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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근의 척추관절 홈케어] 인류의 숙명처럼~ 허리 통증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건강다이제스트 | 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정선근 교수】

좌골신경통이 심할 때 신경 염증을 줄이기 위한 척추 주사가 있다. ‘경막외 스테로이드 주사’라는 것인데 그 효과가 강력해서 주사 전에 100점 아팠다면 주사 후 2주 정도 지나면 20~30점 정도로 통증이 줄어든다. 효과를 본 환자분들은 대부분 한 번 더 주사 맞기를 원한다. 그러면 통증이 0점이 될 거 같아서이다.

그런데 실제로 한 번 더 주사 맞는다고 해서 0점이 되지 않는다. 또 0점이 되는 것이 바람직하지도 않다.

왜냐하면 좌골신경통을 포함하는 허리 통증은 “허리 구조물에 나쁜 일이 생겼음”을 알려주는 매우 중요한 신호이기 때문이다. 자동차 운전 중에 엔진에 심각한 문제가 생기면 들어오는 ‘엔진경고등’과 같은 것이다. 

엔진경고등이 뜨면 당연히 무엇이 문제인지 정확히 진단을 해서 신속한 조치를 취해야 차에 더 심한 고장이 나는 것을 막을 수 있듯이 허리 통증이 생기면 허리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정확히 알아서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허리 통증의 의미는 이토록 단순하고 당연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까만색 테이프로 엔진경고등을 가리고 달리는 것처럼 통증만 없애고는 허리에 손상을 입히는 일을 계속하기도 하고, 엔진경고등이 더 밝아지면, 즉 통증이 더 심해지면 그것이 고장을 해결해준다고 믿으면서 통증을 심하게 하는 운동을 더 지속하는 참으로 안타까운 경우를 많이 본다.

이 안타까운 상황이 생기는 이유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렇다. 허리 통증이 자동차의 엔진경고등과 같기는 하지만 허리 통증은 그 원인을 찾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이다. 

진료하는 전문가들마다 의견이 다르다. 또, 디스크 탈출증 등 정확한 원인이 진단되는 경우에도 제시되는 치료 방법은 천지 차이를 보이는 경우가 허다하다. 

즉, 허리 통증에 대해서는 전문가들끼리도 의견의 차이가 클 정도로 정리가 되어있지 않는 것이 문제이다.

현대사회는 허리 통증에 대해서는 아직 혼돈의 시대이다. 이 혼돈의 시대에 무엇이 옳은 것이고 무엇이 그른 것인지 잘 판단하여 소중한 허리를 잘 지켜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동안 척추건강, 허리 건강에 관한 폭넓은 정보를 제공해주신 ‘정선근 교수의 척추관절 홈케어’ 칼럼을 이번호로 마감합니다. 바쁜 와중에도 좋은 원고를 게재해주신 정선근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정선근 교수는 서울대 의과대학과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시카고 노스웨스턴대학 및 시카고 재활센터에서 장기연수하였다. 현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주임교수, 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과장으로 근골격계 및 스포츠 재활, 척추재활, 관절염, 수압팽창클리닉, 절단지 재활을 전문으로 진료하고 있다.

정선근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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