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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과 이브사이] 신혼처럼 심쿵하게~ 섹스 필살기 5가지2019년 04월호 92p

【건강다이제스트 | 정유경 기자】

【도움말 | 밝은희망부부클리닉 청담점 박주희 부부상담사】

부부 사이에 문제가 있으면 빨리 해결해야 한다. 작은 문제가 눈밭을 구르는 눈덩이처럼 금방 커지는 것이 부부 사이다. 작은 문제가 종이에 붙은 불처럼 금방 다른 곳으로 번져가는 것이 부부 사이다. 섹스리스 같은 섹스 문제가 대표적인 예다. 그저 섹스만 안 하는 것뿐인데 믿음이 사라지고, 오해가 쌓인다. 가까이 있어도 보이지 않는 벽에 가로막힌 기분이 든다.

섹스 문제는 섹스를 피하거나 배우자가 바뀌기만 기다려서는 절대 해결되지 않는다. 내가 나서야 한다. 내가 먼저 바뀌어야 한다. 배우자의 눈길 잠깐에, 손길 한 번에 심장이 쿵쾅쿵쾅 뛰는 시절로 돌아가려면 강력한 변화가 있어야 한다. 신혼 때처럼 아찔한 사이를 만들어줄 섹스 필살기를 소개한다.

CASE 1. 씻기 싫은 남편 이야기

호석(가명, 45세) 씨는 아내와 이렇게 섹스를 안 하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 못 했다. 무슨 일이든 열정적인 아내는 성욕이 왕성한 편이었다. 속궁합까지 맞았다. 가끔 아내가 리드하는 섹스도 짜릿했다.

그러다 자연스럽게 섹스하는 횟수가 점점 줄어들었다. 호석 씨는 다니던 회사가 인수합병을 하는 바람에 야근과 주말 근무가 잦아져 집에 신경을 쓸 여력이 없었다. 아내는 일하랴 두 아이를 돌보랴 퇴근하고 돌아오면 항상 잠에 취해 있었다. 아내는 호석 씨를 만날 때마다 자신이 얼마나 힘든지 이야기하느라 바빴다. 호석 씨가 얼마나 형편없는 남편과 아빠인지 조목조목 따지는 일이 많았다. 처음에는 미안했다. 하지만 점점 정도가 심해지는 비난에 화를 참기 힘들었다. 아내의 투정을 가장한 비난은 늘 싸움으로 끝이 났다. 아내에게 점점 정이 떨어졌다.

하지만 긴긴 싸움의 끝이 보였다. 얼마 전 호석 씨는 상대적으로 초과 근무가 적은 부서로 옮겼고 아내는 큰아이가 초등학교에 가자 아껴둔 육아휴직을 냈다. 일 스트레스가 없어지자 아내의 불만은 확실히 줄었고, 호석 씨도 집에서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늘었다. 이제 다시 사이가 좋아질 일만 남았다고 생각했다. 예전처럼 섹스할 생각에 설레기도 했다.

착각이었다. 이상하게 예전처럼 아내를 보면 성욕이 생기지 않았다. 일을 그만둔 아내는 매일 후줄근한 옷에 부스스한 머리를 한 채로 아무렇게나 누워있는 시간이 많았다. 자세히 보니 날씬한 몸매도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더구나 시시콜콜 잔소리는 얼마나 하는지 서로 바빠서 무관심했던 때가 그리울 정도였다. 이런 마음을 모르는 채 아내는 밤만 되면 자꾸 먼저 씻으라고만 한다. 억지로 하고 싶진 않다. 밤이 무섭다는 말을 뼈저리게 실감하는 중이다.

CASE 2. 거짓말을 들킨 아내 이야기

수영(가명, 42세) 씨는 몇 달 전 남편에게 속마음을 들켜버렸다. 10년 넘게 유지한 거짓말도 들켰다. 남편과는 아직도 서먹서먹한 상태로 지낸다.

