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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특집] 암에서 멀어지는 남녀노소 대처법2018년 10월 건강다이제스트 결실호 34p
  • 문종환 칼럼니스트
  • 승인 2018.10.17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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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다이제스트 | 건강칼럼니스트 문종환】

남녀노소 막론하고 암에 걸린다. 도시와 시골 구분 없이 암에 걸린다. 한때는 성인에 국한해서 걸린다 하여 성인병이라 이름이 붙여지기도 했다.

그런데 이제는 아니다. 여기저기 남자·여자, 젊은 사람·노인 가리지 않고 암에 걸린다. 그래서 성인병에서 생활습관병으로 바꿔 부르기 시작했다. 맞다. 잘못된 생활습관의 오랜 지속으로 암이 발생한다. 지금부터 암이 발생하는 장소와 연령, 성별에 따라 나눠서 생각해 보자.

PART 1. 도시 암 vs 시골 암똑똑한 대처법

도시에서 발생하는 암과 시골에서 발생하는 암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밥상을 포함해 생활환경, 스트레스 받는 정도에도 차이가 있을 것이다. 더군다나 화학물질에 노출되는 정도의 차이는 확연하다. 특히 농번기에는 더더욱 농촌의 생활환경이 안 좋아진다. 농약·제초제·화학비료를 포함하여 농지에 살포되는 수많은 화학물질 때문이다. 도시라는 생활공간과 시골이라는 생활공간이 암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알아보자.

도시 암

대부분의 도시 사람들은 회색 콘크리트 벽 사이로 삶을 구겨 넣고 살아간다. 경제활동을 하여 가족을 먹여 살려야 하는 숙명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수많은 요인들이 도시인들의 건강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암이다. 도시에서의 암 유발요인은 우리 모두가 아는 것들이다. 쓰레기밥상, 대기오염, 미세먼지, 수질오염, 스트레스, 과로, 산소부족, 운동부족 등이 그것이다.

심리적인 요인을 통틀어서 스트레스라고 표현하지만 이것을 다스리거나 해소하는 것도 쉽지 않다. 그리고 운동, 활동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물질, 특히 화학물질이 원인이다.

그런데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것 이외에도 인체의 생체리듬을 깨뜨려 체세포의 암화를 돕는 결정적인 요인이 나타났다. 바로 빛과 소음공해가 그것이다. 그 심각성은 사례를 통해서 가늠해 볼 수 있다.

2014년 국제연구팀 분석결과 우리나라는 조사대상국 20개 국 중에서 두 번째로 빛 공해가 심각한 나라임이 밝혀졌다. 이는 밤 문화가 발달한 우리 사회의 이면에 또 다른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결국 이런 것들이 합쳐져 만들어지는 것이 암이다. 이런 환경은 암 환자를 지속적으로 증가시켜 주는 데 일조하게 될 것이다.

최근에 조사한 바에 따르면 유방암의 경우 도시에서 발생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남으로써 도시형(?) 암으로 분류하려는 움직임까지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그것이 통계학적으로 유의한 결과인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다.

도시 암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도시에 살면서 건강에 위협이 되는 요소들을 모두 제거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렇다고 그대로 방치하고 살기에는 너무 불안하다. 최소한의 방어는 해야 한다는 말이다. 적어도 내가 할 수 있는 것부터 먼저 실천하는 결단이 필요하다.

농촌에 비해 상대적으로 암 발생을 높이는 요인으로는 자동차 매연, 미세먼지, 빛과 소리 공해를 꼽을 수 있다. 이 중 스스로 할 수 있는 요소는 빛과 소리 공해 차단 정도다. 도시의 가로등은 빛 공해의 대명사다.

그러나 적어도 내 삶의 공간 안에서는 빛 관리를 스스로 할 수 있다. 즉 인공조명이 강렬할 때 밤 활동은 가능한 한 자제하는 것이 좋고 집에 돌아와서도 밤 10시를 전후해서는 불을 완전히 끄고 잠자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다. 이는 세로토닌 전구물질인 멜라토닌 생성으로 생체리듬의 자연스런 조성을 위함이다. 그래야 생체의 기초라고 할 수 있는 면역력이 충분히 발현되어 암을 비롯해서 여러 질병을 예방할 수가 있는 것이다.

스트레스는 농촌 사람보다는 도시 사람이 더 많이 받는다. 환경적인 문제나 경제적인 문제 등이 크다. 이러한 문제에서 비롯된 스트레스를 해소하지 않고 쌓아두기만 하면 병이 나는 것은 당연하다. 하여 스트레스 해소는 모든 사람에게서 건강의 기본요소이기도 하다.

