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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진의 뇌건강 이야기] '안면신경마비' 원인에 따라 치료방법 달라져…

[건강다이제스트 안산튼튼병원 홍원진 원장] 

산에 살고 있는 직장인 A씨(31세)는 최근 과중한 업무로 수면을 제대로 취하지 못하고 과로상태에서 업무를 하고 있던 중 어느 날 눈밑떨림이 나타났다. 눈밑떨림에 대해서는 일반적으로 잘 나타나는 증상이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넘어갔다. 하지만, 점점 더 증상이 심해져 얼굴 한쪽이 마비되는듯한 느낌을 느끼고 병원을 찾아왔다.

최근 안면신경마비가 발생한 젊은 환자들이 많이 방문하고 있다. 개인적, 사회적으로 정신적, 육체적인 스트레스가 많아지고 면역체계를 약화시키는 여러 가지 환경적 요인과 무관하지 않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대부분의 환자분들은 안면신경마비가 겨울철에 많이 발생한다고 알고 있지만 실제 통계를 보면 여름철과 겨울철 발생률은 비슷하다. 이는 면역체계와 관련되어 이 시기에 계절적 요인은 그리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최근 30대 초반의 젊은 여성이 방문하였다. 그녀는 1주일전부터 좌측 안면부의 마비감이 있고, 입이 틀어지고, 좌측 눈이 잘 안 감긴다고 하였다. 증상을 느끼고 한의원을 방문하였다. 침도 맞고 약도 먹었으나 호전되지 않아 신경외과가 있는 본원을 찾아왔다고 했다. 대부분의 환자분들이 신경외과 등과 같은 병원을 방문하여 안면신경마비를 진료받기보다는 한의원을 많이 찾고 있는 것 같다. 실제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수많은 한의원이 검색되고 있다.

과거 '허준'이라는 TV드라마에서 허준이 임금님에게 생긴 구안와사(口眼喎斜, 안면신경마비)를 침과 한약으로 극적으로 치료하는 장면이 나왔다. 이것이 많은 분들의 뇌리에 아주 깊이 박힌 듯 하다. 안면신경마비는 서서히 진행되는 경우도 있지만 갑자기 심하게 오는 경우도 있다. 초기 증상은 한쪽 안면부에 감각이 둔해지고, 한쪽 눈이 잘 감기지 않으며, 한쪽 이마의 주름이 적어지기도 한다.

물을 마시거나 양치질을 하고나서 가글을 할 때 입가로 물이 새는 증상을 경험하게 된다. 가끔 맛을 이상하게 느끼거나 한쪽 청력이 예민해지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것은 한쪽 안면신경의 기능에 문제가 발생하여 생기는 일련의 증상들이다.

안면신경마비는 크게 중추성 안면신경마비와 말초성 안면신경마비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중추성 안면신경마비의 경우 뇌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것이다. 뇌에 발생한 중풍 즉 뇌경색, 뇌출혈 등이나 종양이나 염증이 그 원인이 된다. 말초성 안면신경마비는 말 그대로 말초신경인 안면신경에 발생한 외상, 염증, 부종 등이 원인이 되어 오는 것이다.

말초성 안면신경마비 중 특별한 원인이 발견되지 않은 경우가 상당히 많은데, ‘특발성 안면신경마비’ 혹은 ‘벨 마비(Bell's palsy)라고 하며, 이 경우 바이러스 감염, 말초혈액순환장애, 스트레스 등이 원인이 될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본 질환은 원인에 따라 치료 방법과 예후가 달라지므로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일단 증상을 면밀히 관찰하고, 신경학적 검사를 통해 중추성인지 말초성인지 파악을 해야 한다. 중추성이 의심되거나, 중추성을 배제를 할 수 없는 경우라면 먼저 뇌 CT나 MRI 등과 같은 뇌에 대한 검사가 이루어져야 한다. 그 외에도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으므로, 혈액검사, 근전도 및 신경전도 검사 등의 검사가 필요하다.

치료는 당연히 원인에 따라서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져야 된다. 가장 많은 경우인 말초성 안면신경마비 중 벨 마비(Bell's palsy)는 스테로이드제, 항바이러스제, 말초혈액순환 개선제 등의 약물치료가 가급적 빠른 시일내 (3-4일 이내) 시작되어야 하고, 안면 근육 위약에 대한 물리치료와 재활치료, 눈이 안 감겨서 발생할 수 있는 안구건조증에 대한 예방 및 치료 등이 필요하다.

예후는 초기 마비 정도와 약물 치료 시작 시기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되어 있고, 마비가 심하지 않는 경우는 특별한 치료가 없이도 일정 기간이 지나면 회복되는 경우도 많다. 중추성 안면신경마비는 그 원인이 자체로서 중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것에 따른 적절한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대개 ‘벨 마비’인 경우가 가장 많다 보니, 다른 원인에 대한 가능성을 간과하여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뇌에 문제가 있는 경우는 치료시기를 놓치거나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에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가능성이 적다고 할지라도 이에 대한 검사의 필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안면부의 감각이나 움직임이 이상한 경우에는 ‘반드시’ ‘가급적 빨리’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싶다.

홍원진 원장은 안산튼튼병원 병원장으로 신경외과 전문의이다. 안산튼튼병원은 지역내 11년된 병원으로 신경외과, 정형외과, 정신과, 내과 등의 진료과목이 있으며, 전문의들로 구성되어 있다.

안산튼튼병원 홍원진 원장

노익희 기자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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