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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봅시다 ] 해외여행 앞두고 꼭 해야 할 3가지2019년 09월호 148p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전국의 국제공항에 많은 여행 인파가 몰리고 있다. 여름  휴가와 추석 연휴가 있는 8~9월은 해외여행 성수기다. 역시 휴가는 떠나야 ‘제맛’이다. 그것도 되도록 멀리. 해외여행을 앞두면 설레는 한편 두렵기도 하다. 이 두려움은 주로 여행지에서 감염병, 질병에 걸릴 수 있다는 막연한 생각에서 비롯된다. 여행지에서 아프면 나 하나 아픈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여행 일행에게도 민폐다. 더구나 병원에 가야 하는 상황이 벌어진다면? 아무리 현지 언어가 능통한 가이드가 있어도, 편리한 스마트폰 번역기가 있어도 그런 상황은 만들지 않고 싶다. 그래서 해외여행을 떠나기 전부터 건강하고 안전하게 돌아올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한다. 해외여행 떠나기 전 꼭 해야 할 일을 모아봤다.
글│정유경 기자
도움말│인하대병원 공항의료센터 신호철 원장

 

비싼 돈 들이고 귀한 시간 들여서 간 해외여행에서 몸에 이상이 생겨 호텔 방에서 꼼짝도 못 했다던 비극은 흔히 들어 온 여행 후기다. 그 불행한 후기 주인공이 되지 않으려면 적어도 내가 가는 나라에 유행하는 질병 정도는 알아야 한다. 해외여행 갔을 때 흔하게 생기는 건강 이상은 다음과 같다.

● 감기(상기도 감염), 급성 위장병, 알레르기 질환 : 주로 육체적 피로, 에어컨 바람에 장시간 노출, 익숙하지 않은 음식물이 원인이다.

● 염좌, 타박, 골절 : 여행지의 다양한 레저 활동으로 근골격계 부상도 점점 증가 추세다.

특히 해외 여행지별 감염병과 예방법은 여행 전 반드시 숙지할 필요가 있다. 주요 나라별 주의해야 할 감염병과 대처요령은 다음과 같다.

1. 유럽에서는 홍역 주의 : 홍역은 전염성이 강해 잘 옮는다. 10~12일 잠복기가 있으며 보통 발열 증상이 가장 먼저 나타난다. 어릴수록 발병이 잦으므로 면역력이 약한 어린아이는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예방접종을 했다면 걸릴 위험이 거의 없다.

2. 중국(9개 성·시)에서는 조류인플루엔자 인체 감염증 조심 : 닭, 칠면조와 같은 가금류와 야생 조류에 의해 감염되는 조류인플루엔자 인체 감염증은 결막염 증상부터 독감과 비슷한 증상, 중증 호흡기 질환 등을 일으킨다. 예방을 위해서 최대한 감염된 조류나 조류 분변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손을 자주 씻고 가급적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지 않는다. 

3. 아프리카, 아메리카에서는 황열 주의 : 황열은 악성 전염병이며 잠복기인 3~6일이 지나고 약 3일 동안 발열, 두통, 구토가 지속되고 1~2일 뒤에 증상이 없어졌다가 다시 나타나면서 신부전, 간부전, 황달 등이 동반된다. 인하대병원 공항의료센터 신호철 원장은 “일반적으로는 회복되지만 드물게 부정맥이나 심부전으로 사망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황열은 대부분의 유행지역 국가에서 입국 전에 황열 예방접종 증명서를 요구한다. 황열 백신은 전국 13개 검역소 및 국립의료원에서 출국 10일 이전에 접종할 수 있으며 접종 10일 이후에 면역이 형성된다.

4.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에서는 콜레라 주의 : 콜레라는 소화기계의 전염병으로 잠복기인 2~3일이 지나면 복통 없는 급성 설사, 오심, 구토 등이 나타난다. 급성 설사로 심한 탈수가 빠르게 진행되면 목숨을 잃을 수 있다. 신호철 원장은 “콜레라 유행지역 여행 시에는 백신 투여를 권장하고 있다.”며 “예방접종에 의한 면역 형성은 기초 접종 2회이고 추가로도 접종이 권고되고 있다.”고 말한다.

5. 열대지역, 동남아시아는 장티푸스와 지카 바이러스 주의 : 장티푸스에 걸리면 평균 8~14일 정도의 잠복기를 지나 지속적인 발열과 두통, 오한, 권태 등이 나타난다. 장티푸스 예방접종은 보균자와 밀접하게 접촉하는 사람, 장티푸스 유행 지역으로 여행하는 사람이나 체류자 등과 같은 고위험군에게 우선 권장된다.

