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호의 관절건강 칼럼] 모바일게임 즐기며 바쁘게 움직이는 엄지손가락, 손목건초염의 원인

유상호정형외과 유상호 원장
승인 2019.02.22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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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다이제스트 | 정형외과전문의 유상호 원장】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모바일게임을 즐기는 수요층도 확대되고 있다. 실제로 한국콘텐츠진흥원 통계 자료에 따르면 최근 1년 간 집계된 모바일 게임 매출액은 약 4조8800억원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모바일게임 수요가 급증하면서 손목건초염과 같은 근골격계 질환에 시달리는 사례 역시 늘고 있다는 점이다.

스마트폰으로 모바일게임을 즐길 때 엄지손가락을 가장 많이 사용하기 마련이다. 만약 엄지손가락을 과도하게 움직일 경우 피로가 누적돼 손목 염증을 초래할 수 있다. 엄지손가락을 펼 때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힘줄인 장무지외전근, 단무지신전근에 스트레스가 쌓여 손목 통증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이는 곧 손목건초염으로 이어진다.

손목건초염은 힘줄을 감싸는 얇은 막인 활액막 또는 내부 공간에 염증이 생겨 나타나는 질환이다. 보통 엄지손가락 또는 손목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직업군에게서 발병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다만 최근에는 스마트 기기의 사용 증가에 따른 손목건초염 발병률도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손목건초염으로 인한 증상으로는 엄지손가락과 인접한 손목 부위 통증을 꼽을 수 있다. 주로 젓가락질을 하거나 펜을 잡을 때 통증이 두드러진다. 증상이 악화되면 물건을 잡기가 힘들어지고 손목 저림 및 저릿한 통증이 수시로 나타난다.

손목건초염이 의심될 경우 모바일게임 등 활동을 중단하고 충분히 휴식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 과사용으로 인해 나타나는 질환인 만큼 적정 기간 동안 안정을 취한다면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아울러 보조기 착용, 소염제 복용, 찜질, 물리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를 병행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