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건강] 갱년기 질환 가볍게 여기지 말아야

【건강다이제스트 | 최민영 기자】

【도움말 | 여자인한의원 이현숙 원장】

최근 갱년기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 갱년기 증상이 나타났을 때 참고 넘겨야 한다고 생각했던 과거와 달리 갱년기를 현명하게, 더욱 건강하게 보내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여성의 사회진출이 당연시되고 40, 50대가 되어도 여전히 활발한 사회활동을 이어 가기 때문에 갱년기를 현명하게 보내려고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갱년기 질환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여자인한의원 이현숙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보았다.

▲여자인한의원 이현숙 원장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이 되면 여성호르몬 감퇴가 일어나고 호르몬계의 균형이 깨지게 된다. 이에 약 2~3년 정도의 적응기가 필요하고 이 기간을 잘 넘긴다면 49세 전후로 폐경을 맞게 되면서 에스트로겐 결핍으로 인한 다양한 증상이 폭발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다. 일반적으로 갱년기는 호르몬 밸런스가 깨지기 시작하는 시점부터 이에 적응해 안정화하는 시간까지의 약 10년 전후의 기간을 말한다.

갱년기에는 여성호르몬의 감소로 자율신경계의 균형이 깨지면서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난다. 이와 더불어 폐경2-3년이 경과한 누구나 고혈압, 부정맥, 협심증, 뇌혈관질환과 같은 심혈관계 질환과 퇴행성 골관절염의 위험군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에스트로겐 결핍으로 뼛속의 칼슘이 쉽게 빠져나가기 때문에 골다공증의 위험도도 높아진다.

이에 따라 이 원장은 "갱년기 질환을 예방하려면 영양 밸런스에 신경을 써야 한다. 생활 습관을 규칙적으로 바꿔 자율신경계의 균형을 잡고 고단백, 저탄수화물, 저지방 식단 위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무엇보다 조심해야 할 것은 갱년기 증상 중 하나인 불면증이다. 불면증은 가슴 두근거림, 상열감이 동반되어 나타나는데 어느 순간부터 잠자리에 들기 힘들고, 잠이 든다고 하더라도 얕은 잠을 자면서 자주 깬다. 갱년기에 생긴 불면증을 방치할 경우 증상을 넘어서 질환인 노인성 불면증으로 이어질 수 있고, 또 잠자는 것이 힘들어지면서 부정적인 감정이 동반될 수 있다.

이 원장은 "갱년기 증상을 방치한다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니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고 맞춤 처방을 받아야 한다." 또 "만일 갱년기 관리를 소홀히 한다면 갱년기 질환에 걸릴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혈액순환 상태를 반영한 온도를 찍어 신경전달이 잘 되는지를 파악하고 골관절의 퇴행성 정도를 유추하는 체열진단, 신체의 활성도와 뇌의 활성도 및 에너지 회복력을 볼 수 있는 자율신경계 검사, 주기적인 체성분 검사와 같은 객관적인 진단검사와 전통적인 맥진을 통해 몸의 기능을 파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검진을 통해 상태를 파악한 후에는 개인의 체질과 상태에 맞는 처방을 받아 질환을 예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민영 기자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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