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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ye클리닉] 노안에 백내장까지 똑똑한 해결사2019년 10월호 116p

얼마 전, 시야가 흐리고 침침하다며 40대 초반 환자가 진료실을 찾았다.
웹 디자이너 일을 한다고 했다.
“업무 특성상 컴퓨터 작업을 자주 하는데 예전에는 늦은 시간까지 야근해도 멀쩡하던 눈이 요즘은 1~2시간만 모니터를 봐도 쉽게 피로해지고, 때때로 두통이 동반된다.”고 했다. 진단 결과 이 환자는 노안이었다. 문제는 노안이 백내장을 비롯한 다양한 눈질환을 야기하는 단초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노안 치료에 신경 써야 하는 이유다.
그 방법을 소개한다.

글│누네안과병원 백내장센터 최태훈 원장

의 노화현상인 노안은 과거 50~60대 중·장년층에서 많이 발병해왔다. 하지만 요즘은 스마트폰, 컴퓨터, 태블릿PC 등 다양한 전자기기 사용으로 눈이 심한 자극을 받으면서 40대 초반의 비교적 젊은 층에서도 노안 환자가 많아지고 있다. 대한안과학회에 따르면 성인 3명 중 1명이 노안 관련 안질환을 앓고 있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이처럼 젊은 노안 환자가 늘어나면서 노안 수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노안’
우리가 흔히 아는 ‘노안’은 신체가 노화되면서 안구 내 수정체의 역할이 감소하는 것을 말한다. 노안이 생기면 눈 속의 수정체가 탄력을 잃어 단단해지게 되면서 시야 조절 능력이 떨어지게 된다.

이 때문에 책을 읽거나 스마트폰을 볼 때 손을 쭉 뻗어 멀리 놓는 일이 많아지고, 손톱 깎기나 바느질 등의 일상생활이 어려워진다. 노안은 몸에 노화가 시작되면 눈에서 진행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기 때문에 시기의 차이만 있을 뿐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안구건조증과 원시… 젊은 노안 재촉!
젊은 노안의 경우 안구건조증, 원시와 관련 있다. 특히 젊었을 때 원시가 있었던 사람은 다른 사람에 비해 노안을 빨리 느낄 수 있다. 그 이유는 눈을 찡그리고 봤을 때 잘 보이는 조절력과 연관이 있다. 근시, 정시, 원시 중 가까운 사물을 볼 때 수정체 조절을 가장 많이 하는 경우가 원시인데, 이 경우 과도한 조절력으로 인하여 노안에 영향을 주는 것은 물론, 눈이 피곤하고 안구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시력 저하의 원인이 되는 안구건조증 또한 장기간 지속되면 젊은 노안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노화가 야기하는 또 다른 안질환은 ‘백내장’
노화 때문에 노안이 시작되는 40대 이후에는 백내장 등 여러 가지 안질환이 생겨난다. 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지고 딱딱해지는 질환이며, 백내장 수술은 한국인이 가장 많이 하는 수술이기도 하다. 하지만 백내장 증상을 단순한 노안으로 여기기 쉬워 늦게 발견하는 경우도 많다.

노안과 백내장은 노화 때문에 시력이 떨어지는 공통점을 갖고 있지만, 발생 원인은 다르다. 수정체가 탄력을 잃고 단단해져 시야 조절 능력이 떨어지는 것이 노안이고, 수정체가 혼탁해져 사물이 흐리거나 뿌옇게 보이게 되는 것이 백내장이다.

원시로 생긴 젊은 노안은 ‘시력교정 수술’로~
노안은 눈의 상태나 발생 시기에 따라 수술 방법이 달라진다. 원시로 생긴 젊은 노안은 레이저로 각막을 깎아서 교정하는 라식·라섹 수술을 진행한다. ‘프레스비’라 불리는 라식도 그중 하나다.

수술은 기존의 라식·라섹과 같으나 각막에 레이저를 조사할 때 중심부는 근거리를 잘 볼 수 있게 하고, 주변부는 먼 거리를 잘 볼 수 있도록 각막을 비구면으로 만들어 교정한다. ‘프레스비’의 장점은 수술 후 통증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시력 회복이 빠르고 자외선 차단도 필요 없으며 각막혼탁, 합병증도 거의 없다. 다만, 각막 두께가 너무 얇지 않아야 수술할 수 있다.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으로 노안과 백내장 수술을 동시에~
노안과 백내장이 같이 발생한 경우에는 다초점 백내장 수술로 노안을 함께 교정할 수 있다.
백내장 수술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수술 후에는 선명하고 깨끗한 시야를 회복할 수 있는데,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술은 가까운 거리, 중간거리, 먼 거리를 동시에 볼 수 있는 렌즈를 삽입해서 노안과 백내장을 동시에 교정한다. 수술 후에는 돋보기 등 안경 착용이 거의 필요 없게 되므로 근거리 작업이 많거나, 사회 활동이 활발한 40~60대 연령층에 적합하다.

최근 백내장 수술 방법이 다양해져서 때에 따라 칼 대신 레이저를 이용하여 수술하기도 한다. 레이저 백내장 수술은 절개가 필요한 모든 과정을 레이저로 대체한 수술이다. 필요한 만큼만 정교하게 절개하므로 각막 손상과 통증을 최소화시킨다. 레이저를 이용한 노안·백내장 수술은 1회 수술로 백내장뿐만 아니라 노안, 근시, 원시, 난시 등 시력교정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노안 예방하려면 꾸준한 눈 관리 필요해~
노안을 예방하려면 평소 눈 관리가 중요하다. 다음의 눈 건강 수칙을 지키자.

첫째, 스마트폰, 컴퓨터, 태블릿PC 등 전자기기를 이용할 때에는 1시간 사용에 5~10분씩 휴식시간을 가져야 한다. 이때 창밖에 멀리 있는 사물을 바라보며 눈 근육을 풀어주거나 눈꺼풀을 꾹 누르듯이 눈을 깜빡이면 더욱 좋다.

둘째, 평소 오메가3가 풍부한 식품이나 영양 보조제를 자주 섭취하는 것도 좋다.

셋째, 노화에 의한 노안의 경우 자외선 차단도 중요하다. 자외선이 강할 때는 외출 시 반드시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선글라스가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해 수정체의 변성을 늦출 수 있다.

넷째, 눈에 좋은 비타민 A, 루테인, 안토시아닌을 자주 섭취하는 것도 눈 건강에 도움이 된다.

다섯째, 백내장 외에도 중증 안질환 등의 조기 발견과 치료를 위해 40세 이상이면 가급적 1년에 한 번은 안과에서 눈 검진을 받아볼 것을 권한다.

최태훈 안과전문의는 현재 서울 누네안과병원 백내장센터, 각막센터 의료진으로 있으면서 대한안과학회 정회원, 백내장굴절학회 정회원으로 속해 있다. 한림대학교 강동성심병원 안과교수로 재직했고, 대한안과학회 서울지부 총무를 역임하기도 했다.

건강다이제스트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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