지카 바이러스는 모기로 전파되는 감염증이며 피부 발진, 갑작스러운 발열, 결막충혈 등의 증상을 보인다.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모기를 피하는 것이 최선이다. 모기를 차단해주는 방충망, 모기 기피제 등을 사용하고 긴 소매 옷을 입는다. 만약 해당 국가에 다녀온 여성이라면 최소 2개월 이상 임신을 미루는 것이 좋다.

6. 인도, 동남아, 아프리카, 남미에서는 A형 간염 주의 : A형 간염은 오염된 물 또는 음식물을 섭취하거나 환자와 접촉해서 감염된다. 한 번 항체가 생기면 다시 발병하지는 않지만 예방접종을 안 했다면 하길 권장한다. A형 간염일 때는 식욕부진,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6세 이상의 소아나 성인은 황달을 포함한 간염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7. 아프리카, 남미, 아시아 지역에서는 말라리아 주의 : 신호철 원장은 “여행지 말라리아 정보를 확인 후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조언한다. 말라리아는 예방 약물이 있지만 예방 약물이 발병을 완전히 막아주지는 못하고 말라리아가 발병하는 나라를 여행한다고 무조건 약을 복용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아프리카를 제외한 많은 국가에서는 도시 지역에만 머물면 약을 복용할 필요는 없다. 말라리아 예방 약물을 복용하고 싶다면 부작용 및 금기 대상이 있으므로 전문 의사에게 상담을 받고 복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장시간 비행기를 타고 해외여행을 가면 시차에 적응을 못 해 애를 먹을 수 있다. 생체시계가 시차에 적응하지 못하면 낮에 졸리고 밤에 잠이 오지 않는 현상이 흔히 나타난다.

신호철 원장은 “시차에 완전히 적응하는 데는 보통 일주일 정도 소요되고 생체시계가 조절될 수 있는 최대 시간은 하루 1시간 정도”라며 “시차가 많이 나면 날수록 증상이 심하고 적응 기간도 오래 걸린다.”고 설명한다.

같은 시차라고 해도 동쪽(북미)으로 여행하는 경우가 서쪽(유럽)으로 여행하는 경우보다 증상이 심하고 적응이 오래 걸린다. 생체시계를 늦게 가게 하는 것보다 앞으로 당기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도 시차를 최소화할 방법은 있다.

첫째, 출발 전에 수면 패턴을 조정한다. 동쪽으로 여행한다면 하루에 한 시간씩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며, 서쪽은 하루 한 시간씩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 미리 생체시계를 조정하는 것이 좋다. 최소한 출발 2~3일 전부터 현지 시각에 맞추어 수면 시간을 조절하도록 하자.  만약 수면 패턴 조정이 어렵다면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둘째, 수분을 충분히 섭취한다.  피로의 가장 큰 원인은 탈수 현상이다. 기내에서는 물론 여행지에 도착한 후에도 물을 충분히 마신다. 알코올과 카페인은 탈수를 일으켜 시차증후군을 악화시키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

셋째, 낮 동안 야외활동을 오래하도록 여행 계획을 짠다. 낮 동안 햇빛에 노출되면 생체시계를 자극해 현지에 빨리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된다. 멜라토닌을 복용하면 생체시계 조절과 수면 유도 효과가 있다. 장시간 비행기를 타고 해외여행을 가면 시차에 적응을 못 해 애를 먹을 수 있다. 생체시계가 시차에 적응하지 못하면 낮에 졸리고 밤에 잠이 오지 않는 현상이 흔히 나타난다.

해외여행을 떠나기 전 부지런을 떨어 상비약을 챙겨 가면 자신과 일행의 갑작스러운 건강 이상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해외여행 갈 때 가져가면 좋은 상비약은 다음과 같다.

1. 소화제
2. 지사제
3. 해열제 및 진통제(소아 동반 시 소아용 해열 진통 시럽)
4. 감기약
5. 연고(항생제, 항염증, 항알레르기)
6. 상처용 연고, 습윤 밴드
7. 벌레 퇴치제
8. 항알러지 약 및 평소 개인 복용약(고혈압, 당뇨 등)

해외여행을 앞두고 몸이 아프면 갈지 말지 선뜻 결정하기 어렵다. 해외여행은 여행 날짜가 임박해서 취소하면 금전적인 손해를 크게 보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건강에 이상이 있다면 미루는 것이 좋다.

신호철 원장은 가정의학과 전문의이며 항공신체검사 전문의다. 인하대병원 공항의료센터 원장, 인하국제의료센터 센터장(겸임), 한국항공우주의학협회 이사, 항공 적부심사위원 등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건강다이제스트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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