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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이 사는 법] 통곡물자연식운동본부 강지원 상임대표2018년 04월 건강다이제스트 꽃잎호 22p

【건강다이제스트 | 허미숙 기자】

“통곡물 밥상으로 대한민국의 행복지수를 높이고 싶습니다”

이름 석 자 만으로도 세상을 밝히는 사람! 스타검사에서 인권변호사, 청소년 지킴이, 소수자의 대변인까지… 언제나 우리 사회의 그늘진 곳을 밝혀온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강지원 전 변호사다. 지금은 사회운동가로 불린다. 평생 직업인 변호사도 그만두었기 때문이다. 서울대 정치학과 졸업 후 행정고시 패스, 사법고시 수석 합격, 게다가 대중적인 인기까지 구가하며 법조계의 유명스타로 거칠 것이 없었던 그였다.

그런데 왜였을까? 출세가도 대신 소외된 사람들의 곁을 지켰다. 일찍이 청소년 문제를 사회 공론의 장으로 끌어올려 ‘청소년 지킴이’로 통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여성, 장애인 등 소수자의 인권 수호자로 불리는 것도 그런 까닭이다.

그랬던 그가 또 한 번 우리 사회에 묵직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통곡물자연식운동본부를 만들고 상임대표를 맡아 밥상 혁명을 부르짖고 있기 때문이다.

강지원 상임대표는 “흰 쌀밥, 흰 밀가루는 절대로 먹어선 안 된다.”며 “대한민국 밥상을 통곡식으로 바꾸면 혁명적인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한다. 그 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그를 만나봤다.

어떤 충격

아직도 MBC 예능 프로 <이경규가 간다> 코너에서 고정적으로 출연하며 맹활약했던 강지원 상임대표를 기억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2013년 3월 MBC 저녁 5시 <이브닝뉴스>에 코멘테이터로 나선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뉴스 해설자로 등장해 화려한 입담을 뽐냈다.

방송은 저녁 5시부터 7시까지 2시간 동안 진행됐다. 그런데 한 가지 복병이 있었다. 한창 배고플 시간대여서 방송 전에 소보루빵이나 크루아상, 초콜릿바 같은 칼로리 높은 식품을 먹고 방송하기 일쑤였다.

장장 8개월 동안 그런 생활을 하고 그해 10월 말 방송을 그만두었을 때 강지원 상임대표는 깜짝 놀랐다고 한다.

“우연히 체중을 쟀는데 무려 5kg이나 몸무게가 불어나 있었어요. 68kg이던 몸무게가 73kg까지 늘어나 있었으니까요. 갑자기 몸무게가 늘어난 이유를 몰라 어리둥절했는데 3개월 뒤 그 이유를 알고 아연실색했어요.”

스리랑카로 여행을 갔던 강지원 상임대표는 호텔에 있는 체중계에 올랐다가 두 눈을 의심했다고 한다. 몸무게가 4kg이나 빠져 있었다. 특별한 노력을 한 것도 아니었다. 단지 방송을 끝낸 지 3개월 만에 몸무게가 저절로 빠졌던 것이다.

‘갑자기 체중이 늘고 또 저절로 줄어든 이유가 뭘까?’ 궁금했다. 체중이 늘어난 시점과 줄어든 시점에서 바뀐 것이라곤 하나밖에 없었다.

“방송 프로를 하고 안 하고의 차이였어요. 좀 더 들어가면 방송 전에 먹었던 소보루빵이나 크루아상, 초콜릿바를 먹고 안 먹고의 차이였어요.”

이 일은 강지원 상임대표의 오늘을 있게 한 단초가 됐다. 먹는 것의 중요성을 새롭게 자각하는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

이때부터였다. 식생활과 관련된 서적을 탐독하기 시작했고, 다양한 건강서적도 폭넓게 섭렵했다.

