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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 톡 쏘는 맛 속에 숨어 있는 시판 음료수의 불편한 진실
  • 문종환 칼럼니스트
  • 승인 2017.12.20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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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다이제스트 | 건강칼럼니스트 문종환】

마트 어디를 가더라도 냉장고에 가득 찬 음료수를 쉽게 볼 수 있다. 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고조되면서 시판 음료수에 대해서도 득실을 따지고 있다. 특히 내 아이에게만은 좋은 먹을거리를 먹이고 싶은 마음에 안전한 음료를 찾고 있으며 식품회사에서는 이러한 소비자의 변화된 기호에 초점을 맞춰 ‘무가당’, ‘과일음료’, ‘무색소’ 등을 카피에 담아 음료수를 쏟아내고 있다. 그렇더라도 안전하지 않은 것은 마찬가지. 시판 음료수의 불편한 진실을 알아본다.

*우리가 흔히 마시는 시판 음료수는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탄산음료, 과일주스, 기타 음료가 그것이다. 먼저 이 세 가지 음료수가 각각 무엇을 담고 있는가에 대해서 알아보자.

PART 1. 탄산음료, 그 시원한 유혹

탄산음료를 대표하는 것은 당연히 전 세계인이 가장 많이 마신다는 콜라다. 1886년 미국의 존 팸버턴이라는 약제사가 소화제 용도로 개발한 콜라가 전 세계인이 가장 많이 마시는 음료수가 된 이유는 무엇일까? 광고카피, 그리고 마셨을 때의 느낌 때문일까?
그런데 이 콜라가 건강의 적으로 간주되어 각 국가에서 통제하기 시작했다. 미국은 2005년 캘리포니아 공립학교 내에서 콜라를 판매하는 자판기 설치를 금지했으며, 2006년 영국에서는 콜라를 정크푸드(쓰레기 음식)로 분류하였다. 우리나라에서도 2008년부터 초ㆍ중ㆍ고교 내의 매점에서 탄산음료를 판매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러한 조치는 콜라가 반 건강물질임을 단적으로 말하는 것이며, 앞으로도 그 규제는 확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 탄산음료가 왜 안 좋을까? 콜라의 성분을 분석해보면 정제수, 백설탕, 탄산가스, 캐러멜색소, 인산, 합성착향료, 카페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pH2.5 정도의 강산성이다.

정제수를 빼놓고는 모든 구성성분들이 저마다 문제점을 갖고 있다. 백설탕은 당뇨와 비만, 합성착색제(캐러멜색소)와 합성착향료는 합성화학물질로 우리 몸에서는 비자기 물질로 받아들여져 각종 문제를 일으킨다. 신맛을 내는 조미료인 산미료로 인산을 쓰는 것은 뼈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특히 칼슘과 2:1 정도로 조합되어야 하는데, 인이 과잉되면 칼슘을 녹여 몸 밖으로 배출시킨다. 이것은 성장기 아이의 뼈를 약하게 하므로 문제가 된다. 무엇보다 치아건강에 절대적인 악영향을 미친다.

맛과 향을 내는 데 쓰는 카페인은 원래 코카나무 추출액인 코카인을 썼는데 이것이 마약성분으로 사용 정지되면서 대체물질로 사용되기 시작됐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카페인은 각성효과가 있으며 심장질환 유발, 미네랄 결핍증 초래, 위 점막 손상 등의 문제를 일으킨다. 그리고 강산성 물질(콜라 등)은 체내 각 조직과 기관, 호르몬에 악영향을 미치므로 가능한 먹지 않는 것이 좋다.

PART 2. ‘과일즙 100%’에 속아선 안 되는 이유

콜라나 사이다 등 탄산음료의 문제점이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과일주스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과일주스 광고카피에는 ‘100% 과일즙’이라는 문구가 포함돼 있고 이 카피를 보고 소비자들은 막연하게 ‘건강에 이로울 것이다.’라고 생각하면서 아무 거리낌없이 과일주스를 구입해서 먹는다. 나도 한 잔, 아이들도 한 잔.

