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여성 건강] 여성의 적, ‘갱년기 안면홍조’ 증상에 따라 다른 치료법 필요

【건강다이제스트 | 최민영 기자】

40대 여성 A씨는 요즘 들어서 얼굴이 갑작스럽게 빨개져서 고민이다. 춥거나 더운 것도 아닌데 얼굴이 뜨거워지면서 홍당무처럼 빨개지는 증상으로 외출마저 자제하고 있다. 갱년기라면 누구나 겪는 증상이라는 생각으로 갱년기 안면홍조 증상을 방치했다가 홍조가 점점 심해져 고민 끝에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A씨는 의료진으로부터 안면홍조의 원인이 갱년기로 인해 허약해진 신체 때문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갱년기라고 해서 누구나 심한 갱년기 증상을 겪는 것은 아니며, 갱년기 증상이 나타났다면 적극적으로 치료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 의료진의 설명이다.

이처럼 갱년기를 겪고 있는 많은 중년 여성들이 갱년기 증상을 누구나 겪는 증상이라는 생각으로 별다른 치료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갱년기 증상을 방치한다면 나타나는 증상이 더욱 심해질 뿐만 아니라 갱년기가 끝난 이후에도 건강 상의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가벼운 증상이라도 적극적으로 치료에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갱년기에 나타나는 다양한 증상의 원인과 치료법은 무엇일까?

봄철 더욱 심해지는 갱년기 증상

움츠러들었던 땅이 녹는 봄이 오고있다. 날씨가 풀리면서 급격한 신체적 변화를 호소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계절의 변화는 서서히 오지만, 신체가 계절의 변화에 잘 적응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특히 갱년기 여성들은 계절의 변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드릴 새도 없이, 시도 때도 없이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거나 갑작스럽게 느껴지는 열감을 호소하곤 한다. 갱년기에 접어들면서 여성호르몬이 줄어들어 자율신경계의 균형이 무너지고, 신체의 진액이 고갈되어 작은 외부환경의 변화에도 신체가 잘 적응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여성들이 갱년기 증상을 겪지만 모든 여성들이 갱년기 증상을 겪는 것은 아닌 만큼 개인의 체질과 전반적인 신체 상태에 따라 안면홍조부터 발한, 상열감, 우울감, 불면증 등의 다양한 신체적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가벼운 증상이라 하더라도 증상의 예후까지 가벼운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갱년기에 접어들고 나서 전에 없던 신체적 증상을 겪고 있다면 적극적으로 치료에 나서야 한다.

갱년기 여성의 몸은 말라가는 땅

갱년기 여성의 몸은 가뭄에 말라가는 땅으로 비유할 수 있다. 여성호르몬이 줄어들면서 신체의 진액이 부족해진 상태이기 때문이다. 갱년기에 나타나는 다양한 증상들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체열검사, 자율신경 검사, 체성분검사, 진맥 등의 체계적인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자신에게 부족한 진액과 에너지를 메꿔주는 것이 중요하다.

▲여자인한의원 이현숙 원장.

여자인한의원 이현숙 원장은 "전반적인 신체 상태와 증상, 체질 등을 고려하여 처방된 한약을 규칙적으로 복용한다면 갱년기 증상을 바로잡는데 도움이 된다"고 알린 다음, 더불어 식·생활습관을 개선하고 적당한 신체 활동을 통해 자율신경계의 균형을 잡아준다면 건강한 갱년기 극복이 이루어진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현숙 원장은 "갱년기 여성의 몸은 진액이 부족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한약을 통해 부족해진 진액을 보강하여 자율신경계의 균형을 맞춰 신체를 안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한 뒤 "갱년기 여성들은 체질과 생활습관, 전반적인 신체 상태가 모두 다른 만큼 개개인에게 맞는 치료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최민영 기자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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