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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365일] 날마다 하는 목욕, 제대로 알고 하면 건강법의 '왕'

【건강다이제스트 | 건강칼럼니스트 문종환】

우리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는 목욕이라 하면 단지 몸을 씻어서 깨끗이 한다는 개념이었지만 이제는 목욕을 통해 다양한 효과를 얻도록 하자. 목욕을 통해 피로와 스트레스 해소, 미용, 그리고 질병의 예방과 치료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목욕, 과연 제대로인가를 한 번쯤 점검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촘촘한 목욕의 의학적 효과

필자는 그동안 암 환자를 위한 수(水) 요법을 추천해 온 일이 많다. 주로 냉온욕, 반신욕, 족욕, 각탕 등이었는데 병의 경중에 따라 모두 다르게 적용되는 방식이다. 오늘은 이 같은 목욕법이 아닌 우리가 일반적으로 하고 있는 목욕에 대해서 언급하고자 한다.

지금까지 밝혀진 목욕의 의학적 효과는 크게 3가지다. 온열·정수압·부력작용이다. ▶온열작용은 자율신경의 기능을 되찾아 주고, 체중감량과 미용에도 도움이 된다. 이때 물의 온도를 적절히 조절해 가면서 이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물속에 작용하는 압력인 ▶정수압은 통상 호흡근을 활발하게 해 주지만 심근장애나 심장판막증이 있는 사람은 호흡곤란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물속에서 몸이 떠밀려 올려지는 힘인 ▶부력은 주로 오랜 병상생활로 체력이 떨어졌거나 아파서 걷기 힘든 환자의 재활치료 시에 이용되어진다.

이러한 의학적 효과 이외에 우리가 가장 많이 겪고 있는 상황에 맞는 몇 가지 목욕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육체피로·정신피로 해소 목욕법

육체피로에는 43~44℃의 약간 뜨거운 열탕에서 10분 전후로 몸을 담그고 있으면 피로물질인 유산(乳酸)을 적절하게 배출시켜 줘 피로회복이 된다. 한편 정신피로는 생각이 정리되지 않고 정신이 산만하며, 끈기가 없어지고, 하는 일에 실수가 많은 경우인데 이때는 40℃ 정도의 물에 15~20분 정도 몸을 맡기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몸이 충분한 휴식시간을 갖게 되고 부교감신경이 활성화 돼 몸과 마음을 진정시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스트레스 해소 목욕법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다. 스트레스 없는 삶은 거의 불가능하며 그 강도의 조절이 필수적이다. 우리 몸은 낮에 온갖 스트레스에 시달려 몸이 망가졌다가도 밤에 충분한 휴식과 숙면을 취하면 몸이 회복되는데 목욕으로써 몸과 마음에 휴식을 제공해준다. 이때의 목욕물 온도는 39~41℃ 정도로 하고 20~30분 여유 있게 담그는 것이 좋다.

아름다운 피부를 위한 목욕법

모든 여성의 소망이면서도 최근엔 남성들에게도 관심이 많다. 단순히 때를 밀어 아름다운 피부를 갖는 것이라면 의미가 없다. 아름다운 피부는 겉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몸 안에서 만들어져야 한다. 신진대사를 촉진하여 호르몬의 분비를 원활하게 하여 건강한 살갗을 만드는 데 집중해야 한다.

목욕 시 사용하는 타월이나 수건은 피부와 피하조직을 자극하는 마사지 효과가 있으므로 살갗을 튼튼히 한다. 그러나 너무 세게 문지르는 것은 좋지 않다. 물 온도는 40~41℃ 정도에서 10~20분 정도가 좋다. 목욕은 살갗의 지방을 빼앗기 때문에 목욕 후 피부건조를 막기 위해 영양크림 등을 써서 피부표면에 얇은 지방 막을 만들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목욕을 하고 나면 피부는 약알칼리성이 돼 모공이 열려 화장이 잘 받게 된다. 적절한 화장품 사용으로 피부에 탄력을 불어넣는 것이 필요하다.

한편 몸이 찬 여성들은 약탕을 적용하는 것이 좋다. 43~44℃의 물에 창포, 유자, 오렌지, 레몬, 쑥 등 미용에 좋은 다양한 재료를 탕에 넣고 목욕을 한다.

불면증을 위한 목욕법

요즘 시대에는 생각보다 불면증인 사람들이 많다. 사회가 복잡해지면서 불면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불면증의 유형으로는 네 가지가 있는데 주위 환경으로 인하여 잠을 자지 못하는 경우, 잠자리가 바뀌는 등의 이유로 잠을 자지 못하는 조건·반사형 불면증, 질병인 조울증, 고혈압이나 심장병으로도 불면증이 발생한다.

이상의 세 가지는 불면의 원인이 해소되면 불면도 해소되어 큰 문제가 되지 않으나 가장 일반화되고 문제의 불면증은 바로 신경성 불면증이다.

스트레스성이기도 한 신경성 불면증에는 40~41℃ 정도의 따뜻한 물에 20~30분 간 느긋하게 몸을 담그고 있는 것이다.

우리의 몸은 항상 지쳐있다. 달콤한 휴식을 꿈꾸지만 쉽지 않다. 일하는 법만 배워왔지 제대로 쉬는 법을 배우지 못한 우리나라 국민 모두가 피로에 중독돼버린 지도 모른다.

제대로 쉬고 충분히 자면 건강에 많은 도움이 될 텐데도 역시 쉽지 않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쉬운 것부터 실천해보자. 몸과 마음이 지쳤다고 생각하면 아무 생각 없이 적당한 온도의 욕조에 몸을 맡겨보자. 욕조가 우리의 지치고 힘든 몸과 마음을 회복시켜 줄 수도 있을 테니까.

정유경 기자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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