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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일의 건강칼럼] 혹시 ‘암’도 전염될까?

【건강다이제스트 | 서울메디칼랩 김형일 의학박사】

누구나 암환자 옆에 갈 때는 살짝 두려운 마음이 생긴다. 암이 전염될까 봐 그러는 것일까? 암이 전염된다면 그 가정은 모두 같은 암에 걸려 죽어야 할 노릇이다.

우리나라에는 위암, 간암, 폐암, 자궁암 등이 많다고 한다. 어떤 집에서는 위암으로 여러 명이 사망하였고, 또 다른 집에는 줄줄이 간암으로 죽어간 사례도 있다. 이것은 모두 전적으로 유전적인 소질 탓뿐이며 진정 전염적 요인은 완전 무죄일까?

위암, 간암, 폐암, 자궁암, 대장암 등에 걸렸던 사람들의 과거력을 살펴보자. 그들은 하나같이 이전에 위염, 간염, 폐기관지염, 질염, 대장염 등에 여러 번씩 걸리고 치료하며 속상해 하던 사람들임을 쉽게 알아볼 수 있다.

여기서 말하는 염(炎)이라는 것이 무엇인가? 어떤 병원체에 감염되어 발생된 질병을 말함이다. 바이러스, 세균, 기생충 등 병원체라는 것은 이 사람에서 저 사람으로 건너가서 병을 일으키는 전염을 그 특기로 하는 실체들이다.

위염이라는 것의 대부분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elicobacter pylori)라는 세균에 의해서 발생되며 이것은 오래 되면 위궤양이 되고 또 더욱 오래 가면 위암으로 변이된다는 사실은 이제 너무나 잘 알려져 있다. 여기서 위염은 위암의 밑천이 되었으며,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에 의해서 전염된 위염이 곧 위암을 전염시킨 것과 동일선상에 있음을 인정할 수 있다.

간암도 마찬가지다. 간염이 오래가면 간경화가 되고, 그 다음에 간암이 된다는 사실은 삼척동자에게도 알려진 일이다. 여기서 간염의 전염이 곧 간암의 전염과 무관하지 않음을 그 누군들 모르겠는가? 간염의 전파가 곧 간암의 전염이 아닌가.

자궁암은 더욱이나 전염병이다. 자궁이나 질에 염증이 반복되면 결국 자궁암에 걸린다. 헤르페스 바이러스의 반복적인 감염, 파포바이러스, 트리코모나스, 칸디다 등의 지속적인 감염은 자궁암의 기초를 닦는 일이라는 사실은 이미 너무나 잘 알려진 옛 이야기가 되어 있다. 이것 역시 염증의 전염이 곧 암의 전염이라는 증거가 된다.

물론 말기암이 옆 사람에게 금방 옮겨가서 똑같은 말기암 환자가 될 수는 없지만 그 원인은 얼마든지 전염될 수 있다. 또한 이미 전염이 되어 보유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 암의 씨앗이 자신 안에 이미 들어와 있을 수도 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미 들어와 있다면 이제는 그것을 알아내야 될 일이다. 그것을 의학에서는 ‘발암요인(risk factor)’이라고 하며, 종양면역학적인 방법으로 그것을 찾아내고 있다.

김형일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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