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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테라피] 피부 미용의 만능키? 레이저 치료의 효능과 한계 사이2019년 10월호 101p

기미, 검버섯에도 레이저! 여드름, 잡티에도 레이저!
마치 피부 미용의 만능키처럼 여겨진다.
정말 레이저는 피부 미용의 해결사가 될 수 있을까?
레이저 한 방으로 젊음을 되찾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알아야 할 피부 미용에 레이저 치료 효능과 한계를 소개한다.

글 | 퓨어피부과 이수현 대표원장

 

이저의 인기만큼이나 레이저는 종류도 많다. 날로 새로운 레이저도 계속 개발되고 있기도 하다.

마치 인터넷의 바다에 수많은 정보가 있어도 그 정보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선별하여 본인에게 맞는 것을 잘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듯 레이저 치료 역시 수많은 레이저 중 본인의 피부 컨디션과 맞는 것을 선택하고 적절하게 사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러한 레이저(Laser)는 알버트 아인슈타인의 양자이론을 근거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레이저는 단일 파장으로 단색성, 일정한 방향성, 간섭성이 없는 특성이 있다. 1960년대와 1970년대에 걸쳐 루비, 아르곤, 탄산가스 레이저가 개발되어 피부과에서 흔히 사용되는 레이저로 자리 잡았다.

레이저는 불꽃모반과 같은 혈관 병변, 오타모반, 문신을 비롯한 여러 색소질환, 박피술, 제모술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건선, 여드름, 백반증 등 다양한 피부질환 치료로 그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기미·잡티 등 색소질환 해결사?
레이저 하면 흔히 피부 미용의 해결사로 통한다. 기미, 주근깨, 잡티 제거부터 주름살까지 대중들이 기대하는 효과는 광범위하다. 그렇다면 레이저가 이처럼 피부 결점을 개선하는 해결사로 부각된 이유는 뭘까? 레이저 치료가 갖고 있는 장점 때문이다.

첫째, 레이저는 빛 파장을 이용하는 치료다. 여러 가지 레이저의 다양한 파장은 피부의 각 층에 선택적으로 작용을 하므로 목적에 맞게 잘 선택하면 피부 상태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점을 깎아서 없애주기도 하고, 진피층에 자리 잡고 있는 색소 침착이나 기미를 옅게 해주기도 하며, 표피층에 가볍게 자리 잡고 있는 주근깨와 같은 색소는 얕게 가피를 앉혀서 없앨 수도 있다.

혈관레이저는 혈관 속 적혈구의 헤모글로빈에 레이저를 흡수시켜 높은 온도를 발생시켜 혈관을 파괴시시키기도 한다.

프락셔널 레이저의 경우 가느다란 미세열치료 구역을 만들어 콜라겐 생성을 도와 안색 개선, 모공, 얕은 잔주름에 효과를 나타낸다.

초음파 리프팅 장비의 경우 근막층 및 피하지방층에 초음파 에너지빔을 한 점으로 모아 열응고점을 만들어 콜라겐 생성을 자극하고, 타이트닝 효과도 일으킨다. 레이저는 아니지만 IPL의 경우 노화로 인한 색소성 병변과 홍조를 개선하는 데 멜라닌과 헤모글로빈을 타깃으로 빛을 조사하여 치료한다.

둘째,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지 않는다. 경우에 따라 1주일 정도 딱지가 앉는 레이저도 있지만 기미 레이저나 리프팅 레이저의 경우 점심 때 시술을 하고 저녁에 친구와 약속을 해도 별다른 티가 나지 않는다.

이처럼 피부 상태와 일생생활 사이 ‘지속 가능한 발전’을 가능하게 해주는 생활 편의성이 레이저 치료의 장점이다.

하지만 레이저가 만능키는 될 수 없다. 한계도 분명히 있고 부작용도 있을 수 있다. 레이저 치료의 한계와 대표적인 부작용은 다음과 같다.