그러면서 새롭게 결심을 했다. 흰 밀가루를 끊었다. 흰 쌀밥도 먹지 않았다. 100% 현미밥으로 먹기 시작했다. 세끼 모두를 그렇게 먹었다. 점심도 도시락을 싸다니는 유난을 떨며 현미식을 실천했다. 그 여파는 실로 컸다. 강지원 상임대표는 “1년 정도 지났을 때 몸에서 너무도 극적인 변화가 나타났다."고 말한다. 체중이 60kg으로 줄어들었던 것이다.

1년 만에 13kg 감량!

강지원 상임대표가 흰 밀가루를 끊고 흰 쌀밥도 끊고 100% 현미밥을 먹기 시작하면서 일어난 변화였다. 대략 1년 만에 일어난 변화였다.

이 일은 강지원 상임대표의 인생 지침을 돌려놓기에 충분했다. 현미식 마니아가 됐다. 통곡물 예찬론자가 됐다.

그러면서 알게 된 사실은 충격이었다. 강지원 상임대표는 “흰 쌀밥, 흰 밀가루의 실상을 알게 되면서 기가 막혔다.”고 말한다.

▶흰 밀가루, 흰 쌀은 빈 깡통식품이었다. 곡물의 생명영양소 90% 이상이 깎여나간 탄수화물 덩어리에 불과했다. 흰 쌀밥을 먹기 위해 현미를 백미로 도정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영양소가 제거됐다. 흰 밀가루를 먹기 위해 통밀을 도정하는 과정에서도 수많은 영양소가 사라졌다.

따라서 현미 대신 백미를 먹는 것은, 또 통밀 대신 흰 밀가루를 먹는 것은 단백질과 지방은 물론 면역력을 높여주는 셀레늄, 비타민 c, 비타민 b1, 미네랄, 아미노산 등을 일부러 제거하고 먹는 것과 다름없었다.

▶흰 밀가루, 흰 쌀은 만병의 주범이었다. 흰 밀가루, 흰 쌀은 부드러워 씹지 않고도 술술 잘 넘어갔다. 그런데 그것이 화근이 되었다. 탄수화물 덩어리여서 많이 먹게 되고, 그래도 배고파 또 먹게 되면서 혈당이 널을 뛰게 만들었던 것이다. 그 결과 비만을 부르고 당뇨를 부르고 고혈압을 부르고 만병을 불렀다.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되면서 강지원 상임대표는 결심을 굳혔다고 한다. 인생을 걸고 싶었다고 한다. 그동안 남다른 애정을 쏟아온 청소년을 위해서도 반드시 해야 할 일로 여겼다고 한다. 미국 농무부 홈페이지에 올라 있는 자료도 좋은 자극제가 됐다.

“전국의 스쿨 브런치(School brunch: 점심)와 스쿨 블랙퍼스트(School breakfast: 아침식사)는 홀 그레인(whole grain: 통곡물)을 사용하라.”

▲통곡물자연식운동본부 강지원 상임대표는 대한민국 밥상을 통곡물 밥상으로 바꾸면 농지개혁보다 더 큰 사회 변혁을 불러올 수 있다고 말한다. 그의 아내 김영란 전 대법관도 든든한 조력자로 힘을 보태고 있다.

강지원 상임대표는 “그것을 보는 순간 개탄스러웠다.”고 말한다. 대한민국의 수많은 농림부 장관 중 어느 한 사람 이런 주장을 하지 않았다는 게 그 이유였다. 그래서 더 서둘렀는지도 모른다. 2017년 3월 ‘통곡물자연식운동본부’를 만들고 전 국민 통곡물 먹기 운동에 시동을 걸었던 것이다.

전 국민 통곡물 먹기 운동…왜?

“너무도 화가 나서 통곡물자연식운동본부를 만들었다.”고 말하는 강지원 상임대표!

