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테라피] 드르렁 코골이, 꼭 ‘수술’해야 할까?

【건강다이제스트 | 최민영 기자】

【도움말 | 세종한의원의 강혜영 원장】

평소 반주를 즐기는 김모(43)씨는 음주 후 잠자리에 드는 날이 많다. 음주 후 잠에 들면 여지없이 코골이가 시작된다. 김씨의 코골이 증상은 점점 심해져 수면 중 숨을 쉬지 않는 수면무호흡까지 이어져 가족들이 자는 김씨를 깨우기에 이르렀다.

20대부터 이어져온 코골이가 점점 심해지자 김씨는 술을 끊고, 코골이 방지에 효과가 있다는 베개를 베고 잠자리에 들지만 밤이 깊어질수록 코골이 증상은 심해지기만 한다.

이처럼, 심한 코골이로 인해 수면 중 호흡을 멈추는 수면무호흡증을 겪는 것은 비단 김씨만은 아니다. 많은 현대인들이 생활습관을 바꿔봐도 잘 낫지 않는 코골이로 인해 고심이다. 심한 코골이가 지속될 경우 깊게 잠들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수면 중 일시적으로 호흡이 멈추는 수면무호흡 증상이 동반되어 신체에 심한 문제를 초래하게 된다.

그렇다면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을 치료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세종한의원 강혜영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보았다.

코골이 치료, 수술이 필수는 아냐

코골이 치료라 하면, 수술적 치료를 먼저 떠올리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강 원장은 코골이 개선에 대해 "수술적 치료는 대부분 기도를 넓히는 방법으로 진행되지만, 수술 후 코골이가 재발하거나 코 고유의 기능이 훼손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강 원장은 그에 대해, "수술을 해도, 코골이가 재발하는 이유는 코골이가 기도가 좁아져서 나는 소리가 아니기 때문이다. 코골이는 코 속 공간이 붓고, 부은 공간으로 염증이 생기게 되어 수면 중 생기는 마찰음이다. 때문에 코골이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기도를 넓히는 수술이 아니라, 콧속의 부기와 염증을 완화하는 치료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분석했다.

코골이 & 수면무호흡 치료방법은?

코 고유의 기능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침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고 강 원장은 말한다. 침을 통해 코 속의 염증을 풀어낸 후 약침 시술을 진행하면 숨쉬는 것이 눈에 띄게 편안해 지면서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이 개선된다는 것이다.

이어서 강 원장은 "더불어 비강습부요법으로 코 안에 가득 고여 있는 농을 직접 빼내고 코의 어혈을 풀어주는 한약을 복용하면 숨쉬는 것이 편안해지며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이 개선된다"고 덧붙였다.

강 원장은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치료를 위해 비수술적 치료를 선택하면 치료를 받는 만큼 빠르게 효과가 나타나며, 치료 후 후유증이 거의 없다”며 “코골이 치료를 위해 병원을 알아볼 때는 풍부한 임상경험을 보유한 의료진이 치료를 진행하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민영 기자 kunkang1983@naver.com

트윗하기

최민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