그런데 속을 조금만 파보면 이 광고카피가 사람을 기만하는 것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가 있다. 집에서 짜낸 과일즙과 같을 거라는 막연한 기대는 결코 사실이 아니다. 시판 과일주스의 대략적인 성분들을 살펴보면 바로 알 수 있다. 과즙농축액(6~10%), 정제수, 단맛을 내는 액상과당, 향을 내는 합성착향료, 신맛을 내는 구연산, 색깔을 내는 합성착색제(캐러멜색소 등), 건강음료라는 생각을 들게 만드는 비타민 C 등이 포함돼 있다.

통상 과일을 즙내서 농축하게 되면 과일 본래의 성분들은 대부분 잃어버린다. 이 때문에 농축과즙에 정제수를 부어서 다시 주스를 만들어도 본래의 과일즙 맛과 향은 낼 수가 없고, 결국 위에 언급한 성분처럼 합성첨가물을 넣을 수밖에 없게 된다.

생 과일즙에 함유되어 있는 맛과 향, 천연 구연산과 천연 비타민 C, 천연과당을 포함한 대부분의 건강물질들이 합성화학물질로 바뀌게 되고, 제조과정에서 과일이 가지고 있던 건강물질들이 소실, 또는 변질되어 시판 과일주스는 건강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

이런 점에서 과일주스 또한 청량음료와 별로 다를 것이 없다. 집에서 만든 과일즙과 똑같이 생각하게 만드는 ‘과일즙 100%’라는 광고카피는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제도적 장치가 요구되는 대목이다. 소비자를 혼란시킬 수 있는 광고를 방치해서는 안 될 것이다.

‘과일즙 100%’라는 카피가 소비자가 생각하는 것과 괴리가 있음이 밝혀지기 시작하면서 생 과일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일부는 아이들과 가족의 건강을 위해 손수 집에서 과일즙을 짜 먹는 경우도 생겼다. 그러나 생 과일즙을 짜는 일이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다.

이러한 소비자의 심리를 읽은 식품회사에서는 NFC주스를 시판하기 시작했다. ‘Not From Concentrate’의 약어로 농축하지 않은 생 과일즙을 말한다.

그런데 현재법의 허점을 적절히 잘 이용하는 식품회사의 눈속임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생 과일즙의 양이나 비율에 관계없이 농축하지 않은 생 과일즙만 들어가면 생 과일즙으로 표기할 수 있다는 점이다. 즉 생 과일즙이 1%만 들어가도, 아니 그보다 더 적은 양이 들어가도 생 과일즙으로 표기할 수 있다. 이는 우리가 흔히 기능성 건강음료로 생각하는 홍삼음료의 경우와 다르지 않다. 홍삼음료의 경우 홍삼의 함유량이 극미량임에도 불구하고 홍삼음료라고 표기할 수 있다.

따라서 이왕 시판 음료를 마시려면 NFC주스가 낫고, 성분을 확인한 다음 농축과즙이 아닌 과즙으로 표시된 비율이 높은 것일수록 좋다. NFC주스라도 과즙과 농축과즙이 구분 표시되어 있지 않으면 일반 농축과즙과 다르지 않으므로 선택하지 않는 것이 좋다.

PART 3. 건강을 망치는 시판 음료수, 되도록 멀리하자

어릴 때의 입맛이 평생 건강을 좌우한다. 한 번 잘못된 맛에 길들여지면 좀처럼 바꾸기가 쉽지 않다.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은 사실이 아니다. 여든이 아니라 평생 간다가 맞다. 인스턴트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아이들 건강을 생각하면서도 정작 우리 아이 건강을 위해서 해주는 일은 아무 것도 없다. 아니 오히려 아이들 건강을 망치는 쪽으로 많이 기울어져 있다.

