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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리포트] 먹는 인슐린 캡슐, 당뇨 치료 새 희망 될까?2019년 04월호 56p

【건강다이제스트 | 정유경 기자】

【도움말 |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 모은영 교수】

최근 인슐린 치료가 필요한 당뇨병 환자라면 누구나 주목할 만한 뉴스가 나왔다. 미국 매사추세츠 공대(MIT)와 하버드대 연구진이 알약 캡슐을 입에 넣고 삼키면 그 캡슐 안에서 작은 바늘이 나와 인슐린을 주사하는 새로운 형태의 주사기를 개발했다는 소식이었다.

그로부터 며칠 동안 국내 당뇨병 환자 인터넷 카페에서는 먹는 인슐린 캡슐 이야기가 끊이지 않았다. “뉴스를 보다가 기뻐서 눈물이 나왔다.”는 사람, “당뇨 관련 희망적인 소식을 수없이 접했지만 성공한 적이 없다.”는 사람, “이런저런 소식에 들뜨지는 않지만 많은 시도를 하고 있다는 것만으로 위로가 된다.”는 사람 등 반응도 제각각이었다.

과연 이번에 개발된 먹는 인슐린 주사 캡슐은 당뇨병 환자의 새 희망이 될 수 있을까? 당뇨병 환자라면 인슐린 치료와 더불어 어떻게 혈당 관리를 해야 할까? 당뇨병 전문가에게 두 가지 질문의 답을 들어봤다.

인슐린 주사 대신 먹는 인슐린?!

얼마 전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게재된 미국 매사추세츠 공대와 하버드대 연구진이 개발한 먹는 인슐린의 원리는 이렇다. 완두콩 크기의 인슐린 캡슐에는 생분해성 고분자 바늘이 들어있고, 입으로 삼킨 캡슐이 위벽에 닿으면 고분자 바늘이 밖으로 나와 인슐린을 주사하는 방식이다.

지금처럼 당뇨병 환자가 배에 직접 인슐린 주사를 놓는 것에 비하면 더없이 쉽고 간단한 인슐린 투여 방법이다. 동물실험 결과 캡슐의 혈당 조절 효과가 인슐린 주사와 비슷했다. 인슐린 캡슐은 안정성도 갖췄다. 연구진은 인슐린을 투여하고 남은 캡슐 잔해물도 몸 밖으로 원활하게 배출되었다고 밝혔다.

만약 이렇게 간편하게 먹는 인슐린 제제가 상용화된다면 현재 인슐린 주사를 맞느라 불편을 겪고 있는 당뇨병 환자는 두 팔 벌려 반길 만한 일이다. 또한 인슐린 치료가 필요하지만 자가 주사용 펜 사용의 불편함 및 주삿바늘에 대한 공포 등으로 인슐린 치료를 피하고 있는 사람에게도 희소식이 될 것이다.

하지만 너무 기대하기는 이르다.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 모은영 교수는 “현재 대다수의 경구용 인슐린에 대한 연구가 개발 비용이나 상업성 등의 문제로 사람 대상 임상시험까지 이어지지 못하거나 중도에 개발이 중단되는 상황이라 이번에 개발된 먹는 인슐린 제제가 실제 임상에 적용될 수 있을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또한 개발되어 임상에 적용된다고 해도 많은 환자에게 실제로 도움이 되려면 큰 비용이 드는 기술이 필요하거나 먹는 약으로 투약 시 주사제에 비해 많은 양의 인슐린 투약이 요구되는 등 비용적인 문제도 해결되어야 한다는 제한이 있다.

따라서 당뇨병 환자라면 먹는 인슐린 제제의 상용화와는 별개로 적절한 치료와 적극적인 생활습관 개선으로 혈당 조절에 힘쓰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최선이다.

성공적인 혈당 관리 핵심 습관 - 식사요법·운동요법·스트레스 관리법

당뇨병일 때 식사요법이나 운동요법으로 혈당이 조절되지 않거나 초기부터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할 때는 경구용 혈당강하제나 인슐린 치료 등의 약물치료를 시작하게 된다. 모은영 교수는 “이러한 약물요법과 함께 반드시 식사요법과 운동요법을 해야만 혈당이 잘 조절된다.”고 조언한다.

당뇨병 환자의 혈당조절을 좌우하는 적절한 식사요법과 운동요법 그리고 스트레스 관리법을 알아본다.