레이저가 만능은 아닌 이유
첫째, 피부 고민이 재발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점 치료를 예로 들어보자. 진료실에서 환자분들에게 점 치료를 설명할 때 흔히 빙산의 일각에 빚대어 표현한다. 점은 겉에 보이는 부분보다 진피까지 깊이 모반 덩어리가 존재해 있는데 탄산가스 레이저나 어븀 레이저로 점을 한 번에 다 훅 파낼 수도 있지만 모든 점을 한 번에 없애지는 않는다. 이유는 피부 재생 능력에 한계가 있어서 치료할 수 있는 깊이에도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점을 깎아낼 때는 다시 차오를 수 있는 깊이만큼 치료하고 멈춘 뒤 다음 치료를 기약하는 것이 좋다. 이를 무시하고 한 번에 없어지게 치료해달라는 환자의 부탁을 충실히 이행하고자 너무 깊숙하게 파낸다면 점 치료 대신 움푹 파인 위축 흉터가 남고 만다. 그렇다면 다음 점 치료는 언제가 좋을까? 상처가 회복되고 만졌을 때 피부가 매끈해진 시기에는 재치료가 가능하다. 보통은 1차 치료 후 1~2달 정도 후이다.

재발할 수 있는 색소질환의 대표적인 것은 기미와 잡티이다. 분명히 피부과 다닐 동안에는 좋았는데 시간이 흐르면 조금씩 진해지고, 기미가 올라오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이유는 일상생활에서 햇빛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에 자외선에 의한 기미, 잡티가 다시 진해질 수밖에 없다. 진료실에서는 환자분들에게 얼굴의 색소치료를 설명할 때 집안 대청소에 비유하기도 한다. 3~4년에 한 번은 딱지 앉히는 레이저를 해서 없앨 수 있는 얼굴의 색소를 정리하고, 주말마다 청소기를 밀듯이 유지치료로 기미가 올라오지 않게 레이저토닝과 같은 것을 해볼 수 있다.

누군가는 어차피 레이저 치료하고도 재발이 된다면 왜 치료를 하는지 물을 수도 있다. 치료할 수 있는 색소질환이 얼굴에 있다면 치료하고 좀 더 깨끗한 얼굴로 지내면 컨실러로 피부 고민을 가리는 데 쓰는 시간을 좀 더 줄여볼 수 있지 않을까?  여드름 치료의 경우에도 피부과에 다닐 동안에는 피부가 좋다가 병원과 멀어지면 악화되는데 왜 계속 여드름이 재발하는지 묻는 사람도 많다. 그럴 때면 “피지 분비가 되고 여드름이 올라오는 것은 살아있다는 증거이며 젊음의 증거”라는 말씀을 드린다.

노인 중에 여드름으로 고민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나이가 들면 피부 속의 지질 합성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피지 분비가 많은 사춘기, 20~30대를 어떻게 하면 좀 더 좋은 피부 상태로, 여드름 흉터를 만들지 않고 지내는지가 삶의 질을 위한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여드름 흉터는 만성적으로 남고 한 번 생기면 다시 예전 상태로 되돌리기 위해 더 많은 에너지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 한두 군데 뾰루지가 아닌, 여드름이 얼굴을 가득 덮게 되면 본인 혼자 집에서 이를 막아내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이러한 여드름 시기를 좀 더 완만하게, 그리고 후유증 없이 지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여드름 치료, 여드름 관리, 여드름 레이저다. 물론 이 모든 것은 미용적인 관점이므로 본인이 신경 쓰지 않는다면 치료를 강요할 필요는 없다.

둘째, 반복적으로 해야 한다는 점이다. 눈 성형수술과 코 성형수술은 한 번 하면 그 상태로 계속 살아가면 되지만(가끔 재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지만) 피부과 레이저는 반복해야 하는 특성이 있다. 반복해야 하는 특성은 성형수술과 대비되는 피부과 영역 레이저 치료의 한계이다.

리프팅 레이저를 예로 들어보자. 안면거상술과 달리 리프팅 레이저는 일정 간격을 두고 꾸준히 반복하면 좋다. 색소질환이 햇빛에 자유로울 수 없어 재발되고 그래서 반복해야 좋다면 노화, 그리고 탄력 저하는 시간을 되돌릴 수 없고 중력에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에 반복하면 좋다.

