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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리포트] 봄철 불청객 미세먼지, 호흡기 질환 예방하는 방법

【건강다이제스트 | 씨젠의료재단 대표의료원장 이갑노(의학박사)】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되면서 호흡기 질환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세먼지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신체 부위가 바로 호흡기 계통이기 때문이다.

호흡기계는 공기 중 산소를 흡입하고 에너지 대사 결과로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다시 말해 우리 몸에서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는 일에 관여하는 기관이다. 호흡기관으로는 코, 기관, 기관지, 폐 등이 있다.

사진 = 씨젠의료재단 대표의료원장 이갑노(의학박사)

여기에 입자가 매우 작은 미세먼지가 침투할 경우 다양한 호흡기 질환을 유발한다. 미세먼지는 10㎛(마이크로미터) 이하의 크기를 가진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입자상 물질이다. 때문에 코에서 걸러지지 않고 바로 폐와 신체로 들어와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 잦은 기침이나 목소리 변성 등이 나타났다면 급성 인후두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인후두염이란 인두염과 후두염이 동시에 나타나는 질환을 말한다. 호흡을 할 때 공기 중의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입 속으로 들어와 목에 염증을 일으켜 나타나는 질환이다.

목 안에 위치한 인두는 식도에 음식물을, 후두는 공기를 전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미세먼지가 인두를 비롯해 목 안쪽에 있는 후두까지 침투하면 인후두염에 걸리기 쉽다.

인후두염의 주요 증상으로는 음식물을 삼킬 때의 심한 통증, 잦은 기침과 가래, 두통, 전신 무기력감 등이 있다. 특히 감기와 증상이 비슷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시적인 목 감기로 오인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인후두염은 일반 감기에 비해 고열과 근육통이 심한 것이 특징. 특히 호흡곤란으로 이어지므로 이를 스스로 인지해 적극적인 치료 자세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인후두 질환 치료에 가장 중요한 것은 수분 공급이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 외출을 한 후 인후두염 증상이 의심된다면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인후두염을 방치하면 만성 통증으로 발전해 치료 기간이 길어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소아 알레르기성 비염은 인후두염과 함께 미세먼지로 발생 가능한 대표적인 호흡기 질환이다. 미세먼지 등 공기 중 유해물질의 침투로 어린이들의 알레르기성 비염 발병 빈도가 높다.

황사 및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방진마스크를 구비해 착용하는 것만으로도 코와 입으로 들어오는 유해물질을 차단할 수 있는데 특히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미세먼지를 80%이상 차단할 수 있는 마스크, 예를들면 KF80 등의 표기를 확인해야 한다. KF80은 미세먼지를 80% 이상 차단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이의 코가 자주 막히고 맑은 콧물을 흘리는 경우, 눈이나 코 부위의 간지러움을 호소하는 경우 '알레르기성 비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특히 소아 알레르기성 비염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부어오른 코 점막이 호흡을 방해함과 동시에 수면호흡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럴 경우 성장호르몬이 적절히 분비되지 않아 성장 및 면역 증진에 악영향을 끼친다.

소아 알레르기성 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아이 방에 가습기 및 공기청정기를 비치해두는 것이 좋다. 특히 실내 40~50% 정도의 적정 습도를 유지해 코 점막과 기도 점막이 잘 마르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생활 속 미세먼지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킨다면 인후두염, 소아 알레르기성 비염 등의 봄철 호흡기 질환을 최소화할 수 있다. 출근이나 등교 등 부득이하게 외출을 해야 한다면 렌즈 대신 눈을 보호할 수 있는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울러 긴 소매 옷을 입어 피부를 최대한 가려야 하고 외출 후 집에 돌아오면 반드시 손을 씻어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갑노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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