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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진의 허리컬럼] 허리디스크 비수술로 빠른 회복 가능 …딸바보 아버지의 위기

【건강다이제스트 | 안산튼튼병원 신경외과 홍원진 원장】

랜 기간 환자와 함께 하다 보면, 병원은 단순히 질환을 치료하고 낫게하는 곳만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매년마다 가을에는 수많은 신혼부부들이 결혼식을 올린다. 결혼식 청첩장을 볼 때 생각나는 환자분이 있다.

작년 이맘 때쯤, 60대 남자분이 허리를 제대로 펴지도 못한채 허리를 구부리고 진료실로 들어왔다. 약 1달전 무거운 물건을 들던 중 심한 요통이 발생하였다고 한다. 동네의원에서 약을 먹고 주사도 막고 물리치료도 받았지만 통증은 점점 더 오른쪽 엉덩이로 내려왔다고 한다.

이제는 오른쪽 다리가 당기고 저리는 것은 물론 아파서 허리를 제대로 펼수가 없다고 호소하였다. 이 환자분은 타 병원에서 MRI를 찍고 수술이 필요하고 1주일은 입원해야 한다는 설명을 들었지만 다음주에 무남독녀 딸의 결혼식이 예정되어 있어 수술을 결정하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딸과 함께 입장하고 싶은 아버지의 바램이 목소리에서 묻어나왔다.

허리디스크를 비롯한 척추 관절 질환 등은 모든 연령층에 나타난다. 하지만 대부분 초기에는 방치해두었다가 통증이 심해지면 병원을 찾기 일쑤이다. 지금 이 환자의 분의 경우도 방치해 두었다가 지금 상황이 난감하게 된 것이었다. 수술을 하지 않으면 아파서 걸을 수가 없고 수술을 하면 결혼식에 참석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통증이 심해지면 병원을 찾으려고 대부분 마음을 먹다가도 행여 치료하는 과정에서 수술을 해야 할까 봐 망설이는 경우도 사실 적지 않다. 딸의 손을 잡고 결혼식에 입장하고 싶은 아버지는 내시경하디스크제거술이 진행되었다.

내시경하디스크제거술은 수술을 하지 않는 비수술적 방법의 시술이다.

이 시술은 디스크 병변 부분을 내시경으로 확인한 후에 탈출된 디스크를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방법이다. 척추 뼈에서 옆구리 쪽으로 약 7mm의 구멍을 내고 그곳에 내시경을 삽입해 파열된 디스크를 제거한다. 수술이 아니기에 간단하게 생각되지만 매우 정교하고 고난이도의 수술방법이다. 또한 전신마취를 하지 않고 부분마취로 가능하기에 입원기간도 2일정도면 퇴원하여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정상적인 구조물에 대한 손상을 최소로 할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일부 노약자나 심장질환자, 당뇨병환자도 시술이 가능하며 주변조직과 인대, 신경 등을 손상시키지 않아 후유증과 합병증이 적다. 딸의 결혼식을 함께 하고 싶어하던 아버지는 퇴원 후 딸의 손을 잡고 결혼식장을 입장했다.

 

 ▲ 안산튼튼병원 신경외과 홍원진 원장

 

허리디스크의 가장 좋은 치료방법은 예방이다. 평소 꾸준한 운동과 금연과 금주를 하면 좋다. 허리통증이 시작되면 일시적일 거라는 생각에 자연스럽게 호전되길 바라며 병원 방문을 미룬다. 만약 호전되지 않고 충분한 휴식을 하였음에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빠른 시일 내 병원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는 것이 허리건강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이며 질환을 더 이상 발전시키지 않는 방법이다.

건강다이제스트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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