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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한의사의 척추이야기] 허리 디스크·목 디스크 동시에 치료하려면…2018년 05월 건강다이제스트 푸름호 88p

【건강다이제스트 | 영진한의원 박진영 원장】

흔히 우리는 허리 디스크와 목 디스크를 따로따로 생각한다. 그런데 대부분 허리가 안 좋으면 목 디스크가 따라 오는 경우가 많다.

허리가 안 좋으면서 요추 쪽 추간판이 탈출되는 것을 허리 디스크, 어깨가 안 좋으면서 팔이 저리고 목이 뻣뻣하고 두통이 있으면서 눈도 뻑뻑하며 경추 쪽 디스크에 문제가 있는 것을 목 디스크라고 한다.

여러 가지 증상과 원인이 있겠지만 편의상 알기 쉽게 허리 쪽이 아프면 허리 디스크, 목 쪽이 안 좋으면 목 디스크라 칭하기도 한다. 이러한 허리 디스크와 목 디스크는 하나로 연결돼 있다. 따라서 치료법도 동일하다. 허리 디스크와 목 디스크를 동시에 치료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허리 디스크와 목 디스크의 주범

허리의 고통이 목까지 이어지는 것은 우리의 인체 구조, 즉 척추를 살펴보면 자명한 사실로 드러난다. 오랫동안 앉아서 공부하고 일하는 현대인들의 잘못된 습관으로 인하여 골반이 올라가게 되고 뼈는 약해져서 휘기 쉽다. 골반이 올라간 구조는 당연히 척추의 공간이 좁아진다.

이렇게 좁아진 공간은 그곳을 지나는 신경의 흐름을 방해하게 되어 요통과 좌골신경통, 척추협착증, 요추 전방 전위증, 요추 측만증, 요추 디스크 등을 일으킨다.

골반이 올라간 구조는 흉추에도 문제를 일으킨다. 흉추 후만증, 흉추 측만증 등을 초래하여 거북목, 일자목이 되는데 이는 목 디스크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실제로 목 디스크의 원인은 흉추의 변형이 80% 정도를 차지한다.

이로써 알 수 있는 것은 올라간 골반으로 인하여 목 디스크가 생긴다는 것이다. 따라서 목 디스크 치료도 다른 데 있지 않다. 반드시 올라간 골반을 내려 척추의 공간을 확보해야 흉추의 변형을 잡을 수 있다.

골반을 내려 척추의 공간을 확보하면 일차적으로 허리 디스크가 좋아진다. 그렇게 해서 좋아지면 이차적으로 흉추를 편하게 하여 궁극적으로는 목 디스크가 좋아지게 된다.

하지만 치료하는 실상은 그러하지 못하다. 일반적으로 병원에서는 허리 디스크와 목 디스크를 별개로 보고 치료를 한다.

허리 디스크, 목 디스크를 동시에~

그동안의 경험상 올라간 골반을 내려서 허리를 치료하면 목 디스크도 같이 치료되는 것을 많이 보았다.

또한 허리 디스크가 없더라도 골반을 내리고 요추 전만을 만들어 주면 흉추가 자연스럽게 펴지면서 거북목, 일자목이 개선된다. 따라서 목 디스크가 좋아지는 것을 본다.

골반을 내리는 시술을 할 때 흉추가 요추 쪽, 즉 아래쪽으로 따라 내려오는 것이 보이는데 이것이야말로 허리 디스크와 목 디스크를 부작용 없이 편하게 한 번에 치료하는 방법이다.

▲허리 수술 2번 한 환자. 목 디스크까지 왔고 골반이 5~6cm 정도 올라온 상태. 요통 심함
▲교정 10회 후 골반이 2.5cm 정도로 내려온 상태. 허리 디스크가 개선되고 목 디스크도 함께 호전됐다.

만약에 허리 디스크를 수술한다면 그 주위 조직이 딱딱하게 유착되고 힘이 없어지면서 골반이 잘 내려오지 못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흉추를 치료할 기회를 잃어버리고 또다시 목에 칼을 대야 하는 비극적인 운명에 처할 수 있다.

수술에 대한 환상은 금물

흔히 수술을 하면 다 나을 거라는 환상이 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수술이 능사는 절대 아니다. 제일 마지막으로 고려해야 할 최후의 수단이므로 내 몸을 위해서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특히 척추는 우리 몸을 위하여 꿋꿋이 잘 견딜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어야 함을 항상 주지하여 성급한 마음에 칼을 대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한 번은 허리 디스크와 목 디스크로 고통을 받고 있는 20대 남자가 내원한 적이 있었다. 병원에서는 허리를 먼저 수술한 후 목도 수술을 하자고 하는데 이미 허리 수술을 두 번이나 했던 터라 수술하지 않고 치료할 방법이 없을까 하여 필자를 찾아온 케이스였다. 젊은 나이에 결혼도 해야 하는데 걱정이라며 한숨을 쉬는 모습이 안타까웠다.

진단을 해보니 역시나 골반이 너무 올라간 상태여서 우선 골반을 내리는 치료부터 시작했다. 결코 치료가 쉽지 않은 케이스였지만 골반을 내리는 교정 치료를 꾸준히 계속했다. 그리고 교정 치료 10회 만에 드디어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허리 디스크가 나아서 고맙다고 인사하고 치료를 종결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목 디스크도 함께 좋아졌다. 연신 고맙다고 인사를 하던 청년의 모습이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

박진영 원장은 척추 교정으로 만병을 다스리는 한의사로 알려져 있다. 30여 년의 임상을 통해 수많은 질병과 통증의 원인이 골반과 척추에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각종 통증 치료에 새 지평을 열고 있다. 특히 올라간 골반이 척추를 무너뜨리는 기전을 밝혀내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기도 하다. 그동안의 임상을 담은 책 <뼈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서점가에서 베스트셀러가 되고 있으며, 현재 잠실새내역 영진한의원에서 진료 중이다.

박진영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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