1. 당뇨병 환자의 식사요법 대원칙

당뇨식을 특별한 환자식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건강식이라고 여기는 것을 권한다. 당뇨식은 실제 당뇨병이 없는 사람에게도 건강을 위해 권고되는 식사요법이다.

첫째, 매일 규칙적인 시간에 정해진 양의 알맞은 음식을 먹는다.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을 위해 규칙적인 식사는 매우 중요하다. 식사를 거르면 폭식하거나 간식 생각이 간절해지므로 주의한다. 

둘째, 설탕, 꿀, 시럽, 사탕 등 단순당의 섭취를 피한다. 혈당을 빠른 시간에 올리는 단순당은 혈당 조절을 어렵게 만든다. 특히 대체로 많은 당분이 들어 있는 음료와 드링크제를 무심코 먹지 않도록 한다.

셋째, 식이섬유소는 혈당과 혈중 지방 농도를 낮추므로 적절히 섭취한다. 전곡류, 신선한 채소, 해조류 등을 식사를 통하여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즐겨 먹는 음식에 채소를 추가해서 조리하면 채소 섭취량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된다.

넷째, 동물성 지방 및 콜레스테롤은 심혈관계 질환 위험을 증가시키므로 가급적 섭취를 줄인다. 육류는 기름기 부분을 제거하거나 지방이 적은 부위를 선택한다. 육류는 직화 구이, 스테이크보다 샤부샤부, 수육으로 즐기면 지방 섭취를 줄일 수 있다.

다섯째, 과다한 소금 섭취는 혈압을 상승시킬 수 있으므로 싱겁게 먹는 습관을 들인다. 국이나 찌개는 건더기 위주로 먹는다. 짜게 먹는 습관은 단기간에 바꿀 수 없으므로 꾸준히 의식적으로 줄여야 한다.

여섯째, 술은 피하는 것이 좋다. 술은 칼로리가 높고, 술을 곁들이면 음식도 많이 먹기 쉽다.

2. 당뇨병 환자의 운동요법 대원칙

첫째, 매일 규칙적으로 할 수 있는 운동을 하자. 운동을 처음 시작할 때는 주치의와 알맞은 운동 및 삼가야 할 운동을 상의하는 것이 좋다. 매일 규칙적으로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운동이 가장 좋은 운동이다.

둘째, 하루에 30분~1시간은 운동하자. 모은영 교수는 “운동은 숨이 조금 찰 정도의 운동 강도로 하루 30분~1시간가량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셋째, 평소 활동량을 늘린다. 출퇴근 시간을 이용해서 걷기,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 이용하기 등 생활 속에서 움직임을 늘리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3. 당뇨병 환자의 스트레스 관리법 대원칙

스트레스 역시 혈당 관리에 방해가 된다. 모은영 교수는 “스트레스가 지나치면 우리 몸의 대사 균형을 깨뜨려 혈당이 올라갈 뿐 아니라 약 복용에 소홀해지고 운동을 하지 않는 경우가 흔하다.”고 설명한다. 또한 스트레스는 과음, 흡연, 불규칙한 식사, 과식을 불러온다.

첫째, 자신과 남의 좋은 점을 보려고 애쓴다.

둘째, 작은 목표, 현실적인 목표를 정한다.

셋째, 스트레스가 많이 쌓였다고 느끼면 정서적 안정을 주는 사람과 대화한다.

넷째, 자신의 힘으로 바꿀 수 없는 걱정은 머릿속에서 지우려고 노력한다.

다섯째, 명상이나 심호흡을 한다.

《TIP. 당뇨밥으로 화제인 ‘식밥’이란?》

한 종편방송에서 혈당을 떨어뜨리는 밥으로 소개돼 화제가 되고 있는 ‘식밥’은 밥을 지을 때 백미에 식초 2티스푼을 넣고 지은 밥을 말한다. 그리스 아테네의과학대학 연구에 따르면 밥을 지을 때 식초를 넣으면 식초가 혈당이 급격히 오르는 것을 막아 당뇨 환자의 혈당 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하니 당뇨 조절식으로 식밥도 활용해보자.

모은영 교수는 당뇨병, 갑상선질환, 골대사질환, 대사증후군, 경동맥초음파 등을 전문으로 진료한다. 대한당뇨병학회, 대한갑상선학회, 대한내분비학회, 대한내과학회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정유경 기자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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