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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한의사의 척추이야기] 약간 배 나온 사람이 오래 사는 이유2019년 01월호 88p

【건강다이제스트 | 영진한의원 박진영 한의학박사】

저체중인 사람의 사망위험이 과체중이거나 비만한 사람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북삼성병원 순환기내과 성기철 교수팀은 2002년부터 2013년까지 건강검진을 받은 16만 2194명을 대상으로 체질량지수에 따른 사망률을 분석했더니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저체중에 해당하는 마른 사람이 과체중이나 비만인 경우보다 건강할 것이라는 통념과는 반대의 결과여서 큰 관심을 끌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주목할 것은 척추 건강을 위해서도 약간 배가 나온 사람이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왜일까?

동북아시아 3국인 한국, 중국, 일본인의 경우 약간 과체중인 사람들이 장수한다는 설이 종종 발표되기도 했었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이 같은 결과가 나와 주목을 끌었다.

흥미로운 사실은 암이나 심혈관질환에서도 저체중인 사람의 사망률이 과체중이거나 비만인의 사망률보다 높다는 것이다.

우리가 흔히 알기로는 비만이 암의 원인이며, 심혈관 질환의 주원인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살빼기 열풍이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기도 하다. 지금도 살을 빼기 위해 채식 다이어트, 현미 다이어트, 저탄수화물 다이어트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방법이 동원되고 있다. 죽을 고생을 해서 살을 빼도 사망률이 높아진다? 참으로 진퇴양난이 아닐 수 없다.

마른 사람 척추 vs 비만한 사람 척추

이쯤에서 척추를 보자. 마른 사람들의 경우 척추가 뒤로 튀어나온 경우가 많다. 이것은 척추 건강에 마이너스 요소다. 병이 없고 오래 사는 사람의 경우는 척구가 형성돼 있고 또 발달되어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말하는 척구는 등뼈 위에 생긴 부드러운 홈을 말한다. 무릇 시냇물이 부드럽게 흐르듯이 자연스런 척구의 생김새야말로 건강의 척도인 것이다.

그런데 척추가 뒤로 튀어나오면 척구가 없어진다. 시냇물이 흘러야 할 곳이 메마른 바위나 자갈밭이 되어버리듯 뇌 및 척수신경의 생리적 전기신호가 약해지거나 끊기는 현상이 생기는 것이다.

특히 요추 2, 3번의 전만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요추 2, 3번의 전만이 완만하게 이루어지고 그곳의 척구가 발달된 사람은 전체적으로 보기 좋게 균형이 잡힌 몸매를 가지고 있다. 그런 사람이 힘도 좋고 식성도 좋아 아무것이나 잘 먹을 수 있어서 아무래도 약간은 비만인 경우가 많다.

반면 요추 2, 3번이 뒤로 튀어나와 일자허리가 되고 마치 동아줄이 팽팽하게 당겨진 허리를 가진 사람들은 당연히 소화도 안 되고, 체중이 줄어들며, 허리도 아프고, 다리도 당기고, 무릎도 아프고, 대변도 시원찮은 등 많은 문제로 여러가지 통증과 질병에 시달린다.

척추 건강에는 배나온 사람이 ‘유리’

항상 말하지만 척추에 따라서 병이 온다. 척추가 바르면 신경이 잘 통하여 혈액순환이 잘 되고, 각 세포에 생리적 전기신호와 영양공급이 잘 되어 병이 없다.

반면 척추가 바르지 못하면 신경이 잘 통하지 않고 혈액순환이 안 되며, 각 세포에 생리적 전기신호와 영양공급이 잘 안 되어 병이 생기고 통증이 생긴다.

실제로 교정을 하다 보면 약간 비만한 사람의 뼈가 부드러워서 교정이 잘 된다. 교정 후 몸살이나 통증도 대체로 잘 참는 편이다. 그래서 효과가 크게 나타나고 지속이 된다.

그런 반면 마른 사람은 대부분 뼈가 딱딱하고 억세다. 딱딱하고 억센 뼈는 교정이 쉽지 않다. 그래서 교정 중에 몸살을 심하게 앓고 아픈 것을 못 참고 교정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척추 건강을 따져 볼 때도 배 나온 사람이 유리하다. 그렇다고 무조건 배불뚝이 사람이 오래 산다는 것이 아니고 요추 2, 3번의 전만이 완만히 이루어지고 흉추가 바르게 위치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뇌에서부터 생리적 전기신호가 척수를 따라 편하게 내려오고 올라가게 되어 크게 아프지 않고, 잘 먹고, 잘 자고, 잘 배설함으로써 건강하게 잘 살 수 있다. 척추 건강을 위해서도 약간 배가 나온 것이 좋다.

박진영 원장은 척추 교정으로 만병을 다스리는 한의사로 알려져 있다. 30여 년의 임상을 통해 수많은 질병과 통증의 원인이 골반과 척추에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각종 통증 치료에 새 지평을 열고 있다. 특히 올라간 골반이 척추를 무너뜨리는 기전을 밝혀내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기도 하다. 그동안의 임상을 담은 책 《뼈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서점가에서 잔잔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박진영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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