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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초의 건강시크릿] 치매가 걱정될 때… "두뇌를 먹여라"2019년 04월호 142p
  • 정현초 칼럼니스트
  • 승인 2019.04.0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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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다이제스트 | 정현초 영양생리학 박사】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질병을 촉진하는 칼로리 충격을 줄이려는 노력으로 저지방 및 저콜레스테롤 음식을 신봉하고 있다. 하지만 그들이 깨닫지 못하는 것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기억과 인지기능에 필요한 특수 영양물질들을 차단하여 두뇌를 굶긴다는 사실이다.

달걀, 육류, 치즈와 다른 콜레스테롤과 포화지방을 제한하는 이른바 ‘심장건강’음식들은 두뇌에는 그다지 건강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런 음식에는 기억 관련 신경전달물질과 기능적인 세포막의 지방을 만들기 위해 두뇌가 필요로 하는 매우 중요한 두 가지 영양물질인 콜린(choline)과 세린(serine)이 부족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두뇌에서 콜린과 세린의 공급원은 각각 글리세릴포스포릴콜린(alpha-glycerylphosphorylcholine: GPC)과 포스패티딜세린(phosphatidylserine: PS)이다.)

나이 들면서 두뇌가 필요로 하는 콜린과 세린은 더욱 중요해진다. 이 영양물질들은 노인들에게서 점점 더 늘어나는 치매, 알츠하이머병과 인지기능 장애를 예방하고, 반전시킬 수도 있다. 

급증하는 치매 환자 수

수명연장과 고령화로 인해 치매 환자 수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2018년 현재 전 세계 치매 환자는 약 5,000만 명으로, 이는 2015년(치매 환자 수: 4,678만 명)에 비해 1.06배 증가한 수치다. 치매 환자 수는 2030년에는 약 7,500만 명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상황도 예외는 아니다. 보건복지부의 ‘중앙치매센터’ 통계에 따르면, 2018년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인구 중 약 75만 명이 치매를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였다. 치매 환자 수는 향후 17년마다 두 배씩 증가하여 2024년에는 100만, 2039년에는 200만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65세 이상 노인의 치매 유병률은 2018년 10.2%, 2020년 10.3%, 2030년 10.6%, 2040년 12.7%, 2050년 16%로 갈수록 급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두뇌에 좋은 영양물질 2가지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인지 기능이 떨어져서 발생할 수 있는 알츠하이머병과 치매 위험 요소들은 변경할 수 있다고 한다. 두 가지 필수 두뇌 영양물질 ‘PS와 GPC’는 노인들에게 발생하기 쉬운 기억과 인지 저하를 미연에 방지하고, 어떤 경우에는 그 증상들을 반전시킬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두 가지 영양물질에 대하여 자세히 알아보자.

① PS: 두뇌 노화를 막는다

포스패티딜세린(phosphatidylserine: PS)은 두뇌 신경세포를 지원하고 기억 기능과 신경가소성(neuroplasticity: 파괴된 신경세포와 새로운 신경세포를 만드는 다이내믹한 능력)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다. 신경세포와 신경세포 사이 의사소통과 신경가소성은 PS와 다른 ‘스마트’ 영양소의 원활한 공급에 의존한다.

노화 관련 인지 저하를 예방하려면 충분한 PS를 섭취하여야 한다. 연구에 따르면, 현재 건강한 사람도 나이가 70에 이르면 인지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FDA가 인정한 PS 효능

2003년에 까다롭기로 유명한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건강식품 제조업자들이 다음과 같은 건강 효과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첫째, “노인들이 PS를 복용하면 치매에 걸릴 위험을 줄일 수도 있다.”

둘째, “노인들이 PS를 복용하면 인지 기능이상의 위험을 줄일 수도 있다.”

모든 사람들에게 좋은 PS

PS는 나이에 상관없이 모두에게 효과가 있는 것 같다. 중년과 노인들에게 PS는 기억력 감소를 예방하고 기억력을 되살렸으며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줄여주었다고 한다. PS는 또한 주의력 결핍 및 행동장애(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ADHD)가 있는 어린이들에게도 효과가 있다.

PS가 뭐길래?

모유에 많이 들어있는 PS는 인지질(phospholipids)의 한 종류이다. 인지질은 말 그대로 인(phosphorus)을 포함한 지방으로, 두뇌에서 세포와 세포 사이의 정보교환과 세포막의 유동성 유지에 필수적이다. 세포막은 모든 세포를 둘러싸고 있는 표면으로 세포들 간의 의사소통과 호르몬의 신호전달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PS는 신경 세포막, 세포 대사작용 및 아세틸콜린(acetylcholine)과 같은 신경전달물질의 수준에 매우 유용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러 임상시험 결과를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PS는 집중, 학습, 기억과 어휘 능력과 같이 노화에 따라 전형적으로 감소하는 인지 기능에 매우 좋은 효능이 있다고 한다.

따라서 PS를 복용하면 포도당 대사작용을 신장시키고 아세틸콜린의 생산을 자극하여 노화에 따른 기억장애와 다른 인지 저하로 고생하는 환자들의 인지와 사회적응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실제로 67~80세의 남녀에게 PS와 GPC를 조합한 기능식품을 투여한 결과 현저하게 기억을 향상시키고 손실된 정신능력을 회복시켰다고 한다.

