염증을 줄여줄 수 있는 항산화 식품을 충분히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기관지에 좋다고 알려진 대표 식품으로는 도라지와 배가 있다. 도라지와 배에 풍부한 폴리페놀 성분은 염증을 방지하고 기관지를 포함한 신체의 세포 손상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는데, 변색되지 않은 신선한 상태로 먹었을 때 효과가 더 크다. 따라서 즙이나 진액이 아닌 생재료를 그대로 먹는 것이 좋다. 

호흡기 안 좋으면 운동 가려서 하기!
호흡기질환이 있다면 전신운동인 걷기, 수영 등을 권하고, 추운 곳에서 격하게 운동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호흡기가 안 좋은데 높은 산을 정복하거나 과격한 운동으로 몸의 한계를 느껴보려는 것은 위험천만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늦은 밤과 이른 아침에는 지면 가까이 오염된 공기가 쌓이므로 야외운동을 하려면 오후에 하는 것이 좋다.  

운동으로 폐활량을 늘리겠다는 사람이 있는데 이는 불가능하다. 폐가 완전히 성장하면 폐활량은 더 늘어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20대 초반에 폐 기능은 최고조에 이르고 이후에 서서히 줄어들게 된다.

운동을 꾸준히 하면 폐를 감싸는 근육이 발달해서 같은 양의 공기라도 조금 더 많이 활용하게 된다. 즉, 폐를 운동시키는 호흡근의 능력이 좋아지는 것이다. 꾸준한 운동과 금연을 통해 폐활량이 떨어지지 않게 지키자.  

☞쉽게 따라 하는 호흡근 운동
① 양손을 옆구리에 대고 가슴을 펴면서 숨을 깊게 들이마신다.  
② 동그랗게 입술을 모은 후 가슴을 안으로 움츠리면서 숨을 천천히 길게 내쉰다.

술에 든 첨가물 주의하기!
오랫동안 과음하지 않는다면 술 자체가 호흡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다. 문제는 첨가물이다. 술에는 제품마다 색소 등 여러 가지 첨가물이 들어있다. 특정한 술을 마셨을 때 호흡이 불편해진다면 그 종류의 술은 피하는 것이 좋다.

10 호흡기 감염 예방하기!
손을 자주 씻고 개인위생을 철저히 한다. 바이러스 감염은 많이 자주 접촉하는 것과 몸이 피곤하거나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가 맞아떨어지면 발생 가능성이 커진다. 과로, 불규칙한 식사를 피해서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한다.  

 

건강다이제스트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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