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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현의 행복테라피] 불쾌지수 ‘팍팍’ 더위 피하는 꿀팁2018년 09월 건강다이제스트 가을호 98p

【건강다이제스트 | 정신과 전문의 하나현 원장】

“이렇게 더운 날은 누가 건드리기만 해도 폭발할 것 같아요.”

연일 기승을 부리고 있는 폭염에 모두들 지쳐 있다. 이런 날씨에는 정말 누군가와 부딪히기만 해도 살인이 난다고 농담할 정도로 감정도 힘들어진다. 불쾌지수가 높아지면서 분노나 짜증을 많이 느끼게 되는 요즘, 어떻게 내 마음을 다스려야 할까? 더위 피하는 꿀팁을 소개한다.

날씨가 더우면 왜 화가 많이 날까? 앤더슨(Anderson)이라는 심리학자에 따르면 더위는 사람들의 공격성을 부추긴다고 한다. 또한 다른 계절보다 유독 ‘여름’에 폭력사건이 더 많이 나타나고 기온이 높은 해에 범죄들이 더 많이 일어난다는 조사도 있다(물론, 요즘 더위는 짜증이 나는 정도가 아니라 목숨이 위태로울 정도이기 하지만 말이다).

날씨가 더우면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량이 늘어나 화가 나기 쉬운 상태가 된다. 그리고 어떤 화가 나는 일이 있으면 더위로 인해 쌓였던 분노가 더 얹혀져 화를 더 쉽게 내게 된다. 실제로 더운 날씨에는 도로에서 에어컨을 쐬고 있었던 운전자들에 비해 에어컨을 쐬고 있지 않았던 운전자들이 더 공격적으로 경적을 울리게 된다고 한다.

미국에서는 경찰관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더위를 느낀 경찰관들이 그렇지 않은 경찰관들에 비해 범죄 용의자를 더 위협적으로 인식하고, 더 높은 빈도로 총을 꺼내들었다고 한다.

우리가 더울 때 누군가 조금만 건드려도 더 크게 감정 반응을 일으키며 폭발할 수 있고, 그건 경찰관도 예외가 아닌 것 같다.

더워지면 높아지는 것은 분노뿐만 아니다. 너무 심한 더위를 경험하는 사람은 오히려 불안이 감소하고 각성도는 떨어지기 때문에 실수도 자주 하게 된다.

어떤 사람은 우울감을 느끼기도 한다. 더우니까 기력이 떨어진 것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일 수 있지만, 단지 지친 것이 아니라 우울증에 빠진 경우가 적지 않다. 심지어는 날씨가 더워질수록 자살률도 높아진다는 조사도 있다. 따라서 내 마음을 건강하게 하기 위해서라도 제대로 더위를 식혀야 한다.

더위를 피하는 꿀팁 3가지

1. 시원하게 잘 자자

▶ 잠을 잘 자야 스트레스에서 회복할 수 있다. 더위에 잘 자기 위해서는 잠옷은 느슨할수록 좋고, 옷을 다 벗고 자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흡수되지 않은 땀이 피부 위에 머물러 체온을 높이기 때문이다.

▶ 침실의 이불은 가벼운 면이나 리넨 소재가 좋다. 땀 흡수가 잘 되고 피부에 달라붙지 않으면서 바람이 잘 통하기 때문이다.

▶ 자기 전에 물 반 잔 정도를 마시면 탈수 증상을 방지하고 체온이 올라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 저녁은 소식하는 것이 좋다. 자면서 소화기관이 움직이면 열이 발생하고 자연히 몸이 더워지기 때문이다.

▶ 전등이나 콘센트에서 나오는 열도 만만찮다. 잘 때는 전등을 다 끄고 콘센트에서 불필요한 코드를 뽑는 것이 좋다.

2. 잘 먹자

▶ 냉면과 같은 차가운 음식을 먹으면 처음엔 시원할 수 있지만 곧 피부 온도가 오히려 높아진다. 그런 반면 삼계탕과 같은 뜨거운 음식을 먹으면 먹는 동안은 체온이 올라가지만 먹은 후 5분이 지나면 오히려 체온이 정상체온보다 2도가량 내려간다. 이것은 뜨거운 음식을 먹었을 때 모세혈관이 확장되기 때문이다. 그러면 확장된 모세혈관으로 몸속 열이 발산되고 체온이 낮아진다.

▶ 비타민이 풍부한 제철과일, 채소는 땀으로 배출되는 몸속 이온들을 보충해주므로 잘 챙겨서 먹자.

3. 시원하게 지내자

▶ 차가운 물로 샤워하는 방법은 일시적으로 가장 효과적이긴 하지만, 다시 열이 오른다. 맥박이 뛰는 부위(목, 손목, 팔꿈치, 발목, 무릎 뒷부분 등)에 얼음팩과 같은 시원한 것을 대고 있으면 좋다. 특히 목 쪽의 경동맥에 많은 양의 피가 흘러 목이 시원하면 온몸의 체온을 빠르게 떨어뜨릴 수 있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 속에 목숨을 잃는 사람까지 생기면서 단순히 불평을 할 더위가 아닌 생존이 달려있는 문제라는 걸 느낀다. 하지만 뉴스에서는 에어컨을 어떻게 틀지, 어떻게 하면 시원하게 지낼지에 대한 소식만 있고 근본적으로 왜 이렇게 우리가 재난 같은 더위를 맞이하게 된 원인에 대한 언급이 별로 없다. ‘더운 날씨’에 대해서만 말하지, ‘더운 지구’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는다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낀다.

우리가 내 몸의 온도를 낮추기 위해 노력하는 만큼 지금부터라도 지구의 온도를 낮추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면 이런 폭염은 앞으로 더 심해질 것이 자명하다. 우리가 미래 세대를 위해 덜 더운 지구, 시원한 지구를 물려주기 위해 해야 할 일들,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나씩 해나가 보자.

하나현 원장은 현재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뇌기반감정코칭학과 전임교수이자, 브레인트레이닝 심리상담센터 압구정점 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뇌를 활용한 감정코칭을 통해 사람들이 스스로를 힐링하고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법을 알려주고 있다.

하나현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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