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프리즘] 현대인들을 괴롭히는 만성설사, "자율신경부터 바로잡아야"

【건강다이제스트 | 최민영 기자】

【도움말 | CNC한의원 김순렬 원장】

직장인 A씨는 몇 달 전부터 소화가 잘 되지 않고 음식만 먹으면 설사가 나와서 고민이다. 이에 유제품 섭취를 줄이고 식사량도 줄여 봤지만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설사 증상으로 인해 하루에도 10번가량 화장실을 가고 바깥 외출까지 어려운 상태에 이르렀다.

병원에 가도 별다른 문제를 발견하지 못해 고민하다 한의원으로 내원하여 자율신경계 검사를 받게 되었다. 검사 결과 A씨는 자율신경계의 균형이 무너졌다는 진단을 받고 크게 놀랐다. 정밀검사 결과로도 발견하지 못했던 설사의 원인을 발견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만성적인 설사 증상을 겪고 있는 현대인은 비단 A씨 뿐만은 아니다. 그러나 설사 증상을 겪는 많은 이들이 설사의 원인은 발견하지 못한 채 일시적으로 설사 증상을 막아주는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

설사를 일시적으로 멎게 하는 약물은 겉으로 보기에는 설사를 멎게 하는 것처럼 보이나 설사를 유발하는 원인은 바로잡지 못한다는 맹점이 있다. 그렇다면 만성설사의 원인과 그에 따른 치료법은 무엇인지 CNC한의원 김순렬 원장과 함께 자세히 알아보았다.

설사의 원인과 진행과정

같은 설사 증상이 나타난다고 해서 원인까지 같은 것은 아니다. 설사는 삼투성 설사, 분비성 설사, 삼출성 설사, 운동성질환으로 크게 4가지로 나뉘어진다.

《설사의 일반적인 원인과 진행과정》

▶ 삼투성 설사: 장관내 흡수가 잘 되지 않는 물질로 인해 수분이 저류

▶ 분비성 설사: 장관내 수분과 전해질의 과도한 분비

▶ 삼출성 설사: 염증 혹은 궤양성 병변이 있는 점막으로부터 삼출액

▶ 운동성 질환: 비정상적인 장 운동

이 외에도 과민성대장과 같은 질환으로 인해 설사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그러나 특별한 질환이 없는 상태에서 나타나는 설사의 경우 72시간 이상 증상이 지속되거나 혈변이 있다면 감별 진단이 필요하다.

지긋지긋한 만성설사의 원인은?

설사는 크게 ‘한증과 열증’ 두가지 원인으로 분류된다. 콜레라, 장티푸스 등과 같이 미생물 감염으로 인한 급성질환이 열증에 속한다. 열증에 의한 설사는 증상이 급박하며 고열과 복통, 탈수 등을 수반하며 대게 그 원인이 명확하여 급성 염증을 동반한다.

그러나 급박한 증상이 없으면서 원인이 명확하지 않고 수개월이상 설사나 묽은 변이 지속된다면 ‘한증’에 속한다. 쉽게 말하면 장의 기능이 떨어진 것이다. 만성적인 장염을 동반하기도 하며 배가 살살 아프거나 늘 배가 찬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처럼 대장의 기능이 저하된 사정은 대장에서 수분 흡수를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장의 기능이 나빠지는 대표적인 원인은 음주와 스트레스, 불규칙한 식사기간, 서구화된 식습관 등이 있으며 이로 인해 자율신경계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소화 기능이 크게 저하되어 나타나는 것이다.

자율신경 바로잡히면 만성 설사 STOP!

만성적인 설사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증상에 따른 감별진단을 통해 설사의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장기능을 약하게 만드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조절을 통해 장점막의 재생과 장 운동 조절을 원활히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CNC한의원 김순렬 원장.

CNC한의원 김순렬 원장은 "자율신경계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는 체내의 부족한 기운을 찾아 한약을 통해 부족한 부분은 채우고, 불필요한 독소는 빼 주어야 한다. 이와 더불어 개인의 체질과 식습관을 개선한다면 아무리 약을 먹고 식사량을 줄여도 낫지 않던 설사 증상이 치료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순렬 원장은 "장은 살아가는 에너지를 받아들이는 중요한 기능을 한다. 장이 부실하여 에너지의 원천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면 인체를 유지하는 에너지가 부족해지게 되고, 장은 인체 면역력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치료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 뒤,

"만성설사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자율신경실조증 검사를 통해 자율신경의 균형 정도를 파악하고 식습관 개선, 스트레스 조절과 더불어 자율신경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최민영 기자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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