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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의 척추이야기] 툭하면 척추 수술 "그래도 괜찮을까?"2019년 06월호 88p

【건강다이제스트 | 영진한의원 박진영 원장】

허리가 아파 병원에 가면 수술부터 하자는 병원이 한둘이 아니다. 디스크가 탈출되어 신경 뿌리를 누르고 있으니 수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 수술을 안 하겠다고 할 사람은 과연 몇이나 될까? 대부분은 놀라서 허둥지둥 수술대 위에 눕는다. 우후죽순 늘어나고 있는 척추병원이 호황을 누리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무분별한 척추 수술이 시행되면서 부작용 사례도 줄을 잇고 있다. 누가 뭐래도 우리의 척추는 우리 몸의 대들보다. 평생을 써야 한다. 문제는 이렇듯 중요한 척추는 작은 바늘 구멍 하나에도 퇴행이 되고 손상을 입을 수가 있다는 것이다. 척추 수술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는 이유다.

수술 만능주의

허리 수술, 어깨 수술, 무릎 수술까지… 그야말로 수술 만능시대다. 이런 세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미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허리, 어깨, 무릎 수술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이 논문을 통해 속속 증명되고 있으며 신중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높은 편이다.

물론 우리나라 의료인 중에서도 수술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피력하며 비수술요법으로 방향을 틀고 있는 의사도 더러 있다. 프롤로테라피, 신경차단술, 근력 강화운동, 도수 치료까지 영역이 확대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이런 접근도 척추의 공간 즉 신경의 통로가 확보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인간을 포함하여 모든 생물은 항상성(Homeostasis)이 있어 통증이나 질병이 발생하여도 가만히 있으면 저절로 치료기전이 발생하여 원래의 건강한 몸으로 돌아올 수 있다. 이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신경의 역할이 중요한데 신경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흐르려면 반드시 공간이 필요하다.

골반이 올라가고 척추 사이가 틀어지고 꼬여 신경이 흐르는 공간이 좁아지면 각 조직에는 산소와 영양공급이 적어져 통증과 퇴행적 변화가 나타난다. 이 답답해진 공간을 넓혀주면 우리 몸은 시원함을 느끼면서 통증과 불편함이 사라지게 된다. 이런 시원함은 신경이 잘 흐르게 되어 생기는 그야말로 행복함을 느끼게 하는 소통의 결과물이다.

이 같은 상태가 지속이 되면 각 조직에 산소와 영양공급이 원활히 이루어져 통증이 없어지고 퇴행적인 조직이 정상적인 조직으로 바뀌게 된다.

30여 년의 임상경험을 축적해오면서 유명한 박사님으로부터 허리 수술, 무릎 수술, 어깨 수술을 받았다고 자랑삼아 말하는 환자들도 종종 보게 된다. 그럴 때마다 드는 생각은 ‘수술해서 나았으면 굳이 나한테 오지 않아도 되었을 텐데…’ 하는 것이다.

누가 뭐래도 척추 수술은 신중하고 또 신중해도 모자람이 없다. 꼭 수술해야 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그것은 정말 드문 비율이다. 약 5% 미만이다. 대부분은 수술이 필요 없는 경우다.

척추 수술 대신 해야 할 것들

척추 수술은 수술을 한다 해도 2~5년 사이에 재발도 많이 한다. 그 이유는 올라간 골반은 그대로 두고 수술을 하면 골반과 요추 사이의 공간이 확보되지 않아 다시 재발할 수밖에 없다. 수술 후 몇 개월은 괜찮은 듯 보이는 것은 수술할 때 쓰는 엄청난 스테로이드 진통제 때문에 잠시 통증이 없어지는 것일 확률이 높다.

따라서 허리 통증은 되도록 수술부터 하지 말고 손상된 척추가 호전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척추에 좋은 운동을 하고 좋은 자세를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또 척추 교정을 하는 것도 그 방법 중 하나일 것이다.

실제 임상에서 척추 교정 한 번에 몇 년을 괴롭히던 허리 통증이 50% 이상 좋아진 경우도 있다. 그런데 이 환자분이 더 이상 교정을 받지 않고 수술을 하겠다길래 “교정 한 번에 50% 이상 좋아졌다면 몇 번만 더하면 완치가 가능한데 왜 수술을 하려고 하느냐?”고 물었더니 “실손보험이 안 돼 금전적인 부담이 크다.”는 말이 돌아왔다. 억만금을 주고도 바꾸지 못할 것이 우리 몸의 대들보 척추 건강임을 모르는 것 같아 씁쓸한 마음 금할 길 없었다.

수술하면 완치될까?

척추 수술에 대한 환상은 단 한 번의 수술로 내 통증이 완전히 사라지고 아프기 전의 멀쩡한 상태로 만들어 줄 거라는 기대다. 그런 마음으로 수술을 한다면 큰 오산이다. 척추 수술을 한 경우 많은 경우에서 수술로 인해 뼈와 근육, 인대가 굳어 있고, 유착이 심한 경우를 심심찮게 본다. 이럴 경우 현재도 힘이 들지만 미래가 더 암울하다. 물론 제대로 된 정확한 수술을 해서 후유증 없이 완치가 된 사람도 없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크고 작은 후유증 하나 없는 경우가 드물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허리가 아프면 수술부터 할 것이 아니라 수술 대신 다른 방법부터 먼저 찾아볼 것을 권하고 싶다. 병원에서 수술해야 한다고 했던 환자가 교정치료를 해서 얼마든지 좋아진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꼭 기억해야 한다. 평소 척추가 바르지 않아 신경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게 되면 질병과 통증의 시작점이 된다는 걸. 이러한 상황이 오래 지속되면 추간판이 탈출되고 허리 통증도 나타나게 된다.

그러므로 평소 척추를 바르게 하여 신경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면 그것이 바로 질병의 치료이며, 통증도 멈춘다. 이런 까닭에 아픈 사람의 골반을 낮추고 척추 사이에 공간을 만들어주면 반드시 그 병증은 나아서 없어진다. 그런 반면 아픈 사람의 척추 사이를 늘리지 못하고 공간을 만들지 못하면 그 병증은 결코 없어지지 않는다. 척추 교정으로 수술해야 한다는 허리 통증이 낫는 것도 이 때문이다.

골반을 내리고 척추 사이의 공간을 확보하여 신경이 잘 흐르게 하는 척추 교정이 허리 통증 치료에 해답이 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척추 교정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척추로 진단하고 교정을 통하여 통증과 질병을 치료하는 몸 밖에서 하는 수술요법이라고 말하고 싶다.

비침습적인 방법은 하면 할수록 좋아지고, 질병과 통증에서 멀어지는 팔방요법이라 할 수 있다.

박진영 원장은 척추 교정으로 만병을 다스리는 한의사로 알려져 있다. 30여 년의 임상을 통해 수많은 질병과 통증의 원인이 골반과 척추에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각종 통증 치료에 새 지평을 열고 있다. 특히 올라간 골반이 척추를 무너뜨리는 기전을 밝혀내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기도 하다. 그동안의 임상을 담은 책 《뼈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서점가에서 베스트셀러가 되고 있으며, 현재 잠실 영진한의원에서 진료 중이다.

박진영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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