가끔 보톡스 시술을 상담할 때 처음임을 고백하시면서 보톡스와 레이저 시술을 시작하면 시술에 ‘중독’될까 봐 겁난다는 표현을 하는 분들도 더러 계신다. 하지만 리프팅 레이저와 보톡스, 필러 시술은 자연적인 노화의 속도를 늦춰주는 도구일 뿐 멈춘다고 해서 더 나이 들게 만들거나 생리학적인 의존을 일으키지 않는다. 다만 더 젊어지고 싶고 어려 보이고 싶은 마음은 진시황의 불로초를 찾기 위해 노력한 인간의 욕망과도 닿아 있다고 생각하는데, 과하면 자연스럽지 못하다는 것을 의료진도 환자도 인지할 필요가 있다.

필자는 병원에 여러 종류의 화분을 둔다. 어떤 화분은 물을 너무 많이 주어서 뿌리가 썩은 것도 있고, 직사광선을 너무 많이 쪼여서 말라죽은 것도 있다.

이처럼 과한 것보다는 자연스럽고 적당한 것이 가장 아름답다. 레이저 치료를 꾸준히 함에 있어 간격을 너무 짧게 잡거나 에너지가 과할 경우, 피부에 의도하지 않은 자극이 될 수 있으므로 시술하는 의사와 상의하여 스케줄을 잡는 것이 좋겠다.

셋째, 시술자의 손을 탄다. 레이저도 하나의 도구이므로 누가 사용하느냐에 따라 같은 연장으로 나타낼 수 있는 효과의 스펙트럼이 다양하다. 따라서 레이저 시술에 있어 숙련된 주치의, 그리고 예기치 않은 부작용이 발생했을 때 발빠른 대처가 가능한 주치의를 만나기 바란다. 그리고 믿을 만한 치료자를 만났다면 주치의를 신뢰해보라고 조언하고 싶다. 의사와 환자 관계가 좋고 환자 순응도가 높으면 치료 결과가 더 좋다. 치료받는 환자의 마음 역시 치료받는 동안 믿는 것이 편하다.

넷째,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혈관 레이저 치료 후 약 1% 정도에서 흉터가 남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색소 레이저 치료 후 과색소침착 또는 저색소침착의 부작용도 나타날 수 있다.

레이저 시술 전후 주의해야 될 점
레이저실에서는 환자, 의사 및 보조자 등 모든 사람들의 눈 보호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눈에 대한 사고는 약 75%로 가장 높은 비율로 발생하고 있다. 그러므로 시술시 환자는 눈을 잘 감고 환자의 눈가리개 착용은 중요하다. 시술 중 움직일 경우 레이저 목표 지점이 바뀌게 될 수 있으므로 되도록 움직이지 않는다.

레이저 시술 직후에는 사우나나 심한 운동은 피해야 하며 가피가 생긴 경우 자연스럽게 떨어질 때까지 조심스럽게 항생제 연고를 도포하면서 기다린다. 가피가 떨어진 후에는 자외선 노출을 되도록 피하고 자외선 차단제를 충분히 도포하여 색소 침착을 방지한다. 상처가 회복되는 기간 동안 과도한 음주를 피하고 충분한 양의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레이저 치료는 미용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므로 삶의 질과 연관되어 있다. 따라서 과한 치료로 불편함과 부작용을 얻기 보다는 조금은 부족하게, 그리고 급하지 않게 ‘under-treatment’ 하길 권한다.

이수현 원장은 연세대학교 의학과 대학원 피부과학 석사학위를 취득했고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피부과 전문의 과정을 수료했다. 연세의료원 친절교직원상 및 우수인턴상 수상, 연세의료원 홍보모델로 활동하기도 했으며 미국 New York Presbyterian Hospital Weil Cornell Medical Center 피부과에서 연수했다. CNP 차앤박화장품 자문의이기도 하며 현재 서울 청담동에 있는 퓨어피부과  대표원장으로 진료 중이다.

건강다이제스트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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