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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건강제안] 건강한 여름나기는 “과로 피하고, 자주 먹고, 자주 움직이세요”2019년 08월호 건강다이제스트 12p

[편집자문위원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민선 교수의 건강제안]

혈압, 당뇨로 약물치료 중이던 75세 여성이 “요즈음은 이전보다 여름철 땀을 지나치게 많이 흘린다.”며 “땀을 많이 흘리는 날이면 식욕이 떨어지고 소화도 잘 되지 않는다.”고 했다. 무더워 하루 종일 에어컨에 의존해 지내게 되면서 목이 칼칼하고, 지나치게 마르고, 손발이 차며, 머리가 띵한 증상이 나타나 자꾸 눕게 된다고 했다.

우리 몸에는 무더운 여름철, 체온을 적절히 유지하고 생존할 수 있도록 ‘땀’을 내는 기능이 있다. 땀은 체온 조절을 통해 몸속의 생화학 반응이 적절히 일어나도록 해주기도 하지만 노폐물을 제거시켜 주는 역할도 한다.

이렇게 땀을 통해 노폐물을 적절히 제거해 줌으로써 염증에 의해 생기는 질환을 예방하고 건강하게 살도록 만들어져 있다.

그런데 요즈음 현대인은 문명의 발달로 몸을 움직여 땀을 흘리며 살도록 만들어진 여름철, 반대로 몸을 움직이지도 않고 과거에 비해 땀도 적게 흘리며 지내게 된다. 오히려 에어컨 등으로 몸의 체온을 쉽게 떨어뜨려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도록 만들고 있는 것이다.

혈액순환이 원활치 않으니 ▶머리도 아프고 ▶손발이 차고 ▶소화도 잘 되지 않거나 ▶잦은 복통과 설사 등 냉방병에 따른 다양한 증상이 발생하게 된다. 이런 상태에서 면역성이 떨어져 여름철에도 감기에 자주 걸리고 감염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또 덥다고 움직임을 줄이면 체력이 떨어져 몸속 장기 기능이 떨어지면서 소화가 잘 되지 않거나 식욕이 떨어져 지쳐 움직이기 어려워지는 악순환을 만들기 쉬워진다.

따라서 아무리 더워도 집에서라도 조금씩 무리하지 않게 자주 움직여 주어야 체력 저하를 막고 건강하게 여름을 날 수 있다. 하지만 지나치게 땀을 많이 흘리면 체액 소실이 많아 심장에 부담을 줄 수 있고, 몸속 혈액이 농축되어 겨울뿐 아니라 여름에도 뇌졸중, 심장병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여름철 건강관리의 기본은 과로를 피하고 조금씩 자주 움직여 주는 데 있는 것이다.

 

여름철 식은땀이 날 때 대처법

간혹 특별히 무리한 일이 없으신 어르신들이 지나치게 땀을 흘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외부의 기온변화에 따른 체온 유지가 땀의 가장 중요한 기능이지만 마치 실신하기 전이나 과로를 해 얼굴이 붉어지며 식은땀이 나는 것처럼 몸을 지탱하기 힘든 경우에도 식은땀이 날 수 있다. 특히 어르신들은 기운이 떨어져 혈압 유지가 어려워지는 여름철에 식은땀을 흘리기 쉬워진다.

똑 같은 ’땀‘이지만 이런 경우는 덥기보다는 땀을 많이 흘린 후 약간 서늘함을 느끼게 된다. 이때는 입맛이 없어도 국물이나 수분이 많은 제철과일 등 음식을 조금씩 제때 자주 나누어 드시고, 가볍게 움직이기를 규칙적으로 반복해서 더위로 인해 몸의 균형을 잃지 않도록 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겨울철에 비해 더운 여름은 바로 쓰는 연료인 시원한 과일과 같은 ‘당분’류를 몸이 주로 찾지만, 과로하는 분들이나 노약자들은 살코기, 생선과 같은 동물성 단백질 섭취를 조금씩 유지해 주어야 하는 이유도 더위에 따른 몸의 항상성 유지에 체력 소모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조물주가 준 선물 땀! 지나치게 많이 나도 ‘탈’, 적게 나도 ‘탈’이니, 연일 연중 최고 기온을 기록하는 여름철, 무리하지 말고 조금씩 자주 먹고 움직여 주어야 건강한 여름나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건강

박민선 교수는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로 비만, 피로, 건강노화 전문의다. 대한임상건강증진학회 학술이사로도 활동중이다. 활발한 방송활동으로 일반인들에게 친숙하며, 주요 저서는 <건강 100세 따라잡기> 등이 있다.

 

 

노익희 기자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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