그 일이 있기 전까지만 해도 수영 씨와 남편은 사이가 좋았다. 남편은 성실했고 가정적이었다. 늘 웃으며 언제나 수영 씨의 편이 되어줬다. 수영 씨는 그런 순둥이 남편이 좋았다. 하지만 남편에게도 한 가지 큰 단점이 있었다. 남편은 섹스할 때 수영 씨를 조금도 배려하지 않았다. 그저 자신의 욕구만 채우면 끝이었다. 씻지도 않은 몸으로 들이대는 것은 다반사였고, 애무는 하는 둥 마는 둥 했다. 그래놓고 남편은 섹스가 끝나면 “좋았어?”라고 물어봤다. 그럴 때마다 남편을 위해 속마음과 다르게 “좋았다.”고 말하곤 했다.

어느 날 술에 취한 남편은 “나만 섹스하고 싶어 하는 것 같다.”며 서운해 했다. 그 뒤부터는 수영 씨는 섹스 할 때 좋은 척을 했다. 원래 섹스에 별 흥미를 못 느끼는 수영 씨였지만 ‘남편을 위해 이 정도도 못 할까.’ 싶었다.

수영 씨의 거짓말은 남편의 부부동반 동창회에서 탄로 났다. 아내들만 모여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는데 모두 수영 씨의 남편을 치켜세웠다. 겸연쩍어진 수영 씨는 자신도 모르게 남편의 유일한 단점을 털어 놓았다. 그런데 비밀이 지켜지지 않았다. 한 명이 동네방네 소문을 냈고 마침내 남편의 귀까지 들어갔다.

그렇게 화를 내는 남편의 모습은 처음이었다. 수영 씨는 사과하고 또 사과했다. 결국 남편의 입에서는 예상했던 말이 나왔다. “이제 당신이랑 절대 안 해! 이제 됐지?”

정말로 남편은 그 후로 섹스를 요구한 적이 없다. 수영 씨는 어떻게 해야 남편의 마음이 풀릴지 몰라 눈치만 보고 있다.

소통 도구이자 상처 치유제 ‘섹스’

섹스는 부부 사이의 중요한 소통 도구다. 섹스하며 말로 하지 못한 사랑을 전하고 배우자의 사랑을 느낀다. 원망이나 미움이 두 사람 사이를 가로막아도 몸을 토닥이고 어루만지며 마음을 나누다 보면 어느새 감정이 풀린다. 섹스는 배우자가 나의 존재를 온전히 인정한다는 확신을 주기도 한다. 신체가 성숙한 두 사람이 성적인 욕구를 가지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 평생 마음과 몸을 나누기로 한 배우자가 내 몸의 성 욕구를 인정하고 다가오는 것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기쁨을 준다.

섹스는 몸으로 하는 행위지만 마음의 교감 없이는 이루어지기 힘들다. 남편이 섹스를 원하는데 아내의 반응이 시큰둥하면 남편의 성욕은 쏙 들어간다. 밖에서 일하느라 지칠 대로 지쳤는데 잔소리나 불만을 늘어놓는 아내에게는 성욕이 느껴지지 않는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남편은 아내 없이 혼자 성욕을 푸는 것이 편해진다.

아내는 남편이 자신을 이해해주고 도와주는 데는 소극적이다가 섹스에만 적극적이면 그런 모습에 실망해서 섹스를 거부하는 경우가 많다. 또 자신이 바라는 것을 말하지 않고 남편이 알아서 해주기를 바라다가 마음이 상하거나 매번 오르가슴을 느끼지 못해 섹스에 흥미를 못 느끼는 일도 흔하다.

밝은희망부부클리닉 청담점 박주희 부부상담사는 “섹스는 부부가 함께 사는 중요한 이유이면서 때로는 말보다 더 효과적인 상처 치유제가 된다.”며 “섹스를 하지 않거나 섹스가 뜸한 부부라면 하루 빨리 문제를 해결해서 평생 만족스러운 섹스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다시 신혼처럼~ 아찔하게~ 섹스 필살기 5가지

지금 섹스 주기가 길거나 섹스를 안 하고 있어서 고민이라면 다음을 참고하자.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아찔한 섹스를 즐길 방법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1. 배우자의 성욕에 관심을 둔다.

