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건강 • 라이프 식품 • 영양 • 레시피
[이달의 핫이슈] 1일 1식, 1일 2식, 1일 3식 뜨거운 논란 속으로…
  • 문종환 칼럼니스트
  • 승인 2017.12.20 16:47
  • 댓글 0

【건강다이제스트 | 건강칼럼니스트 문종환】

의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하루 3끼를 꼭 먹어야 한다는 주장과 실천적인 경험을 근거로 니시요법에서 주장하는 하루 2끼, 혹은 1끼로 건강하게 살 수 있다는 주장이 부딪히면서 건강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과연 어떤 주장이 정답일까? 먼저 결론을 내리면 이 문제의 답은 없다. 왜 그럴까?

사례 1. “우리 아이 아침 굶어서 문제가 생겼대요!”

두 아이의 엄마인 A씨는 바쁜 직장생활에 쫓겨 아이들 아침밥을 제대로 챙겨주지 못한다. 그 대신 뭐라도 사 먹으라고 돈을 주곤 하는데 어느 날 작은 아이 담임선생님으로부터 면담요청을 받고 휴가를 내서 학교를 찾았다.

“현곤이가 너무 산만하고 아무 일도 아닌 것에 짜증을 부리고 정서적으로 많이 불안한 것 같아요. 집에서 혹시 다른 문제가 있지 않은지 뵙자고 했습니다.”

A씨는 집으로 돌아오면서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과연 무엇이 문제일까? 집에서도 아들이 자주 짜증을 부리곤 했는데 아이들이면 으레 있는 일이겠거니 하고 무심코 지나친 것이 사실이다. 아침밥도 제대로 챙겨주지 못해 늘 미안한 마음이 있었는데 이번 일을 계기로 신경을 써야겠다고 마음먹고 먼저 컴퓨터를 켰다.

이런 저런 정보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아침 굶는 아이들, 성장과 발육에 치명적이며 집중력이 저하되고 인지능력이 떨어짐은 물론 비만으로 이어질 확률 높아”라는 문구를 보고 ‘아, 이게 원인이었구나.’ 무릎을 쳤다.

그 이후로는 아무리 바쁜 일이 있어도 아침을 정성껏 지어 먹이기 시작했다. 그랬더니 상황이 많이 좋아져 요즘은 많이 웃고 성적도 좋아졌다고 귀띔한다.

사례 2. “아침 안 먹으면 죽는 줄 알았는데 아침폐지와 밥상을 바꿔 병을 고쳤어요!”

아침을 안 먹으면 죽는 줄 알았던 B씨는 소화가 잘 안 되고 위가 쓰리는 등 아픈 데가 많아 병원을 찾았는데 위염과 십이지장궤양이라는 진단을 받고 약을 처방받았다. 몇 달 간 약을 먹어도 낫지 않아서 다른 방법이 없을까 하고 인터넷을 검색하는 과정에서 니시건강법을 알고 조식폐지, 채소생즙과 감잎차, 그리고 유기농 밥상으로 바꾼 후 속도 편하고 컨디션도 상당히 좋아졌다고 했다.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아침을 굶으면 에너지원 공급이 안 돼 하루 종일 힘이 없고 두뇌건강에도 영향을 미쳐 인식과 판단능력을 떨어뜨리므로 아침을 굶는 습관은 절대 금물이다.

처음엔 B씨 역시 병을 치유할 목적으로 아침을 굶는다는 것은 상상도 못했으며, 믿을 수 없었다고 했다. 그러나 약으로도 증상 완화가 되지 않으니 속는 셈 치고 돈이 드는 것도 아니니 한 번 해보자 마음먹고 정보를 수집, 정리해 실천에 들어갔다.

그런데 의외의 결과에 당황하게 된 것. 아침을 안 먹으니 우선 속이 편해졌고 순간순간 간식의 유혹이 심했지만 참아 내니 몸의 컨디션이 점점 좋아지기 시작했다. 기존의 상식이 완전히 뒤집히는 순간이었다. 3년이 지난 지금, B씨는 건강한 몸으로 조식폐지 운동에 적극적인 사람이 됐다.

