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에게 듣는다] 임플란트 식립 환경 부족한 경우, ‘뼈이식임플란트’도 한 방법

이가 없으면 잇몸이라는 말, 혹자에게는 위로가 될 수 있겠으나 치아 상실을 겪는 이들에게는 위로가 될 수 없다. 잇몸은 노화로 인해 자연스레 낮아지기도 하고 사고나 질환 등으로 인해 손실되기도 하는데, 치아 상실을 겪게 되면 치아의 폭과 높이는 갈수록 낮아지게 된다.

틀니 착용자들에게 치조골 흡수는 틀니의 흔들거림과 약해진 고정력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하며, 식립을 고민하는 이들에게는 또 다른 걱정거리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다행인 것은 치아의 대부분을 상실한 이들도 고혈압, 당뇨 등을 겪고 있는 질환자들도, 고령으로 체력이나 면역력이 약해진 이들도, 다수의 치조골이 소실된 경우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식립이 가능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부족해진 잇몸 뼈는 뼈이식임플란트를 통해 식립에 필요한 폭과 높이를 보강해볼 수도 있다. 뼈이식임플란트는 발치 후 픽스처를 심기 전 골이식재를 통해 잇몸뼈 형성을 돕는 치료다.

골이식재는 본인의 뼈를 가루 혹은 덩어리로 채취한 자가골, 타인의 뼈를 이용한 동종골, 동물의 뼈를 이용한 이종골, 합성재료로 만든 합성골이 있다. 자가골은 우수한 골형성 능력을 기대해볼 수 있고 면역거부반응이 낮지만, 개인의 뼈를 필요한 만큼 채취하기가 어렵고 수술적인 과정이 필요하기에 다른 골이식재와 함께 섞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골이식임플란트는 크게 부족한 폭을 늘리거나 부족한 높이를 늘려줄 수 있다.

증상에 따라서는 골이식재를 넣고 차폐막을 덮어 골형성을 기대해볼 수 있지만, 잇몸뼈가 턱없이 부족하거나 윗 어금니 잇몸 뼈가 상당히 내려 낮은 경우에는 치조골의 폭을 가르고 확장시키는 치조골 확장술, 어금니 위 공기주머니의 막을 걷어 올려 뼈이식재를 채워 넣는 상악동거상술 등 뼈에 금을 내어 천천히 늘리는 방법 등 다양한 골이식 방법이 있다. 각 치료는 개개인의 구강 구조나 신경의 위치, 염증이나 재수술 등의 이유로 그 난이도가 높아지게 된다.

뼈이식임플란트는 치아의 수명을 위해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

뿌리 깊은 나무가 흔들리지 않는 것처럼 충분한 폭과 높이의 잇몸뼈는 인공치근과의 유착이 잘 일어나 강한 고정력과 저작력, 반영구적인 수명을 기대해볼 수 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숙련되지 않은 의료진이 치료를 계획하고 실시하거나 검증되지 않은 골이식재, 픽스처를 사용할 경우 원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어 의료진의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가 뒷받침되는 것이 좋다.

골이식이 제대로 이뤄져야 임플란트의 수명이 길어지고 자연 치아 수준의 고정력을 얻어볼 수 있다. 하지만, 난케이스, 고난도 치료인 경우 의료진의 임상 경험과 치료 노하우가 치료 결과를 좌지우지할 수 있기 때문에 의료진의 경력, 노하우 등에 대해 꼼꼼히 따져보길 바라며, 사용하는 제품은 정품인지, 정밀한 진단 및 치료 장비, 사후관리까지 이뤄지는지 따져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글 | 정석준 행복플란트치과 대표원장]

정석준 원장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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