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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한의사의 척추 이야기] 허리가 아프면 올라간 골반 교정부터…2018년 02월 건강다이제스트 열광호 112p

【건강다이제스트 | 영진한의원 박진영 원장(한의학박사)】

올라간 골반은 수많은 질병과 수많은 통증의 도화선

골반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큰 구조물이다. 하부 장기인 대장, 소장, 직장, 신장, 방광, 전립선, 자궁, 난소 등 생식기계를 담고 있는 큰 접시와도 같다.

모든 장기가 골반이라는 접시에 담길 때는 넉넉하고 편안하게 담겨야 하는데 접시가 올라가고, 틀어져 있으면 편안할 리가 없다. 좁아터지고, 불안하고, 위태로운 상황이 되므로 각자 장기들은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 특히 골반이 너무 많이 올라가 있다면 문제는 더욱 심각해진다. 위장, 간장, 담낭, 췌장, 비장 등 중부에 위치하는 장기는 물론 상부 장기인 심장, 폐 등도 불안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건강의 큰 물줄기 중 하나는 골반의 하향 안정화라고 말하고 싶다. 골반의 하향 안정화는 모든 질환과 모든 통증을 치료하는 가장 중요하고도 기본이 되기 때문이다.

흔히 골반이 틀어지면 아프거나 문제가 생긴다고 여기는 사람이 많지만 틀어진 골반보다 올라간 골반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뒤에서 손으로 만져 알 수 있는 골반의 위치(장골능의 위치). 골반은 내려오면 내려올수록 좋다.

올라간 골반 교정하면 건강한 몸으로 변신

인간은 척추동물인데 다른 척추동물과는 달리 직립보행을 하고 오래 앉아서 생활을 하는 탓에 골반이 점차 올라갈 수밖에 없는 태생적 구조를 가지고 있다.

또한 나이가 들면서 골반이 더욱더 올라가는데 이는 흉추의 후만(등 굽음)과 더불어 키가 작아지는 큰 이유가 된다.

요즘은 문명과 도구의 발달로 인하여 더욱더 골반이 올라가는 속도가 빨라져 어른이나 아이 할 것 없이 골반이 다 올라가서 큰 문제이다. 아이들 보행기, 유모차, 소파, 침대, 장시간 운전, 스마트폰 사용, 운동 부족과 안 좋은 자세로 오래 앉아 공부하거나 컴퓨터를 보며 일하는 습관 등 모두 다 골반을 올리는 행동이며 습관이다.

특히 요즘 아이들은 척추의 힘이 생기기도 전에 보행기나 유모차에 태운다. 그 결과 골반이 많이 올라가고 근육이 약해져 다양한 문제를 유발시키고 있다.

아이들은 누워서 있다가 뒤집기를 하고 기어 다니면서 점차적으로 척추와 근육의 힘을 키워가며 서기를 하고 걷는 과정을 충분히 거쳐야 하는데 그런 절차를 생략한다면 결과적으로 척추와 척추를 싸고 있는 근육과 인대 힘줄이 약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

즉 골반이 올라가면 척추 사이의 공간이 적어지고, 적어진 공간으로 인하여 척수신경이 압박을 받게 되면 각종 질병과 통증이 생긴다. 일차적으로 천골과 맞닿는 요추 5번과 4번의 문제로 인하여 요통 및 좌골신경통이 생기게 되며, 무릎 또한 아프게 된다.

허리 및 무릎의 통증만이 아니라 순차적으로 요추 2~3번의 공간이 작아짐으로써 오는 요통도 적지 않다. 요추 2~3번은 항상 배 쪽으로 전만이 충분히 되어 있어야 정상이다.

▲한쪽으로 치우쳐 올라간 경우 골반이 낮은 쪽으로 요추가 변형이 되어 통증을 일으킴. 골반이 높은 쪽의 통증은 흉추의 변형을 살펴야 함
▲양쪽이 모두 올라간 경우는 전체적으로 변형되어 통증을 일으킴.

허리가 아프면 일단 요추 4~5번을 생각하고, 요추 4~5번에 디스크가 생겼다는 말을 의사들로부터 많이 들을 것이다.

잘못된 표현은 아니지만 이럴 때는 가장 먼저 올라간 골반을 주목해야 한다. 디스크가 빠져나오든지, 척추 사이의 공간이 너무 작아 협착이 되든지, 옆으로 틀어져서 측만이 되든지, 앞쪽으로 너무 치우쳐 전방전위증이 되든지, 뒤로 가서 일자 허리가 되든지, 요통 및 좌골신경통이 생기는 등의 모든 통증은 골반이 올라가 요추 4~5번이 좁아져 생기는 것이다.

이때 올라간 골반은 그대로 두고 요추 4~5번만 수술을 한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필연코 2~3년 안에 재발을 한다. 아무리 4~5번 디스크 수술을 잘했다고 하더라도 올라간 골반을 그대로 둔다면 시간이 흐를수록 골반은 더욱 더 올라가고, 다시 공간이 좁아져 신경을 압박한다. 따라서 반드시 재발이 오며 엄밀히 말하면 불필요한 수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허리에 통증이 있으면 요추 4~5번의 디스크만 생각하지 말고 올라간 골반과 요추 및 흉추까지 하나씩 전체를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골반과 척추 사이의 공간을 살피되 흉추 8번부터 전체적인 라인과 척구, 가골 등을 잘 살펴서 치료에 임해야 한다. 올라간 골반이 흉추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요통뿐만 아니라 만약에 소화가 잘 안 되는 사람도 올라간 골반을 내리면 흉추까지 교정이 이루어져 소화도 잘 되고 전체적인 컨디션이 좋아져 건강한 몸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 꼭 기억하자. 각종 질병과 각종 통증의 뿌리는 올라간 골반이 쥐고 있다는 걸. 그리고 올라간 골반은 얼마든지 교정으로 바로잡을 수 있다는 것도 함께 기억하자.

박진영 원장은 척추 교정으로 만병을 다스리는 한의사로 알려져 있다. 30여 년의 임상을 통해 수많은 질병과 통증의 원인이 골반과 척추에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각종 통증 치료에 새 지평을 열고 있다. 특히 올라간 골반이 척추를 무너뜨리는 기전을 밝혀내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기도 하다. 그동안의 임상을 담은 책 <뼈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서점가에서 베스트셀러가 되고 있으며, 현재 서울 잠실동 잠실새내역에 있는 영진한의원에서 진료 중이다.

박진영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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