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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라이프] 단맛의 탐닉이 부른 병 쓴맛·신맛으로 고치자
  • 문종환 칼럼니스트
  • 승인 2017.12.1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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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다이제스트 | 건강칼럼니스트 문종환】

우리는 영양균형을 늘 이야기하면서도 정작 밥상에는 균형을 추구하지 못하고 있다. 화학조미료의 발달로 미각 본래의 기능이 상실되고 더 이상 입이 원하는 맛은 몸이 원하는 맛이 아니다. 맛의 편중현상이 더 심화되고 있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단맛과 짠맛은 과잉되고 쓴맛과 신맛이 부족해졌다. 이러한 결과로 우리 몸은 한 쪽으로 기울었고 건강문제에 직면하게 되었다. 그 해결책은 무엇인가?

홀대받는 쓴맛과 신맛

최근에 컬러푸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마찬가지로 다섯 가지 맛이 있다 하여 붙여진 오미자에 대한 관심도 커져 건강식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육류 중심의 밥상에 신맛과 쓴맛이 빠진다면 우리 건강은 적어도 생물학적인 관점에서는 건강을 담보할 수 없다고 말할 수 있다.

▶쓴맛은 색깔로는 붉은색이며 장기로는 심장과 관련 있다. ▶신맛은 색깔로는 녹색이며 장기로는 간장과 관련이 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체내에 쓴맛과 신맛의 부족으로 인하여 질병의 상태에 들어가고 있다.

단지 식사만 바꾸었을 뿐인데~

부산에 사는 박모 씨(58세)는 당뇨합병증으로 간, 심장, 혈관, 신장이 망가져 체중은 급감하고 사물을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시력이 훼손된 상태에 있었다. 그래서 날마다 고혈압 약, 혈당 강하제, 위장약 등을 복용하기 시작한 지 2년. 나아질 기미는 없고 체력은 떨어지고 삶의 의욕은 상실되며 더불어 불면증과 우울증까지 온 극한의 상황이었다.

병원 의료진이 시키는 대로 했는데도 호전이 되지 않자 결국 다른 방법을 찾을 수밖에 없었던 상황. 그러다가 자연요법 연구가를 찾아가서 해결방법이 없겠느냐고 물었고 자연요법 전문가는 어렵지 않게 나름대로의 처방을 해 주었다.

그것은 식사처방이었는데 흔히 불리는 식이요법이었다. 처방의 기본은 쓴맛과 신맛 중심의 밥상을 차리게 하는 것이었다. 자연식 밥상 중에서도 이 환자에게는 신맛과 쓴맛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였다. 쓴맛을 내는 대표적인 식재료는 씀바귀, 고들빼기, 상추, 쑥, 민들레, 엉겅퀴 등 대부분의 녹색 풀이며, 여기에 도라지나 생강 등 흰색 농산물도 포함된다. 신맛을 내는 음식은 묵은 김치, 푹 숙성된 파김치, 매실식초발효액, 기타 발효식초와 레몬 등 신맛을 내는 약간의 과일이 포함됐다. 주식으로는 보리밥과 현미잡곡밥이 처방됐다.

이 환자는 6개월 동안 반신반의하면서 어쩔 수 없이 이 처방에 따랐고 결과는 스스로도 믿을 수 없는 상태가 됐다. 몸무게는 정상으로 회복되었고 시력도 글씨를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좋아졌기 때문이다.

이 케이스는 통상의 경우에도 모두 해당된다. 당뇨병, 고혈압, 암, 심장병 등 대부분의 만성퇴행성 질환은 생활습관에 기인하여 발생하는 병들이며 특히 밥상이 많은 영향을 미친다. 밥상을 제대로 처방하면 질병인 상태를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쉽게 치료하려고 병원을 찾고 약을 복용하는 것은 병의 원인은 그대로 두고 증상만을 해소하려는 것이니 궁극적으로는 해결되지 않은 것임을 깨달아야 한다.

달콤·부드러운 맛은 질병의 온상

많은 사람들이 탄수화물 중독증으로 난치병이나 불치병이라는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 그것도 어느 날 갑자기 빠지는 것이 아니고 자신도 모른 채 서서히, 아주 서서히 빠져들기 때문에 인지나 자각할 틈을 주지 않는다.

만약 당신이 지금 만성퇴행성 질환인 암, 고혈압, 당뇨병, 뇌졸중, 심장병, 간경화증 등이라는 진단을 받았다면 입이 단맛의 욕구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첫 번째 과제임을 자각해야 한다.

달콤한 맛을 좋아하고 이 맛이 없으면 맛이 없다고 느끼게 한 원흉은 바로 화학조미료다. 맛의 다양성을 훼손하고 획일화된 맛으로 입맛을 바꿔버린다. 본래의 미각을 상실한 우리의 혓바닥은 몸이 좋아하는 고유의 맛을 잃어버린 상태로 그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혀끝에서 느껴지는 단맛의 유혹을 우리는 쉽게 뿌리치지 못한다. 이렇게 단맛에 길들여지면 스스로가 바보가 되고 판단력이 흐려지며 질병의 원인이 된다. 단맛 나는 과자, 꿀, 빵, 엿, 찰떡, 청량음료, 아이스크림 같은 것을 많이 먹으면 몸이 차지고 암, 당뇨병, 고혈압, 중풍, 치매, 아토피, 비만 같은 질병의 원인이 된다.

혀의 양 옆에서 느낄 수 있는 신맛과 혀뿌리(맨 안쪽)에서 느낄 수 있는 쓴맛을 느낄 기회를 좀처럼 갖지 못한다. 밥상에 신맛과 쓴맛의 음식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그나마 신맛을 조금이라도 공급할 수 있는 묵은 김치도 점점 소비가 감소하고 있다고 하니 밥상의 황폐화는 계속되고 있다.

약 종류 중에 쓴 것이 많은 것은 단 것을 많이 먹어서 병이 오고 쓴 것을 안 먹어서 병이 온 것을 일시적으로 완화할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쓴맛은 아래로 끌어내리는 작용이 있으며 열을 내리고 화를 진정시키는 작용을 한다.

당뇨병의 경우 신맛과 쓴맛을 찾아 밥상을 차리고 이를 생활화 하면 자연히 치유될 수밖에 없다. 한 가지 유념해야 할 사항은 쓴맛을 내는 녹색채소나 풀들 중에는 그 성질이 찬 것이 많다. 성질이 찬 녹색채소나 풀을 많이 섭취하면 몸이 차게 돼 질병이 찾아오기 쉽다.

따라서 한여름에 나는 녹색풀이나 채소 섭취량은 최대한 줄여야 하고 봄이나 늦가을, 겨울에 채취할 수 있는 풀이나 채소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이른 봄에 캘 수 있는 민들레와 씀바귀, 익모초, 인진쑥 등은 맛이 쓰고 성질은 따뜻해 활용하면 좋은 풀들이다. 단맛의 탐닉으로 만들어진 병, 쓴맛과 신맛으로 고쳐 보자.

문종환 칼럼니스트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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