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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진의 비뇨기과 닥터 썰전] 야동보는 남편 끙끙 앓는 아내 "어떡해요?"2019년 05월호 98p
  • 이영진 칼럼니스트
  • 승인 2019.05.10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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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다이제스트 | 대구코넬비뇨기과 이영진 원장】

“원장님! 야동을 보면서 자위를 할 때는 흥분 상태에서 사정도 잘 되는데, 아내와 성관계를 할 때는 발기도 덜 되고, 흥분이 안 되니 성행위가 제대로 안 되네요. 이러다가 성불능이 되지 않을까 불안해요.”

발기부전으로 치료 중인 환자가 한 말이다. 그런데 문제는 남편이 야동을 보면서 자위를 하는 장면을 아내가 목격을 하면서 이들 부부 사이에 간극이 생기게 됐다.

아내는 “항상 발기가 잘 되지 않고, 힘이 없는 상태인 남편의 음경이 야동을 보면서 자위할 때는 아주 강하게 발기되어 있는 장면을 목격했다.”며 “왜 저하고 성관계 할 때는 발기가 안 되는데, 야동을 보면서 할 때는 그렇게 강하게 발기가 되나요?”라며 속상해 했다.

야동 중독으로 발기부전이 된 남편과 그런 남편으로 인해 스트레스가 많은 아내! 어떻게 해야 할까? 

최근 들어 야동 중독에 의한 남성들의 발기부전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아주 자극적이고 판타지적인 야동을 보면 성적으로 자극이 되고 발기도 잘 되는데, 막상 일상적인 아내와의 성관계에서는 그렇게 흥미를 가지지 못하는 것이다. 심지어 성관계 시 발기부전과 조루까지 나타나서 제대로 된 성생활이 불가능해지는 경우도 더러 있다.

야동을 자주 보는 남편, 왜 문제가 될까? 비뇨기과적인 관점에서 풀어보면 크게 2가지 문제점을 지적할 수 있다.

첫째, 야동으로 인한 과도한 자극은 뇌의 조절기능을 떨어뜨린다.

야동을 볼 때 분출되는 도파민의 과도한 자극이 중추인 변연계와 전두엽 간의 조절기능을 현저히 저하시킨다.

도파민은 야동을 볼 때와 실제로 성생활을 할 때 모두 크게 증가해서 흥미로운 일을 수행한 인체에 보상작용을 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도파민은 남성의 성행위 시 주의집중력을 높이고 몰입도를 증가시키는 중요한 작용도 하게 된다. 그런데 만약 이러한 도파민이 평상시 과도하게 분비되면 실제 성생활을 할 때는 반대로 분비가 저하되거나 중추의 유기적인 조절기능의 손상으로 발기부전이나 조루 등 성기능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둘째, 지속적인 야동 중독은 성 흥분도의 역치를 상승시키는 작용을 한다.

모든 근육의 활동이나 자극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강도를 높이는 과정에서 개인의 최대 한계 영역에 도달하거나 넘게 되었을 때 나타나는 자극의 상태를 역치라고 한다. 일례로 사정이 발생하고, 흥분이 되는 개인의 역치는 1부터 10까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게 된다. 개인에 따라 판이하게 다른 역치의 수준이 자극적이고 일상적이지 않은 야동에 의해서 상승하게 되면 일상적이고 자극적이지 않은 아내와의 성생활에서는 역치에 대한 도달이 힘들어 제대로 된 성생활이 불가능해지는 것이다.

사정은 성행위 시의 시각적, 청각적, 촉각적 자극이 음경에 전해지면서 시작된다. 성행위를 통한 자극은 척수를 거쳐 대뇌 사정 중추부에 점차적으로 강한 신호를 전달하게 되고, 지속적으로 자극의 강도가 높아져 어느 수준을 넘어서는 순간 대뇌에서는 정액을 방출하라는 신호를 보내서 사정이 이루어진다. 그런데 만약 평상시 강한 자극에 중독이 되면 이러한 사정 기전에 대혼란이 초래되는 것이다.

야동 중독에 의한 발기부전에서 벗어나기 전략

야동 중독에 의한 발기부전은 본인은 물론이고 파트너에게도 심한 성적 스트레스를 주게 된다. 앞서의 경우처럼 혹시라도 아내가 알게 될 경우 걷잡을 수 없는 충격에 빠지기도 한다. 정작 본인하고는 성생활이 제대로 안 되면서 야한 동영상에 발기가 강하게 되는 상대방을 보면서 심한 좌절감과 배신감을 느낄 수 있다.

더군다나 야동 중독에 의한 발기부전, 조루는 자칫 그 기간이 길어지게 되면 성관계를 하지 않는 섹스리스로도 연결될 수도 있으므로 반드시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야동 중독에 의한 발기부전은 다음 몇 가지 실천을 통해 벗어날 수 있다.

첫째, 야동 중독의 원인이 되는 결핍에서 남성이 벗어나야 한다.

사랑하는 아내와의 교감을 이루어서 하는 성행위는 야동의 과격하면서 상처가 될 수도 있는 성행위와는 차원이 다른 고결한 행위라는 것을 남성 스스로가 반복해서 일깨워야 한다.

둘째, 야동을 보는 스스로를 너무 자책해서는 안 된다.

야동을 그만보고 중단하겠다는 결심을 굳히게 되었으면 인터넷 사용 시간에 제한을 두는 방법으로 야동과의 접촉을 최대한 피하면 된다.

셋째, 야동을 보게 되는 여유시간을 최대한 없애라.

일과 후에 사람들과 어울리는 그룹운동이나 요가, 명상 등의 취미생활을 철저히 수행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야동과는 멀어지게 될 것이다.

넷째, 상대를 자극하는 말을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

아내는 남편에게 “어린애도 아니고 야동을 왜 봐!”라는 식의 틀에 박히고, 자극이 되는 말을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 꼭 이야기를 하고 싶다면 부부간의 즐거운 대화 분위기가 조성되었을 때 “나도 어릴 때에는 야동을 보았는데 별로더라.”라는 식으로 남편이 자연스럽게 야동에서 벗어나도록 환경을 조성해 주도록 한다.

야동에 빠져드는 습관적인 행동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다양한 노력을 해야 한다. 일상생활에서 쌓이는 스트레스의 돌파구로 야동을 접하고 대리 성 만족을 느낄 수는 있지만 그 정도가 심해지면 치명적인 부부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야동 중독에 의한 발기부전에서 벗어나는 해법도 부부간의 신뢰 회복이 치료의 출발선이 된다 할 것이다.

이영진 원장은 대구코넬비뇨기과 대표원장이자 대한민국 남성들의 발기부전과 조루증의 성문제 해결을 위한 열정으로 널리 알려진 비뇨기과 전문의. MBC, KBS, TBC를 포함한 다수의 방송에서 비뇨기과 상담의, 대한의사협회 선정 네이버 최고상담의, 홍혜걸의 ‘비온뒤’의 비뇨기과 멘토. 저서 <발기부전 최고의 탈출기>, <조루증 탈출 프로젝트>, <음경관상학>, <최고의 남성이 되는 비법> 등 다수가 있다.

이영진 칼럼니스트  conel758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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