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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과 이브사이] 실패율 제로! 섹스리스 해결책 5가지2019년 08월호 92p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고 했다. 섹스도 그렇다. 섹스할 때 부부와 안 할 때 부부는 매우 다르다. 생각보다 많은 것을 바꿔 놓는다. 다정한 눈빛이 의심의 눈초리로 바뀌고, 공감보다는 갈등이 자리 잡는 것이 대표적인 변화다. 딱히 이유가 뭐라고 꼬집어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언젠가부터 부부 사이가 멀어진 것 같다면 부재중인 섹스가 이유일 가능성이 크다.

섹스리스 부부는 사이가 멀어진 채로 그냥 살거나 섹스리스가 결정적인 이유가 되어 이혼하는 경우가 많다. 섹스리스를 극복하기는 쉽지 않지만 그럼에도 섹스리스를 극복해야 하는 이유다. 섹스리스(sexless) 부부에서 러브리스(loveless) 부부로 발전하기 전에 다시 뜨겁게 섹스할 해결책을 알아본다.

글/ 정유경 기자 도움말/ 밝은희망부부클리닉 이재규 부부상담사

 

CASE 1. 섹스를 거부한 아내 이야기

주부 인정 씨(가명)는 엊그제 자주 가는 온라인 카페에 큰마음 먹고 속풀이 글을 올렸다. ‘이런 부부가 흔한가요?’라는 제목의 글이었다. 인정 씨의 남편은 가끔 섹스할 때 오럴섹스를 요구했다. 오럴섹스가 싫지만 그렇다고 매번 거절하기도 어려웠다. 강요하지 않지만 거절할 때마다 실망한 표정이 역력해서 억지로 하곤 했다. 시간이 지나자 남편이 오럴섹스를 해달라고 할까 봐 최대한 섹스를 피하고 싶었다. 그러다 출산을 계기로 남편에게 철벽을 쳤다. 각방을 쓰고 힘들다, 피곤하다는 말을 달고 살았다. 몇 번 섹스를 시도하던 남편도 계속 거절하자 더는 섹스하자는 말을 하지 않았다.

출산 후 7년이 지나 아이가 좀 크고 여유가 생기자 뭔가 잘못된 것이 느껴졌다. 남편에게 사랑받고 있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다. 섹스를 안 하면서 인정 씨와 남편은 부모 역할에만 충실하며 살았다. 증거는 없지만 자신이 섹스를 피하는 동안 남편이 바람을 피웠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겹쳤다.

이런 내용의 글을 올리자 댓글이 서른 개 가까이 달렸다. 인정 씨와 비슷한 처지라는 댓글이 대부분이었다. 용기내서 남편과 섹스하라는 댓글도 있었다. 그러다 한 댓글을 보고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 ‘아마 남편이 바람을 피웠을 걸요? 저도 글쓴 님처럼 그렇게 살다가 결국 남편이 바람피워서 이혼했어요.’라는 댓글이었다.

‘다시 아이를 낳기 전으로 돌아간다면….’ 인정 씨는 지금이라도 남편과 다시 가까워지는 방법을 찾고 싶어 마음이 조급해졌다.

CASE 2. 이혼하자는 아내가 있는 남편 이야기

삐. 삐. 삐. 삐 삐리릭. 누군가 현관 번호키를 누르는 소리가 들렸다. TV를 보고 있던 희성 씨(가명)의 눈은 화면을 향했지만 온 신경은 현관문에 가 있었다. 생각보다 일찍 들어온 아내는 희성 씨에게 눈길 한번 안 주며 방으로 들어갔다.

희성 씨 부부는 냉전 아닌 냉전 중이다. 시작은 희성 씨의 잘못 때문이었다. 친구들과의 메신저 단체톡방에 늦게 장가를 간 친구가 신혼처럼 매일 섹스한다고 자랑했길래 ‘부럽다, 아내와 결혼한 것을 후회한다.’고 썼던 것을 아내가 봐 버렸다. 그 글을 본 아내는 이성을 잃고 화를 냈다. 희성 씨도 이때다 싶어 지금까지 쌓인 불만을 쏟아냈다. 결혼한 지 15년이 됐는데 속궁합을 맞춰보려고 한 번도 노력하지 않는 게 싫었다고 말하고 야한 동영상을 본다고 했을 때 벌레 보듯 쳐다보던 눈빛에 아내에게 정이 뚝 떨어졌다고 고백했다. 다른 친구 아내는 남편을 만족시키려고 별의별 행동을 한다던데 그런 것 하나도 없이 애무를 받기만 바라니까 섹스리스가 된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돌아온 아내의 대답은 예상을 뛰어넘었다. 아내는 마흔 넘어서도 섹스만 밝히는 짐승이랑 사느니 이혼해야겠다는 말을 끝으로 방문을 닫고 들어가 버렸다. 그게 2주 전이다.

그 후로 두 사람은 필요한 말만 하며 살고 있다. 사춘기 아이가 부부싸움을 눈치 챌까 봐 전전긍긍하면서. 이혼은 생각해 본 적도 없는 희성 씨지만 이번만큼은 먼저 사과할 생각이 없다.

섹스 한 가지 안 했을 뿐인데…

섹스가 결혼의 전부는 아니지만 섹스 문제 하나로 결혼 생활 전부가 무너질 수는 있다. 섹스는 육체적인 교류를 넘어 부부 관계에 꼭 필요한 행위다. 부부는 섹스를 통해 정서적인 교류를 하면서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사랑이 점점 커지게 된다.

