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에게 듣는다] 치아가 하나도 없는 무치악일 때 ‘매직 4’ 인기…왜?

치아가 하나도 남아 있지 않다면?

성인 남녀의 치아는 28~32개다. 그런데 노화나 사고로 인해 치아가 단 한 개도 남아 있지 않을 수 있다. 이런 경우를 무치악(無齒顎)이라고 한다.

이러한 무치악일 때 반가운 희소식 하나! ‘매직(MAGIC) 4’로 무치악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매직(MAGIC) 4’가 뭐길래?

글 | 원덴탈솔루션치과의원 서정우 원장(연세대의대 외래교수)

치아가 없으면 다양한 문제가 발생한다. 첫째, 음식을 제대로 씹지 못함으로 인해 소화력이 크게 떨어진다. 이는 면역력 약화로 이어진다. 둘째, 발음이 새고, 불분명해진다. 셋째, 균형감각 유지도 어려워진다. 넷째, 두뇌 활동도 약화된다. 중노년층의 무치악인이 치매에 취약한 이유다. 다섯째, 치조골이 시간이 지나면서 상실돼 나이에 비해 늙어 보인다. 여섯째, 무치악은 질환에 노출될 가능성 높고, 삶의 질과 자존감이 크게 낮아지는 악순환의 고리가 된다.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는 방법은 인공치아 식립이다. 치과계에서는 틀니, 임플란트, 임플란트 틀니로 무치악인의 아쉬움을 달랜다. 틀니는 수술에 대한 부담이 없고, 가격에서 경쟁력이 높다. 다만 저작력이 약하고, 탈부착 등의 번거로움이 있다. 오래 사용하면 잇몸이 유실돼 잘 맞지 않을 수도 있다. 임플란트는 자연치아와 흡사한 기능을 살릴 수 있으나 이미 치조골의 손실이 진행된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치료방법으로는 무리가 되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임플란트와 틀니의 장점을 부각시킨 임플란트 틀니도 많이 하고 있다.

각 방법은 나날이 진보하면서 무치악인의 생활을 크게 향상시키고 있다. 최근 각광받는 무치악 치료법 중 하나가 ‘매직(MAGIC) 4’다. 미국 USC치과대학에서 연구한 매직(MAGIC) 4는 보철의 단순화로 임플란트의 단점을 보완하고, 디지털 기술 가미로 고정성 틀니의 부족함을 채운 치료법이다.

요즘 각광받는 ‘매직(MAGIC) 4’는?

매직(MAGIC) 4는 임플란트 4개 이상으로 지지대를 마련한 뒤 자르코니아 보철물을 고정시킨다. 보철물 제작에는 3D스캐너, 디지털모델, 밀링 등 공학의 도움이 절대적이다. 첨단 기술이 가미된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제품으로 전악 보철의 단순화가 가능하다.

잇몸이 약하면 임플란트가 부담스럽다. 전체 임플란트를 위한 8~12개의 임플란트 식립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때 4개 이상의 임플란트로 처치하는 매직(MAGIC) 4는 보다 효율성이 높다. 부작용이 나타난 임플란트나 효율성 낮은 틀니 대안으로 주목을 받는 이 기법은 임플란트와 달리 골이식이 많이 필요하지 않다.

따라서 고연령자나 체력이 약한 사람도 부담이 적다. 반면 임플란트 식립 덕분에 고정력인 단단하고 잇몸 눌림이 없다. 저작력은 자연치의 80% 내외로 틀니의 두 배에 이른다. 틀니와 달리 입천장의 이물감이 없고, 탈부착의 번거로움도 없다. 유지와 보수도 간편한 편이다. 자연치아의 기능에 근접한 매직(MAGIC) 4는 무치악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서정우 원장은 연세대치대 외래교수로 서울 영등포에 있는 원덴탈솔루션치과 원장이다. 미국 USC치과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미국 주류사회에서 15년 이상 진료했다.

건강다이제스트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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