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의 관절클리닉] 연령대별 많이 발생하는 어깨질환, 증상과 치료법은?

【건강다이제스트 | 새움병원 관절클리닉 정우성 원장 (정형외과 전문의) 】

어깨 관절 주변 근육이나 힘줄의 균형이 망가지면 통증이 발생한다. 어깨질환하면 대부분 퇴행성 변화로 발병된다고 생각하지만 최근에는 야외활동 및 스포츠 활동이 잦아지며 젊은층 환자도 많이 늘고 있다. 연령에 따라 많이 발생하는 어깨질환과 원인 및 그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자.

일반적으로 10대~20대의 젊은 나이에서는 활동량이 많기 때문에 외상으로 인한 어깨통증이 많이 발생한다. 어깨 부위의 근육 사용이 많은 운동을 즐기거나 단단한 물체에 어깨를 부딪힐 경우, 팔을 짚고 넘어지는 경우, 머리 위로 팔을 과도하게 휘두르는 경우에 어깨탈구나 관절와순 손상이 나타날 수 있다.

어깨탈구를 제대로 치료하지 않은 환자에게서 주로 관절와순이라는 구조물이 뼈에서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한다. 물론 탈구가 된다고 반드시 관절와순이 파열되고 불안정성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지만 최초 탈구가 30세 이전이면 불안전성의 빈도가 높으므로 정밀검사를 통해 정확한 손상 정도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30대에서 많이 발생하는 어깨통증으로는 어깨충돌증후군이 있다. 어깨관절을 이루는 뼈끼리 충돌하는 질환으로 머리 위로 팔을 높이 올릴 때 통증이 발생된다. 일반 근육통과 혼동할 수 있지만 쉬면 저절로 낫는 증상이 아니기 때문에 병원에서 정확한 검사와 진단을 받은 후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40대~50대는 오십견으로 불리는 유착성 관절낭염을 조심해야 한다. 어깨관절을 둘러싼 관절낭이 두꺼워지고 염증이 발생해 심한 통증과 함께 관절 움직임에 제한을 유발한다. 어깨가 뻐근하고 결리는 정도의 단순한 증상에서 시작해 어느순간 팔을 들거나 움직일 수도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해지지만 나이가 들며 자연스레 나타나는 증상이라 여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오십견은 시간이 지날수록 관절이 굳어 계속해서 운동범위가 줄어들고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을 초래하므로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60대 이상에서는 어깨뼈를 고정해주는 4개의 근육 힘줄인 회전근개가 파열되는 빈도가 높다. 오십견과 증상이 매우 비슷해 혼동하기 쉬운 질환으로 여러가지 원인이 있지만 힘줄 자체의 퇴행성 변화가 큰 원인으로 꼽힌다.

힘줄이 약해지면 가벼운 외상이나 힘을 쓸 때 파열이 발생할 수 있다. 회전근개가 찢어지거나 손상되면 자연적인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전문적인 치료를 필요로 한다. 그러나 초기에는 통증이 심하지 않고 일시적인 잠복기가 있어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어깨질환들은 초기에 발견할 경우 약물치료나 운동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를 통해 호전이 가능하지만 방치하여 치료시기가 늦춰지면 근본적인 치료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수술이 필요할 경우 모두 어깨 관절내시경 수술을 통해 치료할 수 있는데, 관절내시경 수술은 피부절개를 최소화해 흉터 및 출혈이 적은 편이며 수술 중 근육손상도 적어 회복이 빠른 편이다. 수술시간은 1시간 이내 소요, 입원기간도 짧아 1~2일 후면 퇴원할 수 있고 빠른 일상으로의 복귀가 가능하다.

어깨질환은 다른 관절질환에 비해 증상이 비슷하며, 심각하게 여기지 않아 손상이 상당히 진행된 뒤에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으므로 평상시 어깨관절에 관심을 갖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연령대별 다양한 어깨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평소 적절한 운동 및 스트레칭을 실시하고 근력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추천된다.

정우성 정형외과 원장은 한양대학교 의과대학·의과대학원을 졸업하고 한양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수부 견주관절 전임의를 역임했다. 서울현대병원 정형외과 과장, 혜민병원 정형외과 과장을 거쳐 現 새움병원 정형외과 원장으로 재직중이다. 전문분야는 관절내시경, 인공관절치환술, 수부미세현미경 수술 등이다.

정우성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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