그런데 쉽지 않다. 어떤 이는 운동을 통해서, 또 어떤 이는 여행을 통해서, 또 어떤 이는 음악이나 미술을 통해서 해소하기도 한다. 그중에서 가장 좋은 방법은 마음수행이다. 엉킨 마음을 완전히 풀 수 있는 방법은 수행 이외에는 없다. 아니 수행을 통해서도 완전하게 풀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없다. 다만 그것이 병으로 발현되지 않을 만큼은 마음 다스림을 할 수 있다는 게 유일한 위안이다.

또 일주일, 그것이 많다면 한 달에 한 번 이상은 ‘숲으로의 여행’이 스트레스 해소에 많은 도움이 된다. 그것은 숲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에너지 물질이 우리들의 생체리듬 복원에 큰 영향을 줄 것이고, 심리적인 편안함도 줘 결과적으로 건강, 특히 암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기초를 다져줄 것이다.

시골 암

2014년 모 매체에 다음과 같은 보도내용이 있었다.

“농촌지역 피부암, 도시지역보다 3배 이상 발생”

“농촌지역 암 사망률 도시보다 1.4배 높아”

지금까지 연구된 자료에 기초해 보면 농촌지역이 도시지역보다 암 발생률이 높게 나타난다. 왜 그럴까? 물 좋고 공기 좋은 데 살고 있는 농촌지역 사람들이 왜 도시지역 사람들보다 암 발생률이 높은 것일까? 많은 사람들이 이에 대해서 궁금해 할 것이다.

그런데 면밀히 살펴보면 암 발생률이 높게 나타나는 것은 당연하다. 농촌의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면 “아, 그렇구나.”하고 무릎을 치게 될 것이다.

농촌에 만연한 3대 화학물질이 있다. 농약·화학비료·제초제가 그것이다. 이 3종 세트는 농촌의 생태를 망가뜨려 우리 건강을 위협하는 물질 중 가장 많이 사용되는 물질이다.

여기에다 축산농가에서 남용되고 있는 항생제, 과수농가에 널리 사용되고 있는 비대제(크기를 크게 하려고 사용하는 성장촉진제)를 포함한 화학물질로 넘쳐난다.

흙도 오염됐다. 화학비료가 빗물을 만나 녹아 하천으로 흘러 들어가면 하천도 오염된다. 농촌의 하천 바닥을 조사해 보면 대부분 썩어 있다. 부영양화가 심각한 수준이다. 생물종의 다양성이 훼손돼 자연정화 기능을 상실해 가고 있다. 폭우를 동반한 태풍이 오지 않으면 하천의 생태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어려워졌다.

게다가 고된 농사일로 누적된 과로는 농한기가 되면 병원에 드나들면서 돈을 갖다 바치고, 농산물 가격 등락에 따른 감정기복도 심하다. 특히 도시지역에 비해 흡연율도 높다. 외관상으로는 좋은 환경에 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

결국 농약·화학비료·제초제를 비롯한 성장촉진제·성장억제제·항생제·착색제 등 농업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화학물질은 시골 암을 높이는 주범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흙과 물이 오염되면 우리들의 건강과 행복을 담보할 수 없음을 꼭 기억해야 한다. 이것이 농촌지역이 도시지역에 비해 암으로 인한 사망자 비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시골 암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도시보다 농촌에서 피부암이 많이 발생한다는 것은 피할 수 없는 농민의 숙명 같은 것인지도 모른다. 관절염이나 허리 관련 질환도 마찬가지다. 어떨 땐 허리가 끊어질 듯한 통증을 경험하기도 한다. 무릎은 잘 펴지도 못하고 피부에서는 검은 반점이 수시로 생긴다. 이글거리는 태양 아래서 농사일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풀을 베고 농약도 쳐야 한다.

농약을 칠 때는 방제복을 착용해야 하지만 역시 30℃를 오르내리는 무더위에서 방제복을 입는다는 것은 생각할 수도 없다. 옷에 스며든 농약은 그대로 땀과 함께 피부로 스며들게 된다. 농약 중독의 과정이다. 농약중독은 암을 비롯해서 알츠하이머 등 다양한 만성질환의 원인이다.

우리가 고민해야 할 것은 공기 좋고 물 좋고 인심 좋은 농촌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어떻게?”라는 질문에 우리가 대답을 할 차례다.

농촌은 우리들이 편안하게 쉬고, 좋은 먹을거리와 물, 맑은 공기를 제공해주는 건강의 보고이자 보루임을 명심해야 한다. 불행히도 지금의 농사 방식으로는 이러한 농촌의 가치를 지켜낼 수가 없다. 모든 것을 돈으로 치환해버리는 습관을 고치지 않으면 말이다.

그 방법은 합성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는 유기농업과 유기농업에서 비롯된 파생적 생활습관이 유일무이한 답이라는 점,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도시 암과 시골 암을 구분하여 논하는 것 자체가 의미 없는 일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도시와 농촌이라는 두 공간에서 암의 유발요인이 무엇인가, 그리고 그 원인의 차이에 대해서는 한 번 살펴보는 게 필요할 수도 있다.

문종환 칼럼니스트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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