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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테라피] 견과류 열풍 속에서~ 똑똑하게 섭취법2018년 09월 건강다이제스트 가을호 106p

【건강다이제스트 | 정유경 기자】

【도움말 |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한방내과 박재우 교수】

아이에게는 먹으면 머리가 좋아진다고 권한다. 할리우드에서 핫한 여배우의 안티에이징 비법이라고 해서 따라 먹는다. 부모님께는 치매에 안 걸리길 바라는 마음으로 선물도 한다.

견과류 이야기다. 지금 대한민국은 견과류와 사랑에 빠졌다. 견과류의 효능과 효과는 TV, 언론, 인터넷 등을 통해 널리 퍼져 대표 웰빙 간식으로 자리 잡았다.

TV 홈쇼핑에서는 다양한 견과류를 한 봉지에 넣은 견과류 세트가 불티나게 팔리고, 마트나 백화점에서는 효자상품으로 귀한 대접받은 지 오래다. 이름이 생소한 견과류도 자꾸 시장에 나온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견과류만 들어가면 웰빙 음식이 되는 마법이 펼쳐지고 있다. 외식업계에서는 각종 견과류를 넣은 메뉴를 앞다투어 출시하고 대박을 치고 있다. 이대로 견과류에 빠져 살아도 되는 걸까? 몸에 좋다니 많이 먹으면 좋을까? 전에 없던 견과류 열풍에 똑똑하게 합류하는 법을 알아본다.

영양소 덩어리 슈퍼푸드 견과류

건강한 먹을거리를 찾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견과류 바람이 불고 있다. 예전에도 호두나 잣과 같은 견과류를 먹기는 했지만 일부 사람만 즐겨 먹는 정도였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아몬드, 캐슈너트, 피칸, 헤이즐넛 등 다양한 견과류가 저렴한 값으로 수입되면서 견과류를 즐겨먹는 사람이 많아졌다. 최근에는 브라질너트와 사차인치 같은 생소한 견과류가 시장에 대거 쏟아지면서 그 종류 또한 많아졌다. 이들 견과류 앞에는 자연스럽게 슈퍼푸드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작은 한 알에 알찬 영양소가 들어 있기 때문이다.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한방내과 박재우 교수는 “견과류의 경우 그 종류마다 차이는 있지만 오메가-3 지방산과 같은 불포화지방산의 함유가 높고, 비타민 B, 비타민 E와 같은 영양소도 많이 들어 있다.”고 설명한다.

예를 들면 호두에는 오메가-3 지방산, 단백질, 지방이 풍부하고, 아몬드에는 미네랄, 식이섬유, 비타민 E가 많다. 땅콩은 비타민 B, 비타민 E가 풍부하고 지방 성분이 많다. 잣은 다른 견과류에 비해 철분이 많이 들어 있다.

견과류를 규칙적으로 섭취하면 노화 방지, 콜레스테롤 및 지방 흡수 감소, 변비 예방, 피부미용 효과, 두뇌 건강 증진, 심장 및 혈관질환 예방 등의 효과가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요즘 핫한 브라질너트 & 사치인치

최근 이름이 생소한 두 가지 견과류가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브라질너트와 사차인치다. 브라질너트는 셀레늄의 왕, 사차인치는 오메가너트라고 불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브라질너트는 셀레늄의 왕이라는 수식어답게 다른 견과류에 비해 셀레늄 함량이 매우 높다. 과다 섭취하면 복통, 설사, 속 쓰림, 손톱 부러짐 등과 같은 셀레늄 중독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박재우 교수는 “통상적으로 신선한 상태의 브라질너트를 하루에 1~2개 정도 섭취하면 충분하다.”고 조언한다.

사차인치는 오메가-3 함량이 높아 고혈압, 동맥경화 같은 심혈관질환에 이로운 견과류로 알려졌다. 하지만 30g당 170칼로리나 되어 많은 양을 섭취하면 살이 찌기 쉽다. 사차인치 역시 많이 먹으면 브라질너트처럼 설사나 복통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하루 10~15개 이하로 섭취하길 추천한다.

이렇듯 견과류는 적당히 먹을 때는 건강식품이지만 지나치게 먹으면 오히려 건강에 해가 된다. 박재우 교수는 “견과류를 과다하게 섭취하면 소화흡수 기능에 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며 지방 함량이 높은 견과류가 많아 체중이 증가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땅콩이라면 하루 10개 이하, 호두는 2개 이하, 아몬드는 5개 이하가 적당하다.

견과류를 먹으면 오히려 해가 되는 상황도 있다. 요로결석이 있다면 체내 미네랄 등이 과도해져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먹지 말아야 한다. 다이어트를 할 때도 지방이 많은 견과류는 다이어트에 방해가 될 수 있다. 이밖에도 견과류 알레르기가 있을 때, 치과 교정 치료를 받고 있다면 딱딱한 견과류는 피하는 것이 좋다.

믿던 견과류에 건강 다친다!

견과류 열풍의 이면에는 심혈관질환, 뇌혈관질환과 같은 각종 성인병 및 난치성 질환에 대한 공포가 존재한다. 모두가 두려워하는 치매, 뇌졸중 등에 좋다고 하니까 너도나도 따라서 먹는 것이다.

견과류를 통해서만 심혈관질환, 뇌혈관질환을 예방할 수 있고 심지어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는 생각은 또 다른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이러한 질환을 예방하려면 기본적으로 자신의 몸 상태를 알고 이에 따른 기본적인 식생활, 운동습관, 생활습관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견과류는 보조 수단일 뿐 만병통치약이 아니다.

박재우 교수는 “막연하게 특정한 견과류를 오랜 기간 먹는 것보다 중간중간 내 건강 상태를 확인해가면서 필요한 경우라고 판단될 때 섭취하는 현명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TIP. 예민한 견과류 안전하게 보관법

견과류는 보통 상온에서 보관하는 경우가 많은데 요즘 같은 날씨에서는 자칫 곰팡이가 생길 수 있다. 냉장고에 두고 먹을 만큼만 꺼내서 먹는 것이 좋다.

개봉한 견과류는 가능한 한 빨리 먹는다. 갓 수확한 것을 제외하면 진공포장 판매를 하지 않은 제품은 구매하지 말고, 오래된 견과류도 피해야 한다. 또한 벌레가 먹은 견과류는 상온에서 보관하면 부화하거나 애벌레가 생길 수 있으므로 바로 버려야 한다.

영양 손실이나 변질이 없게 오래 먹으려면 냉동보관하면 되는데 이때 밀폐봉지를 이용해 공기의 접촉을 차단하면 더 좋다.

박재우 교수는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한방내과에서 소화기질환, 피로, 대상포진, 면역강화, 보양, 내분비질환, 갱년기, 항노화 등을 전문으로 진료한다.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 분야별 전문위원회 위원,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임상시험심사위원회위원·교육수련부장·(의과학연구소)한의학연구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정유경 기자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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