너무도 중요한 사실을 모르고 살아온 것이 억울해서였다. 지금 이 시간에도 아무 것도 모른 채 흰 밀가루로 만든 빵을 먹고 국수를 먹고 우동을 먹고 라면을 먹는 사람들이 안타까워서였다.

‘전 국민한테 제대로 알리자.’ 통곡물자연식운동본부를 발족시킨 이유다. 여기에는 그와 뜻을 같이하면서 평소 통곡물 자연식을 실천하고 있는 다수의 사회 리더가 포진돼 있다. 오랫동안 자연식운동을 해온 민형기 청미래 유기농 출장뷔페 대표가 통곡물자연식교육원장을 맡고, 건국대 글로벌농업개발협력센터 김두환 소장, 서울대 농생명공학부 이무하 명예교수 등이 뜻을 같이 하고 있다.

강지원 상임대표는 “통곡물자연식운동본부가 대한민국 밥상을 통곡물로 바꾸는 전초기지가 되었으면….” 한다.

우리가 먹는 밥상을 통곡물로 바꾸면 깜짝 놀랄 일이 벌어지기 때문이다. 살 쪄서 고민? 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 일주일 만에 변 색깔도 황금색으로 바뀐다고 한다. 한 달 정도 실천하면 혈압도 떨어지고 혈당도 떨어진다고 한다.

강지원 상임대표는 “아무리 따져 봐도 100가지 이로움에 씹어야 하는 한 가지 흠밖에 없는 것이 통곡물 밥상”이라고 말한다. 흠으로 꼽히는 씹기도 따지고 보면 결코 흠이 될 수 없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씹기는 뇌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씹기는 전신의 혈액순환도 촉진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억력이 좋아지고 치매를 예방하며 공부도 잘하게 한다. 과학적으로 밝혀진 사실이다.

김영란 전 대법관은 든든한 조력자

오늘도 강지원 상임대표의 관심사는 오로지 하나뿐이다. 대한민국 밥상을 통곡물 밥상으로 바꾸는 것이다. 그에게 주어진 사명으로 여긴다.

▲김영란법으로 유명한 김영란 전 대법관도 통곡물 밥상을 실천하면서 건강에 좋은 변화가 많이 나타났다고 말한다.

그런 그에게 김영란 전 대법관은 든든한 조력자다. ‘김영란법’으로 전 국민이 다 아는 그분 맞다. 청탁금지법으로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린 김영란 전 대법관은 아내이자 동지로서 언제나 든든한 힘이 되어준다고 말한다.

그래서 김영란 전 대법관에게 물었다. “통곡물 밥상도 김영란법처럼 우리 사회를 변혁시킬 수 있을까요?”

이 물음에 김영란 전 대법관은 “통곡물 밥상을 실천하면서 체중도 줄고 몸도 건강해지면서 좋은 변화가 많았다.”며 “전 국민의 밥상을 통곡물로 바꾸면 우리 사회에 미칠 파장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누가 뭐래도 통곡물 밥상은 영양학적으로 우수한 밥상이기 때문이다. 그것이 국민 건강에 기여할 바는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도 강지원 상임대표와 김영란 전 대법관은 대한민국 밥상을 통곡물로 바꾸기 위해 두 팔 걷어붙이고 열심이다. 대국민 운동으로 확장시키기 위해 아낌없는 열정을 쏟아 붓고 있다.

《통곡물자연식운동본부 강지원 상임대표가 추천하는 맛있는 통곡물 실천법》

1. 마트에서 현미를 구입할 때는 도정 날짜를 꼭 확인하자. 일주일 이내의 것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일주일 정도 지나면 산패가 된다. 따라서 소량씩 구입하자.

2. 남은 쌀은 냉장 보관을 하도록 한다.

3. 가정용 즉석 도정기를 활용하면 곡물의 영양과 생명력이 온전히 담겨 있고, 물에 불리지 않아도 맛있는 밥이 된다. 시중에 많이 나와 있으니 참고하자.

허미숙 기자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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