왜, 두 사례는 상반되는가?

아마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라면 조금 혼란스러울 것이다. 아침을 먹으면 좋다는 것인지, 먹지 말라는 것인지 도통 헷갈린다. 당연히 그럴 것이다. 왜 위 두 사례는 서로 상반될까?

먼저 이 문제는 영양분석보다는 상황분석이 선행돼야 한다. 아이들의 경우 절제력과 자기 통제력이 부족하다. 아침을 굶는 대신 인스턴트식품이나 시판 음료수, 그리고 불량식품 등으로 배를 채우게 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 중 특히 달콤 시원한 맛의 시판 음료에 입맛이 길들여지게 되면 아침을 굶으면서 나타나게 되는 증상이라고 믿고 있는 성장발육 장애, 인지능력 장애, 행동 장애, 두뇌발달 장애 등의 현상이 나타난다. 여기에 더해 인스턴트식품은 더 많은 다양한 문제를 불러일으킨다.

또 한 가지 지적할 것은 통제, 조정, 인지력이 부족한 아이에게 아침을 먹이는 것은 당연한 것이며, 만약 먹지 못하게 되는 경우 심리적인 스트레스까지 가세해 건강문제에서 여기 저기 빨간 불이 켜짐은 당연하다 하겠다.

따라서 아침을 굶으면서 나타나는 다양한 증상이나 반응들은 대체식품들의 문제와 아침을 먹어야 하는데 먹지 못함으로써 오는 심리적인 스트레스가 겹쳐 발생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런 반면 성인인 B씨의 경우는 아이의 케이스와는 많이 다르다. 오늘날 많은 질병이나 질환들이 많이 먹어서 오는 병인만큼 절식이나 감식을 통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 아침 한 끼를 줄임으로써 얻을 수 있는 이점은 무엇일까?

몸속에서 암이나 노화를 촉진한다고 알려진 활성산소 발생을 줄일 수 있으며, 공복상태가 되면 장 연동운동을 촉진시키는 모틸린(motilin)이 분비되어 몸속 쓰레기인 숙변을 배설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고, 독소나 노폐물의 체외 배설량을 증가시켜 전반적으로 건강회복과 유지에 기여한다는 것이다. 필자도 역시 40년 가까이 하루 1~2끼로 살아왔으나 건강에 아무 이상이 없고 특히 산골에 들어오면서부터 컨디션도 훨씬 더 좋아졌다.

아침을 먹느냐 굶느냐는 습관의 문제

“아침을 먹어야 한다.”는 교육을 받은 아이들에게 “아침을 굶으면 건강하게 살 수 있어.”라고 설득하고 아침을 굶게 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이런 저런 이유로 부모가 아침을 챙겨주지 못하는 경우 스트레스와 쓰레기 음식을 먹음으로써 문제가 발생하는 것일 뿐, 아침을 굶어서 발생하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또한 입으로 들어가는 음식, 즉 물질의 질이 건강을 좌우하는 것이지 양이 건강을 결정짓는 요소는 아니라는 점을 알아야 할 것이다.

양과 횟수만 문제 삼는다면 득보다는 실이 훨씬 더 큼을 유념해야 할 것이며, 에너지 효율이 높은 음식을 적게 먹는 것이 더 현명한 방법이 아닐까.

인스턴트식품이나 시판음료수, 화학물질이 듬뿍 들어 있는 식품, 농약이나 제초제 범벅이 된 농산물을 많이 섭취한다는 것은 우리 몸속에 쓰레기만 늘리고 축적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몇 끼를 먹고 얼마나 먹어야 한다는 양적 개념에서 유기농밥상과 채소ㆍ과일생즙, 허브티, 좋은 마음으로 건강을 챙기는 질적 개념으로 전환되어야 하겠다. 그렇게만 된다면 하루 한 끼를 먹고도 건강하게 살 수 있다고 확신한다.

문종환 칼럼니스트  kunkang1983@naver.com

<저작권자 © 건강다이제스트 인터넷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문종환 칼럼니스트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이엔에프메딕스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