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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진의 비뇨기과 썰전] 이별이 두렵거든 금연하세요!2019년 03월호 112p
  • 이영진 칼럼니스트
  • 승인 2019.03.1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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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다이제스트 | 대구코넬비뇨기과 이영진 원장】

“발기부전으로 주세요!"

새로운 담배 경고그림이 부착된 담배가 팔리기 시작하면서 이채로운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 유독 발기부전 경고그림이 있는 담배를 원하는 남성이 속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왜일까? 지금 시중에서 벌어지고 있는 진풍경 속으로 들어가보자.

흡연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자 보건복지부는 지난 12월 말부터 출고되는 모든 담배에 새로운 경고그림과 문구를 넣어서 담배를 출시하기 시작했다.

이중에서 비뇨기과 전문의인 필자의 시선을 집중시킨 경고그림은 흡연에 따른 성기능장애로 발기부전이 온 것을 암시하듯 담배꽁초가 처진 이미지 사진이었다. 흡연을 계속하는 남성들은 반드시 발기부전이라는 결과가 초래된다는 걸 확실히 각인시키는 경고그림이어서 필자가 오래전부터 강조했던 흡연과 발기부전과의 상관성을 잘 나타내 주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에 선보인 흡연 경고그림에는 암으로 뒤덮인 폐 사진 등 실제 환자의 병변과 적출 장기를 이용해 표현 수위가 한층 더 높아진 폐암, 후두암, 조기 사망, 치아 변색 등의 내용을 담은 10종도 있고, 액상형 전자담배(니코틴 용액 사용)의 니코틴 중독 가능성을 상징하는 쇠사슬이 감긴 목 사진 등 다양한 경고그림이 있는데 많은 남성들이 유독 발기부전 경고그림이 그려진 담배를 더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것이다. 영정사진 같은 혐오스런 사진에 비해 차라리 발기부전 경고그림이 덜 혐오스럽다고 생각하는 남성이 많아서라는 것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소매점이나 편의점에서 가장 잘 팔리는 담배는 ‘발기부전’ 이라는 웃픈 해프닝도 벌어지고 있어 할 말을 잃게 만들고 있다.

줄담배 피우는 당신이 잘 모르고 있는 것

남자가 커피숍 유리창 밖을 응시하면서 흡연실에서 끊임없이 줄 담배를 피운다. 남자의 눈에는 시름이 가득하고, 오늘 이별을 통보한 여성이 다시 달려와 줄 것 같은 생각에 담배를 피우면서도 계속 밖을 응시한다. 과연, 이 남성은 왜 여자에게 이별을 통보 받았을까?

비뇨기과 전문의인 필자의 관점에 보면, 바로 담배를 피우는 너무나도 잘못된 생활습관에 의한 발기부전 때문에 이별을 통보 받은 것으로 생각된다. 담배를 피우는 남성은 발기부전이 올 수밖에 없고, 발기부전 애인을 여자가 견딜 수는 없었을 것이다.

사랑하는 애인마저 떠나게 만드는 남성의 발기부전! 그리고 발기부전을 초래하는 가장 치명적인 생활습관인 흡연!

담배의 니코틴 성분은 혈관 수축 기능을 가지고 있어서 음경혈관을 수축시켜서 발기부전을 일으키는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담배에는 3,800여 종 이상의 해로운 물질들이 발견되는데 이러한 물질은 심장과 폐, 면역계에 영향을 끼치게 되고, 간접적으로 발기부전을 일으킬 수 있는 원인이 된다.

남성 2만 2000여 명을 대상으로 14년간 진행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담배를 피우는 남성은 피우지 않는 남성에 비해 발기부전 위험이 50%나 높았다. 담배를 피우던 발기부전 남성이 금연 이후 수일 만에 발기부전이 호전된 결과도 보고되었다.

사랑에 대한 기대로 마음이 부풀어 있다가 남성의 발기부전으로 사랑을 나누지 못할 때 여성의 스트레스는 발기부전 남성의 스트레스보다 더욱 높게 된다. 사랑하는 여성이 자신의 발기부전 때문에 심적인 고통을 받고 있다면 당장 그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남자의 도리이고, 그러한 발기부전에서 벗어나는 핵심은 바로 당장 담배를 끊는 것이다.

현대사회에서 점점 증가하는 스트레스, 흡연, 과도한 음주, 그리고 운동부족 등 생활 전반에 걸친 여러 가지 요소도 발기부전에 영향을 준다.

따라서 규칙적인 운동과 함께 건전한 생활방식을 영위하는 것이 발기부전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숱한 드라마나 영화에서 여자가 이별을 통보하고 난 후 남성이 줄담배를 피우거나 폭음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흡연이나 음주로 인해 발생한 발기부전이 이별에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이별의 구실을 스스로 만들고 있었던 셈이다.

발기부전 경고그림을 원하는 흡연 남성들이여! 흡연을 하게 되면 정말로 발기부전도 오고, 사랑하는 애인도 떠나가게 된다는 걸 절대 잊지 말자. 오늘부터 부디 금연에 돌입하자.

이영진 원장은 비뇨기과 전문의, 대한비뇨기과학회 정회원, 아시아남성의학회 정회원, 세계성의학회 정회원, 대구비뇨기과 개원의협의회 상임이사로 활동 중이다. 주요 저서로는 <최고의 남성이 되는 비법 공개>, <조루증 탈출 프로젝트> 등이 있고 대한의사협회 선정 네이버 최고 상담 답변의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영진 칼럼니스트  conel758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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