밝은희망부부클리닉 이재규 부부상담사는 “불만족스러운 섹스를 하거나 섹스를 하지 않으면 형식적인 역할에만 집중하게 된다.”고 설명한다.

섹스가 줄어들면 부부가 나누는 정서적 교감이 줄어들거나 사라지고 이는 불신으로 연결될 수 있다. 특히 부부로 산 지 얼마 되지 않았다면 서로에 대한 불신과 불만이 더 커진다.

이재규 부부상담사는 “섹스가 줄어들고 사라진 후에 그 관계를 회복하고 싶을 때는 충분한 시간과 단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섹스리스 탈출 준비 4단계

섹스리스 부부에게 섹스 재부팅은 연애의 시작처럼 어렵다. 대부분 부부인데도 스킨십을 하는 것조차 어색하다. 이럴 때는 천천히 가까워질 수 있는 단계를 밟아보자.

1단계 : 양쪽 몸이 준비되어 있는지 살핀다. 서로의 건강을 점검하고 섹스하기 힘든 몸일 때는 몸의 건강을 회복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2단계 : 정서적 연결을 시도한다. 함께 차를 마시거나 가벼운 이야기를 하면서 대화하는 시간을 늘린다.

3단계 : 둘만 있는 시간을 만든다. 영화를 보거나 가까운 교외로 드라이브 가는 등 서로만 바라보는 상황을 자주 만든다.

4단계 : 가벼운 터치를 시도한다. 손을 잡거나 어깨에 손을 올리는 것 같은 가벼운 스킨십을 하고 나면 몸과 마음으로 섹스를 준비할 수 있다.

섹스를 안 하는 부부는 둘이 하나 되는 경험을 한 시간이 적다. 따라서 섹스 준비단계에서는 처음 만나 사랑을 시작했던 그때의 느낌을 서서히 찾아야 무리 없이 섹스리스에서 벗어날 수 있다.

섹스리스 탈출 실전! 섹스리스 해결책 5가지

섹스리스 탈출 준비 과정을 통해 서로 원하는 마음을 확인했다면 다음의 실전 팁을 적용해 사랑의 온도를 높이자.

1. 칭찬은 섹스리스도 해결한다.

이재규 부부상담사는 “서로를 칭찬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칭찬은 정서적인 면에서 직접적으로 섹스에 영향을 미치므로 긍정적인 마음을 자극한다.”고 설명한다. 몸매, 정력 같은 성과 관련된 칭찬이 아니어도 좋다. 과하지 않은 칭찬으로 서로 긴장을 풀자.

2. 가벼운 스킨십으로 시작한다.

손잡고 산책하기, 어깨 안아주기, 마사지 등으로 촉감을 깨우고 마음을 확인한다.

3. 좋아하는 섹스를 솔직하게 말한다.

몸과 마음이 원하는 애무나 섹스 과정에 대해 서로 충분히 말해야 한다. 좋았던 섹스 과정, 불만족했던 섹스 과정도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

이재규 부부상담사는 “섹스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부부가 서로에 대한 애정을 확인하는 과정”이라며 “상대방에게 섹스에 대한 나의 생각과 노력 등을 설명하고 상대방의 의견을 듣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4. 비교는 NO~ 싫은 감정은 부드럽게~

‘다른 부부는 이렇게 한다.’식의 비교는 하지 말아야 한다. ‘누구는 아내가 이렇게 해줘서 좋았다더라.’고 돌려서 말하는 경우도 흔한데 ‘나는 당신이 이렇게 해주면 더 흥분되고 좋을 것 같아.’라고 말하는 것이 더 좋다.

또 다소 무리가 된다고 생각하는 행위도 말해야 한다. 그런 행위를 한 배우자를 비난하지 말고 ‘나는 그것보다 이렇게 했을 때가 더 좋았어.’라는 식으로 말하면 상대도 반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다.

5. 섹스 후의 교감도 중요하다!

이재규 부부상담사는 “섹스가 끝난 후에는 서로 섹스의 도구가 아니라 사랑이 목적이라는 생각을 전하기 위해 기쁨과 고마움 등을 표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섹스 후에 서로 따뜻하게 안아주는 것은 가장 좋은 기쁨과 고마움의 표현 방법이다.

섹스리스에서 벗어나면 생기는 일

섹스하는 부부는 서로의 마음을 느끼고 이해하게 된다. 하나가 됐다는 느낌이 생기고 서로에 대한 신뢰가 커져 더 활력 있는 삶으로 이어진다.

반면 섹스리스 부부인 경우 그 기간이 오래되면 오래될수록 예전의 관계로 되돌리기 어려워진다. 처음 시작은 내가 안 하고 싶어서 안 하는 것이었지만 나중에는 하고 싶어도 상대의 마음이 굳게 닫혀버릴 수 있다.

아직도 ‘섹스 그까짓 거 안 해도 우리 부부는 아무 문제 없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 큰 오해를 하는 거다. 섹스하지 않는 부부는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이재규 부부상담사는 상담심리학박사이며, 미국 국제상담사(AAPC CPC)다. 밝은희망부부클리닉 청담점에서 부부대화, 외도상담, 이혼고민 상담 등을 전문으로 상담하고 있다.

건강다이제스트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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