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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의 건강비결] 노화전문가 오한진 교수가 사는 법2009년 12월 건강다이제스트 송년호 14p

【건강다이제스트 | 박길자 기자】

"건강운명은 생활습관, 음식 따라 바꿀 수 있어요"

"건강운명은 정해져 있지 않아요. 유전자는 생활습관과 음식에 따라 변화합니다."

관동대의대 오한진 교수 (48. 제일병원 가정의학과장)는 환자들에게 늘 건강팔자는 누구나 바꿀 수 있다. 고 강조한다. 오 교수는 군의관 시절을 빠곤 키 181cm, 몸무게 78~81kg을 유지해왔다. 그의 하루는 매일 새벽 5시에 시작된다. 호텔 피트니스클럽에서 30~40분간 러닝머신을 달린 후 병원에 출근한다.

탄수화물 최소량 섭취... 지방 대신 단백질로 영양 보충

그는 사춘기 시절부터 운동을 꾸준히 해왔다. 농구로 체력관리를 하다 요즘은 골프를 즐긴다. 가급적 카트를 타지 않고 걷는 편이다. 18홀 라운드를 할 때도 걷는다. 운동 효과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방송 출연으로 대중에 알려진 그는 대외활동을 많이 하고 있다. 현재 대한골다공증학회 부회장, 대한폐경학회 홍보위원장, 대한비만건강학회 고문 등을 맡고 있다. 내과나 산부인과, 정형외과 동료 의사들과 교류하면서 평소 쌓인 스트레스를 푼다.

오 교수의 건강수칙은 세 가지다. 물을 많이 마시고, 탄수화물은 최소량만 섭취하고 지방 대신 단백질을 먹는다는 것이다.

그는 물 예찬론자다. 환자들에게도 물 마시길 강요(?)할 정도다. 기자와 2시간 동안 인터뷰하는 중에도 물을 3컵 마신다. 방송에서 ‘오한잔’이란 별명을 소개해 주부들을 웃겼던 그는 “술 마신 다음날엔 5리터쯤 마신다.”고 말했다.

“굳이 미네랄이 함유된 물을 찾아 막을 필요는 없다. 물속에 들어 있는 미네랄은 생체 내 흡수나 이용도가 낮기 때문에 일부러 사먹을 것까진 없다.”는 게 그의 얘기다.

아침식사는 주로 병원 식당에서 한다. 밥은 두 숟가락 분량만 먹는다. 대신 나물이나 생선, 소고기 같은 단백질을 챙겨 먹는다. 점심 때 일식집에서 초밥을 시키면 밥은 빼고 회만 먹는다. 비빔밥은 밥을 반쯤 덜어놓는다. 고깃집에서 회식할 땐 아예 밥을 주문하지 않는다. 다이어트하는 여성만큼 탄수화물을 적게 섭취하는 것이다.

대신 단백질로 영양을 보충한다. 김치찌개집에선 돼지고기를 듬뿍 먹고, 비빔밥을 시키면 청국장이나 된장찌개를 추가 주문한다. 중국집에선 주로 마파두부밥을 먹는다. 지방 섭취도 거의 안한다. 꽃등심을 먹을 바에야 수육을 먹는다.

“하루 세끼 식사 내내 단백질을 섭취하기 때문에 배가 고프지 않아요. 흰쌀밥은 혈당 지수(GI)가 90, 감자 옥수수는 85입니다. 단백질은 위장에서 소화되는 속도가 느리고 혈액으로 들어오는 시간이 오래 결려 배고픈 느낌이 들지 않아요. 배가 고프면 혈당이 떨어져 밥상에 앉자마자 허겁지겁 과식할 수 밖에 없습니다.”

생활 속 운동 'NEAT' 많이 해야 건강

그의 식탁엔 과일 대신 채소가 오른다. 회식을 하면 “테이블의 채소를 모두 챙겨 먹을 정도”란다. 오교수는 “당분 함량을 높인 과일로 개량하지 말고 항산화 성분과 비타민이 많은 ‘그린 과일’을 생산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제철과일이 영양가가 높다고 무턱대고 권해선 안돼요. 과일의 당은 몸에 해롭습니다. 아침에 포도 한 송이, 점심에 한 송이, 저녁에 너댓 송이씩 먹는 분이 있어요. 과일을 후식으로 잘못 알고 있는데, 칼로리가 엄청나서 식사 전체에 포함시켜야 돼요. 다른 음식을 줄여야 되는 거죠.”

노화전문가인 그는 “건강한 젊음을 오랫동안 유지하려면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호르몬, 항산화제, 비타만, 미네랄을 보충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오 교수는 매일 종합비타민제와 종합미네랄제를 한 알씩 먹는다. 주변 동료들에겐 ‘폴리코사놀 전도사’로 통한다. 지인들에게 선물도 자주 한다. 술 먹고 늦게 귀가한 날에도 반드시 챙겨먹어 외동아들이 놀랄 정도다. “향산화물질로 혈관 건강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게 그의 얘기다. 사탕수수에서 추출하는 천연물질인 폴리코사놀은 쿠바의 피델 카스트로 전 국가평의회장이 장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 교수는 '국민 마라토너'인 한 체육인은 나이가 40대인데 얼굴은 60대라며 “항산화제를 먹지 않고 과격한 운동을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활성산소가 많으면 질병이 생기고 노화가 촉진된다. 마라톤을 뛰고 싶으면 항산화제를 반드시 먹으라는 것이다.

그는 “생활 속 운동인 NEAT(비운동성활동에서 소모되는 에너지)에 신경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NEAT는 수면, 식사, 스포츠를 뺀 활동에서 소비되는 에너지를 가리킨다. 예컨대 걸어서 출근하기, 집안일하기, 쇼핑하기, 서서 타이핑하기, 서서 이리저리 왔다갔다하기 등에서 소모되는 에너지가 NEAT에 속한다. 헬스클럽에서 하는 운동만이 건강을 지키는 유일한 수단은 아니라는 조언이다.

박길자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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