② GPC: 두뇌 친화성 콜린 형태

글리세릴 포스포릴콜린(alpha-glyceryl phosphorylcholine: GPC)은 인체의 모든 세포에 존재하는 콜린(choline)의 한 형태이다. 콜린은 소와 닭의 간, 달걀노른자, 콩, 소고기, 우유, 땅콩 등에 들어있다. 그러나 채식주의자, 마라톤 선수, 과음자와 저지방/저콜레스테롤 음식을 먹는 사람들은 콜린이 결핍될 수도 있다.

PS와 마찬가지로 GPC는 두뇌에 천연적으로 존재하며, 아세틸콜린의 전구물질로 사용된다. 아세틸콜린은 기억, 인지, 수면과 신경근육 조절 등에 관여하는 필수 신경전달물질이다. 노화가 진행되면서 아세틸콜린의 수준도 감소하는데 이런 현상은 신경변성질환의 한 특질이기도 하다.

GPC는 치매와 기억 및 학습능력 저하를 예방하거나 개선하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왜냐하면 그 물질이 혈장 콜린 수준을 증진하여 아세틸콜린과 포스패티딜콜린(phosphatidylcholine: PC)의 생산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유럽에서는 의사들이 알츠하이머병 치료에 GPC를 처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GPC의 효능

치매, 알츠하이머병, 인지 기능 등에 작용하는 GPC에 관한 연구들이 많이 발표되었는데, 몇 가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GPC는 경미하거나 중간 정도의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의 인지 기능을 현저하게 향상시켰다.

둘째, GPC는 뇌졸중과 일과성 뇌허혈 발작(transient ischemic attack: TIA) 환자 치료에 효과가 있었다.

셋째, GPC는 진정 효과가 있는 신경전달물질, 가바(GABA)의 분비를 촉진하여 두뇌세포가 그 물질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게 한다. 가바는 포유동물 신경계의 주요 억제 신경전달물질로 이 물질의 감소는 불안, 우울증, 통증, 공황, 파킨슨병, 알츠하이머병과 연결되어 있다.

넷째, GPC는 두뇌에서 인지질의 생합성과 순환에 관여한다. 실험연구에서 GPC는 중추신경계에서 신호전달에 사용되는 포스포이노지티드(Phosphoinositides : PI)를 포함한 인지질의 생합성 속도를 증가시켰다. (PI는 필자의 박사학위 논문의 주제이다. 이 칼럼에서 언급한 PS, PC, PI 등은 모두 세포막을 구성하는 인지질이다.)

GPC는 처방약보다 안전하다 : 노화가 진행되면서 두뇌의 아세틸콜린 수준이 낮아지고, 그 신경전달물질이 감소하면 신경변성을 초래한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또한 두뇌의 아세틸콜린 관련 신경세포와 그들 간의 신호전달 이상은 노인들과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에게서 인지 저하를 유발한다.

이 가설에 기초하여 치매 치료약이 개발되었다. 도네페질(Donepezil), 리바스티그민(Rivastigmine), 갈란타민(Galantamine) 등이다. 이런 약들은 아세틸콜린을 분해하는 효소를 비활성화시키는데, 불행하게도 효과는 시원찮고 위험성은 매우 높다고 알려졌다.

이 처방약들은 아세틸콜린분해효소 억제제(acetylcholinesterase inhibitor)로 신경접합부에 장시간 동안 아세틸콜린의 농도를 상승시켜서 그것을 사용하는 신경 경로의 활동을 과다 촉진하여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다. 식욕저하, 오심, 설사, 두통, 체중감소, 어지럼증, 불면증 등 다양하다.

이와는 달리 GPC는 새로운 아세틸콜린의 생산을 자극한다. 이것이 처방약과 비교하여 GPC가 훨씬 더 안전한 이유일 것이다.

결론적으로…

경미한 인지 저하는 더 이상 정상적인 노화 과정의 한 부분으로 여기지 않는다. 저지방과 저콜레스테롤 음식을 선호하여 신경을 보호하는 신경 친화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고, 만성 염증과 두뇌세포의 산화 파괴를 유발하는 생활습관 때문에 기억력과 인지 기능이 감퇴할 수 있다.

인지, 기억, 신경세포 기능 등에 관한 최근 연구결과를 보건대, 건강을 조심하는 성인들은 PS와 GPC같이 안전하고 효과적인 두뇌보호 영양물질을 복용하여 기억력과 인지 기능 저하를 예방하거나 반전시킬 수 있다. PS와 GPC를 함께 복용하면 상승 효과가 있다.

정현초 박사는 캐나다 Manitoba 주립대학에서 영양생리학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벤쿠버 소재 BC주립대학과 캐나다 CF연구재단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현재 벤쿠버에서 서양인들을 상대로 대체의학크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관심분야는 정신, 육체요법, 생혈액분석, 영양요법, 호르몬균형요법 등이다.

정현초 칼럼니스트  drbiomed@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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