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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라이프] 골칫거리 흰머리 감쪽같이~ 염색의 기술

【건강다이제스트 | 정유경 기자】

【도움말 | 관동의대 명지병원 피부과 노병인 교수】

【도움말 | CHA의과학대 분당차병원 피부과 이희정 교수】

딸의 결혼식을 한 달 앞둔 이성태 씨는 미용실을 지날 때마다 들어갈까 말까 망설여진다. 백발이 성성한 자신의 머리카락 때문이다. 결혼식장에서 젊은 아버지로 보이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염색을 하면 눈이 나빠진다.”“염색은 두피에 안 좋다.”는 소리가 신경 쓰여 염색을 망설이고 있는 것. 이 씨를 비롯해 평소 염색을 망설였던 독자들의 걱정과 궁금증을 해결해 줄 염색을 둘러싼 건강 상식을 알아본다.

염색약은 왜 논란거리일까?

탱탱한 피부와 함께 검고 윤기 나는 머리카락은 젊음을 상징한다. 그러나 보통 중년 이후가 되면 나이가 들어가고 있다는 것을 만천하에 공개하듯 흰머리가 점점 늘어난다.

이 골칫덩어리 흰머리를 쉽고 간단하게 검은 머리로 바꿀 수 있는 대표적인 방법이 염색이다. 그러나 잘 알려진 대로 쉽고 간편한 대신 부작용이 따를 수 있다. 대부분의 염색약에 들어 있는 PPD(Para Phenylene Diamine, 파라페닐린디아민)가 부작용의 주요 원인이다. 관동의대 명지병원 피부과 노병인 교수는 “염색약에 들어 있는 PPD 성분의 대표적인 부작용은 알레르기 접촉성 피부염”이라며 “염색약이 닿은 부위에 붉은 반점이나 가려움증 등이 동반된다.”고 설명한다. 증상이 심하면 물집, 부스럼, 부종, 탈모 등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은 주로 두피에 생기지만 얼굴, 이마, 목, 귀 등 염색약이 닿은 곳이라면 어디든 발생할 수 있다. 이밖에도 고농도의 PPD와 접촉하면 심각한 피부염, 천식, 신장 기능 저하, 현기증, 떨림, 경련 같은 증상도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이러한 부작용이 있음에도 염색약에 PPD 성분이 쓰이는 이유는 간단하다. PPD는 독성이 강한 반면 머리카락에 침투가 잘 되고 발색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PPD는 국내 전체 염모제의 95% 이상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함량을 3% 이하로 제한하고 있다.

염색 전 꼭 피부반응 검사하세요!

어떻게 하면 염색약 부작용을 줄일 수 있을까?

CHA의과학대 분당차병원 피부과 이희정 교수는 “염색 전에는 피부반응 검사를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검사는 쉽고 간단하게 할 수 있다. 염색약을 귀 뒤쪽이나 팔 안쪽에 동전만 한 크기로 얇게 바른다. 이후 그 부위를 씻지 않고 48시간 동안 홍반이나 가려움증이 생기지 않는지 관찰한다.

이희정 교수는 “48시간 이전이라도 피부에 이상이 생기면 바로 검사를 중단하고 물로 깨끗이 씻어야 한다.”고 설명한다. 이렇게 염색약이 피부반응을 보였다면 염색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일회용 염색제도 마찬가지다. 노병인 교수는 “일시적으로 염색되는 헤어마스카라 같은 제품도 사용하기 전에 미리 피부반응 검사를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한 바르고 나서 금방 마르는 일회용 염색제는 빗물이나 땀 등에 흘러내릴 수도 있으므로 눈에 들어가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만약 특별한 피부 반응이 없다고 해도 염색은 자주 하지 말아야 한다. 흔히 염색약이라고 부르는 영구 염모제는 강알칼리제를 사용하여 머리카락의 손상을 가져오고 회복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노병인 교수는 “절대적으로 피부 건강을 해치지 않는 염색은 없지만, 알레르기 반응이 없고 2~3개월에 한 번씩 한다면 부작용은 적다.”고 말한다.

염색은 전문가에게~

염색약의 부작용이 알려지면서 헤나, 오징어 먹물 등 천연 물질이 함유됐다는 염색약이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런 염색약은 믿을 수 있을까?

식약청은 헤나, 오징어 먹물 성분이 들어 있다고 해도 염색(침투)은 PPD가 하기 때문에 이들은 착색제 역할만 할 뿐 주성분이 아니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희정 교수는 “오징어 먹물 함유 염색약인 경우에도 주성분은 일반 염색약과 차이가 없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한다.

최근에는 PPD보다 몸에 덜 해롭다고 알려진 TDS(톨루엔 디아밀술파이트)를 넣은 염색약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TDS는 PPD 성분의 염색제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고 가격이 더 비싸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한편 머릿결이 상하지 않게 염색을 하기 위해서는 집에서 하는 것보다 미용실에서 하는 것이 좋다. 미용실에서 사용하는 염색약이 슈퍼나 약국에서 파는 가정용 염색약보다 고급이라서가 아니다. 가정용 염색약은 미리 조제해 놓아서 그대로 써야 하지만 미용실용 염색약은 성분 조절이 가능하다. 미용사는 손님의 머리카락 손상 상태, 머리카락 굵기에 따라 탈색 성분 등을 조절해 머리카락의 손상을 최대한 막는다. 또 미용사가 알아서 시간에 맞게 염색약을 제거해 준다. 집에서 염색할 때에는 설명서에 적힌 염색 시간을 꼭 지키고, 염색약을 바른 후엔 알람시계나 타이머를 맞춰 놓는 것이 좋다.

노병인 교수는 중앙대병원 피부과 과장 및 주임교수를 역임했다. 현재 관동의대 명지병원 피부과 주임교수로 재직 중이며 대한피부과학회 이사장 및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희정 교수는 국립경찰병원 피부과장을 역임했다. 현재 분당차병원 세포성형센터 피부과에서 진료 중이며 대한피부과학회, 대한피부연구학회 정회원 등으로 활동 중이다.

정유경 기자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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