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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테라피] 제발 좀 나와~! 천연 변비약 8가지2019년 06월호 64p

【건강다이제슽 | 정유경 기자】

【도움말 | 서울송도병원 변비클리닉 양시준 과장】

잠깐 위험한 상상을 해보자. 먹기만 하고 변을 보지는 못하는 상상이다. 감당할 수 있을까? 언젠가는 나올 거라고 전적으로 안심할 수 있을까? 그래서 변비는 우습게보면 안 되는 증상이다. 시원하게 변을 볼 때까지 불편한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변비가 오래될 경우 대변이 제어가 안 되는 상황에 이를 수도 있다. 생활의 변화가 없다면 시간이 해결해주지 않는 것도 변비다. 바깥세상을 거부하며 내 몸의 악동이 된 변과의 전쟁을 깔끔하게 정리할 천연 변비약을 소개한다.

변비일까? 아닐까?

많은 이가 변비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그런데 대수롭지 않은 일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큰 불편을 가져온다. 서울송도병원 변비클리닉 양시준 과장은 “변비는 반드시 치료해야 하는 증상”이라고 말한다.

변비일 때는 변비 자체가 주는 불편함과 더불어 변비로 인한 독소 때문에 발생하는 간 기능 저하, 만성피로, 소화장애, 두통, 불면증 등이 생길 수 있다. 피부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심해지면 치핵, 직장 탈출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변비가 있으면 변을 보기 위해 힘을 지속적으로 강하게 주는데 이것이 반복되면 골반 근육이 내려가 골반 근육과 연결된 신경이 손상되면서 변이 새는 변실금이 생길 수도 있다.

일단 변을 보는 것이 불편하다면 자신이 변비인지 아닌지 알아보자. 양시준 과장은 “현재 가장 많이 통용되는 로마 기준에 따라 다음 중 2가지 이상의 증상이 최소 6개월 전에 시작되었고 지난 3개월간 지속된 경우라면 변비 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 배변 시 과도한 힘주기 필요

□ 덩어리지고 단단한 변

□ 불완전한 배변감

□ 항문 폐쇄감, 막히는 느낌

□ 배변 유도를 위한 수지조작 필요(손가락으로 항문 주위를 누름 등)

□배변 횟수가 주 3회 미만

생활습관이 만드는 변비

변비가 생기는 원인은 다양하며 여러 요인이 관련되어 있다. 변비를 유발하는 전신질환이나 약물로 발생한 변비를 이차성 변비라고 하고 이런 원인과 관련 없는 변비를 원발성 변비라고 한다. 변비는 다음의 몇 가지 생활습관과 관련이 있다.

● 섬유질이 부족한 식사

● 수분 섭취 부족

● 신체 활동의 부족

● 배변을 다음으로 미루는 습관

● 무분별한 변비완화제 남용

이밖에도 아침식사를 거르면 변을 만드는 재료가 부족하고, 변의를 느끼는 데 중요한 ‘위·대장 반사작용’이 사라져 변비가 심해질 수 있다.

변비약은 처방전 없이 쉽게 살 수 있지만 오남용하면 내성 등과 같은 부작용이 잘 생기는 약이다. 양시준 과장은 “변비의 원인을 고려하지 않고 검증되지 않은 약과 민간요법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사소한 변비 증상이라도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해 전문의와 상의하고 평소 변비를 예방하는 생활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편안하게~시원하게~ 천연 변비약 8가지

변비일 때는 변의 부피를 늘리고, 장운동을 촉진하고, 좋은 배변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부작용 제로! 천연 변비약이 되어 줄 변비에 좋은 습관을 알아본다.

1.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한다

식이섬유는 변의 부피를 늘리고 부드럽게 만들어 변비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양시준 과장은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해 한국인의 1일 평균 식이섬유 섭취량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고 우려한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신선한 과일, 녹황색 채소, 연근이나 고구마 같은 뿌리채소, 해조류, 통곡물 등을 충분히 섭취하자.

2. 물을 충분히 마신다

미지근한 물을 수시로 마시는 것이 좋다. 특히 변비 해결을 위해 식이섬유를 섭취하고 있다면 하루 1.5~2리터는 마셔야 한다.

3. 규칙적으로 운동한다

운동을 통해 신체 활동이 많아지면 변이 대장을 통과하는 시간이 줄어들고 삶의 질이 향상된다는 보고가 있다. 하루 30분씩 걷거나 달리는 등의 운동을 꾸준히 하자.

4. 배변 황금 시간대를 놓치지 않는다

양시준 과장은 “하루 중 대장 운동이 가장 활발하여 변의가 잘 오는 기상 후와 식사 후 2시간 이내에 배변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 변기에 오래 앉아 있는 것도 피해야 한다. 항문에 과도한 압력을 줘서 치질 등이 생길 수 있다.

5. 배변을 참지 않는다

지속적으로 배변을 참으면 변의를 느끼는 감각이 저하되어 변비를 악화시킬 수 있다. 배변 신호가 오면 바로 화장실로 가자.

6. 스트레스를 줄인다

스트레스가 심하면 교감신경을 항진시켜 변비를 일으킬 수 있다. 스트레스가 원활한 장운동을 방해하는 것이다. 양시준 과장은 “장은 스스로 기능하는 제2의 뇌라고 불리는데 스트레스 환경에 노출 되는 것을 최소화해서 장의 기능과 연동운동이 활발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한다.

7. 섬유질이 적은 식사를 피한다

육식 위주의 식사, 인스턴트식품, 분식이 대표적이다. 섬유질이 적은 육류, 분식 등을 먹을 때는 쌈을 싸서 먹거나 샐러드와 같은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함께 먹는다.

8. 식사를 거르지 않는다

먹는 양이 충분하면 대변의 양의 많아져서 배변에 도움이 된다. 특히 아침을 거르지 말자.

양시준 과장은 서울송도병원에서 항문질환, 변비 등을 전문으로 진료한다. 대한외과학회, 대한대장항문학회 등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2018년에는 대한대장항문학회 학술상을 수상했다.

정유경 기자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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