자신의 마음대로 섹스를 요구하고 거부하는 습관을 버린다. 평소 서로의 성욕에 관심을 갖고 성욕이 있는지 물어본다. 배우자의 성욕이 생기는 특정한 상황, 장소, 시간을 알게 되면 거부당할 확률도 줄어들게 된다.

2. 마사지로 섹스를 시작한다.

섹스는 키스나 애무로만 시작하는 것이 아니다. 박주희 부부상담사는 “서로 일과가 어땠는지 물어보고 열심히 산 배우자를 위로하며 지지하면서 조금씩 부드러운 터치부터 시도하면 좋다.”며 “성감대를 자극하기 전에 발이나 어깨 등에 쌓인 피로를 마사지로 풀어주는 방법을 추천한다.”고 말한다.

3. 오르가슴을 느끼기 어려운 아내의 몸을 이해한다.

많은 여성은 단순한 삽입만으로 오르가슴에 도달하지 못하는 만큼 음핵을 부드럽게 자극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박주희 부부상담사는 “남편이 부드럽게 입과 혀로 애무해주는 것이 더 쉽게 아내가 절정에 도달할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삽입하기 전에 손과 입술로 가슴, 목덜미, 엉덩이와 같이 민감한 부분을 어루만져 주는 것도 좋다.

여성은 충분한 손길을 받아야 몸을 열 준비가 되고 이 과정이 생략되면 다음 섹스를 거부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4. 오럴섹스를 좋아하는 남편의 몸을 이해한다.

흔히 여성이 더 몸을 자극하는 터치를 좋아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반응하는 몸의 부위가 다를 뿐 남성도 부드럽게 쓰다듬어주는 터치와 성기 애무를 매우 즐긴다. 또 남편은 아내가 즐기지 못한다고 느껴지거나 섹스 주기가 길면 바로 사정해버리는 경향이 있다. 이럴 때 더욱 친근하게 남편의 성기를 어루만지고 자극하면 남편은 아내의 사랑과 배려에 힘입어 보다 오래 발기를 지속하게 된다.

5. 도구 사용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상대의 몸에 관심을 가지고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도우려고 노력할 때 부부의 섹스는 더 풍요롭고 즐겁다. 박주희 부부상담사는 “마사지 젤, 성기대용품 등 부부가 함께 상대에게 도움이 될 도구를 합의한 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것도 권장할 만한 일”이라고 말한다.

대화하는 부부는 섹스도 인생도 만족!

자신의 욕구에 솔직해지고 상대의 욕구에 관심을 갖게 되면 섹스리스, 섹스거부 등 섹스 문제에서 쉽게 벗어날 수 있다. 어떻게 해주면 좋고, 어떻게 해주면 싫은지 섹스에 대해 터놓고 이야기하는 순간 섹스는 부담스러운 행위가 아닌 일상이 된다.

만족스러운 섹스는 성적인 만족으로 끝나지 않는다. 부부 사이의 솔직함과 친밀함은 사회생활, 육아 등 중요한 과제를 수행하는 데 바탕이 되는 에너지로 작용하게 된다. 박주희 부부상담사는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하고 상대는 어떤지 물어보는 것은 섹스를 포함한 모든 상황에서 서로를 존중하고 아끼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고 덧붙인다.

박주희 부부상담사는 밝은희망부부클리닉 청담점에서 섹스리스, 부부 성 분야를 전문으로 상담하고 있다. 여성가족부 성가해자교정상담원, 인천가정법원부천지원 가사상담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한국교류분석협회 교류분석가족상담사1급, 한국상담심리학회 상담심리사2급을 취득했다.

정유경 기자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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