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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진의 비뇨기과 닥터의 썰전] 핑크 비아그라는 블루 비아그라가 될 수 있을까?2019년 01월호 97p
  • 이영진 칼럼니스트
  • 승인 2019.01.09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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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다이제스트 | 대구코넬비뇨기과 이영진 원장】

여성용 비아그라 ‘애디’는…

여성용 핑크 비아그라인 ‘애디’가 FDA의 승인을 거쳐 미국에서는 이미 판매가 시작되었다. 국내 제약회사에서도 판권을 획득함에 따라 조만간 국내에서도 핑크 비아그라를 복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남성용 발기부전 치료제는 이미 폭발적으로 처방되고 있지만, 여성용 성기능 치료제는 그 효과가 미미해서 이미 몇 차례 FDA의 승인이 보류된 바 있다. 일련의 연구팀들이 비아그라가 남성 음경에 작용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여성용 성기능 치료제가 음핵 조직을 이완시켜 그 부위의 혈관이 혈액으로 팽창되기를 희망하면서 임상시험을 했지만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금까지 시행된 여성에 대한 비아그라의 임상시험 중에서 가장 포괄적인 실험 결과가 발표됐지만 위약 이상의 효과는 없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개발 중인 약품 대다수가 비아그라와 유사한 작용을 하는 것들이지만 여성용 성기능 치료 효과는 좋지 못했다.

그러나 ‘애디’는 말초인 음핵이 아니라 중추로 시선을 돌려, 성관계 시에 신경전달물질을 조절하는 기전으로 접근했다. 그 덕분에 여성 성기능 치료에 대한 효과도 인정받게 되었다.

뇌에 작용해 성기능 개선하는 ‘애디’

남성용 비아그라는 블루, 여성용 비아그라인 애디는 핑크다. 이렇게 반대되는 색깔 차이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남성용과 여성용 성기능 치료제는 작용기전 또한 정반대가 된다.

남성용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는 말초인 음경의 혈류량을 증가시켜서 남성 성기능을 치료하는 반면 애디는 뇌에 작용한다. 충동 자극 호르몬인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 분비를 늘리고, 성욕을 감소시키는 세로토닌 분비를 조절하여 성 기능을 개선한다.

비아그라가 심장질환 치료제로 개발되던 중 발기력이 강해지는 부작용이 발견되어 발기부전 치료제로 개발되었듯이, 여성용 비아그라인 애디는 처음 우울증 치료제로 개발되었다.

그러나 복용할수록 여성들의 성기능과 성욕이 개선되는 효과를 보이면서 원래 치료 목적 외의 효과가 관찰되어 여성용 비아그라로 개발하게 된 것이다.

이렇게 남성용 비아그라와 여성용 비아그라의 작용 차이에서 보이듯, 여성 성기능장애의 치료는 남성의 치료와 확연히 다르다.

발기부전, 조루증 등 남성 성기능장애는 널리 알려져 있지만, 여성들의 성기능장애는 널리 알려져 있지는 않다. 그러나 여성도 동일하게 성기능장애가 있을 수 있다.

여성의 주요 4대 성기능장애는 ▶성욕구장애 ▶성각성장애 ▶극치감장애 ▶성동통장애를 들 수 있다.

성욕구장애는 성욕저하증과 성혐오증, 성동통장애는 성교통, 질경련, 비성교 동통장애로 다시 세분화할 수가 있다. 특히 성욕저하증의 경우 최근처럼 자녀교육과 경제난으로 가정 스트레스가 계속 누적되거나, 남편과의 관계가 원만하지 못한 경우 등 다양한 심리적인 요인에 의해서 성욕저하를 호소하는 여성들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여성 성기능장애의 원인은 아주 다양하고 복합적이다. 신체적 원인, 정신적이거나 내적 요인, 대인관계의 갈등, 행동적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성기능장애를 일으킬 수가 있다.

이러한 여성 성기능장애는 타고날 수도 있고 후천적으로 발현되기도 한다. 성기능장애의 범위도 특정 상황에서만 나타날 수도 있는 등 그야말로 복합적인 양상으로 나타나게 되므로 복합적인 원인에 의한 여성 성기능장애는 치료도 쉽게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누적효과가 나타나야 효과 발휘

남성의 성기능은 음경 발기가 되면 시작 가능한 말초적 개념이지만 여성은 절대 말초에서는 시작이 될 수가 없다. 마음과 뇌가 움직여야 시작되는 중추성의 개념인 것이다. 남성은 또 속효성으로 짧은 시간 내에도 성욕이 생겨날 수 있지만 여성은 속효성으로는 제대로 된 성생활이 어렵다.

따라서 여성 성기능장애 치료를 위해서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에도 남성처럼 1회성의 성관계 전 복용이 아니라 누적 효과가 나타나도록 꾸준한 복용을 해야 한다. 다양한 치료 방법과 함께 가능하다면 부부가 동시에 상담치료를 받는 것이 효과적이다. 약물 복용과 함께 성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도록 성상담을 병행하게 되면 가장 최상의 치료 결과를 보일 수가 있다. 여성용 핑크 비아그라도 복합적인 치료가 이루어지면 남성용 블루 비아그라처럼 최고의 치료 효과를 발휘할 수가 있을 것이다.

이영진 원장은 비뇨기과 전문의, 대한비뇨기과학회 정회원, 아시아남성의학회 정회원, 세계성의학회 정회원, 대구비뇨기과 개원의협의회 상임이사로 활동 중이다. 주요 저서로는 《최고의 남성이 되는 비법 공개》, 《조루증 탈출 프로젝트》등이 있고 대한의사협회 선정 네이버 최고 상담 답변의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영진 칼럼니스트  conel758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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