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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래 박사의 한방이야기] 냄새 나서 싫다는데ㅠㅠ’ 노인냄새 줄이기 특단의 조치2019년 10월호 112p

젊을 때는 화장을 하지 않더라도 싱그러운 냄새가 나고, 연한 화장을 하면 기분 좋은 냄새를 풍기게 된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신경을 쓰는데도 불구하고 홀아비냄새 또는 노인냄새가 난다고 한다. 당사자는 그 냄새를 느끼지 못하지만 어린 손자들이나 예민한 여성들은 얼굴을 찌푸리면서 “노인냄새 난다.”며 대놓고 싫은 티를 내기도 한다. 나이 든 것도 서러운데 노인냄새 난다며 피하니 외로움까지 더해주는 노인냄새! 안 나게 할 방법은 없을까?
글 | 김달래한의원 김달래 한의학박사

노인냄새 주범은 노넨알데하이드·이소길초산’
나이가 들면 노화가 진행되는데 피부에 주름만 생기는 것이 아니다. 노인이 되면 신진대사가 느려지고, 몸 안에 노폐물도 많이 쌓이게 된다. 오래된 자동차가 매연을 뿜어내는 것과 같은 이치다.

우리 몸속의 노폐물은 대변과 소변, 땀, 날숨을 통해 몸 밖으로 배출된다. 대변이 잘 나가게 하려면 식이섬유가 많은 음식을 먹어야 하고, 소변이 잘 나가게 하려면 칼륨이 많은 음식을 먹어야 한다. 땀이 시원하게 나고, 폐 속의 노폐물을 효과적으로 배출시키려면 운동을 통해 깊은 호흡을 해야 한다.

노인냄새를 일으키는 주성분은 노넨알데하이드(Nonenaldehyde)와 이소길초산(Isovaleric acid)이라는 물질이다. 피하지방의 불포화지방산이 분해되면서 생긴다.

이 물질은 젊었을 때는 잘 생기지 않다가 40대 이후부터 생기기 시작해서 노년층으로 갈수록 점점 더 많아지게 된다. 그러면서 땀이나 호흡기를 통해 몸 밖으로 배출되는데, 여성들보다는 남성들에게서 많이 생기는 경향이 있다. 남성에게서 유독 노인냄새가 많이 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외에도 노인냄새가 나는 몇 가지 이유가 더 있다.

▶노인들의 특유한 냄새는 약물 때문에 날 수도 있다. 노인들은 만성질환 때문에 약을 장기적으로 먹는 경우가 있는데, 약의 대사산물이 냄새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노인냄새는 만성적인 질환 때문에 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만성 신장병을 앓는 사람은 암모니아 냄새나 비린내가 날 수 있다. 만성 간질환을 앓는 사람은 작은 동물 냄새가 날 수 있다. 만성 위장질환을 앓는 사람은 부패한 음식 냄새가 날 수도 있다. 치주염을 앓는 노인들의 경우에도 노인냄새가 날 수 있다.

▶동물성 단백질을 많이 먹는 사람일수록, 채소나 과일을 적게 먹는 사람일수록,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일수록, 술이나 담배를 많이 피우는 사람일수록 그 냄새의 강도가 강해질 수도 있다.

왜냐하면 노인이 되면 지방을 잘 소화하지 못해 이상발효가 되고, 그 냄새가 몸속에 많이 축적되면서 냄새가 나게 된다. 채소나 과일을 적게 먹게 되면 항산화작용 즉 노화를 억제해주는 기능이 떨어지게 되면서 노인냄새가 나게 된다.

운동을 적게 하면 땀의 분비가 줄어들고, 또 몸 밖으로 배출되지 않으면서 노인냄새의 강도도 강해질 수 있다.

술은 노인냄새를 만드는 노넨알데하이드를 더 많이 만들어내고, 흡연은 노넨알데하이드의 분해를 억제하기 때문에 술과 담배 역시 노인냄새를 강하게 만드는 주범이다.

노인냄새 없애는 대처법 5가지
한방의 사상의학에서는 태음인 체질의 노인에게서 노인냄새가 많이 난다고 본다. 그 이유는 태음인 체질의 남성들은 육류 섭취를 많이 하는 대신에 채소나 과일을 즐겨먹지 않고, 운동까지 기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노인냄새나 홀아비냄새가 난다는 얘기를 들으면 생활교정부터 해야 한다. 그 지침은 다음과 같다.

첫째, 식생활부터 개선하자. 동물성 단백질을 많이 먹는 사람은 식이섬유와 칼륨이 부족해서 대변과 소변으로 노폐물이 잘 빠져 나가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항산화 효능이 있는 뿌리채소 섭취를 늘리는 것이 좋다. 무나 당근, 연근, 토란, 더덕, 도라지 같은 채소가 좋다.

둘째, 일주일에 1~2번은 속옷이 흠뻑 젖을 정도로 땀이 나는 운동을 하자.

셋째, 너무 오랫동안 입은 속옷은 냄새가 배어 있을 수 있으므로 삶아서 세탁을 하자.

넷째, 노인냄새는 집안의 침구류나 옷에 배어 있을 수 있으므로 집안의 환기를 자주 하자.

다섯째, 목욕을 한 다음에는 향수를 뿌려도 괜찮지만 냄새가 나는 상태에서 향수를 뿌리면 역한 냄새가 더 심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김달래 한의학박사는 사상체질 전문의로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 사상체질의학회 회장, 상지대학교한의과대학 학장,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부원장을 역임했다. 현재 김달래한의원 원장으로 냉증질환에 대해 체계적인 연구와 임상진료를 시행하고 있다.

건강다이제스트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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