시판 음료수를 물처럼 마셔대는 아이들, 분유와 우유가 완전식품이라 생각하면서 아이들에게 쏟아붓는 부모들…. 모두 건강에 대해 아무 생각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시판 음료수, 즉 탄산음료, 과일주스, 스포츠 음료, 기능성음료, 우유, 요구르트 등 액상으로 된 모든 음료수는 그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건강에 도움이 안 되기는 마찬가지며 오히려 건강에 큰 부담으로 다가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아이들에게는 많은 문제를 불러일으킨다. 고도비만, 아토피, 치아 문제, 행동장애, 주의력 결핍, 두뇌발달 장애가 나타나기도 한다. 또 이 아이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는 고혈압, 당뇨병, 심장병, 암 등에 노출될 가능성을 증가시킬 수밖에 없다.

부모들의 잘못된 생활습관이 아이들에게도 그대로 이어져 대대로 질병이나 질환이 가족의 행복을 앗아가도록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되겠다. 인스턴트 시대에 태어나 갓 결혼한 부부에게서 태어난 아이들에게 다양한 질병이나 질환이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생활 곳곳에 넘쳐나는 화학물질과 쓰레기 밥상으로 부모의 몸이 채워져 있기 때문일 것이다.

진정으로 내 몸과 가족의 건강을 위한다면 손쉽게 마시는 음료수 하나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건강은 가만히 앉아서는 절대로 얻어질 수 없다. 열심히 움직여야 가능하다. 다음에 열거하는 것들이 대부분 부지런히 움직여야 가능한 것들이다. 돈으로 쉽게 사서 먹을 수 있는 것들이 아니어서 아내나 어머니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청량음료 대신에 물을 많이 마시게 하라

우리 몸은 70%가 물로 되어 있다. 따라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시판 과일주스 대신 채소생즙이나 과일생즙을 마시게 하라

채소생즙은 필자가 가장 강조하는 부분이다. “건강하게 신선한 유기농채소를 많이 먹어라.”라는 주장과 그 맥을 같이 한다. 심지어 영유아기 때부터 채소생즙을 먹일 것을 권유한다. 좋은 물질을 아이들 몸에 담고 그것을 습관화하기에는 영유아기가 가장 좋다는 점 때문이다. 이유식 대신 현미오곡가루미음을 먹이고 우유 대신 채소생즙을 마시게 하는 습관을 기른다면 적어도 아이들 건강에 대해서만은 자신해도 된다.

이러한 착한 물질들은 아이들 두뇌발달에도 기여하여 건강한 아이, 똑똑한 아이로 기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채소생즙에 익숙하지 않은 초기에는 과일생즙부터 시작하고 과일즙에 채소생즙을 첨가하면서 그 양을 조금씩 늘려가는 방법으로 하면 도움이 된다. 활용할 수 있는 채소와 과일의 종류는 다양하며 기본적으로 당근, 시금치, 양배추, 신선초, 연근, 비트, 사과, 배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익숙해지면 모든 과일과 채소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기능성 음료 대신 허브티를 마시게 하라

기능성음료는 대부분 사탕발림, 눈속임이지만 들과 산, 밭에서 자라는 풀과 나무, 꽃, 열매들을 말려서 차로 이용하면 식물이 가지고 있는 수많은 생리활성물질이 나와 내 가족의 건강을 위해서 쓰이게 할 수 있다. 새로운 가족문화도 만들어 낼 수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시판음료수! 목마르다고 무심코 한 캔 혹은 한 병을 집어 들지만 내 몸을 생각한다면 보다 신중한 선택이 필요할 때다. 좀 더 냉정하게 말하면 이제 나와 내 가족을 위해 과감히 버려야 할 때가 됐다. 만약 우리 몸의 70%인 물이 음료수로 모두 채워진다면 어떻게 될까? 각종 화학독성물질의 천국으로 우리 몸속을 바꿔놓을 것이다. 이는 생각만 해도 소름끼친다. 올바른 먹을거리 선택이 나와 내 가족의 건강은 물론 사회적 비용까지 절감시켜 국가경쟁력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는 사실…. 이 글을 읽는 모든 독자는 인식하고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문종환 칼럼니스트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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