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마다 찾아오는 알레르기 비염, 중요한 것은 염증과 부피치료

【건강다이제스트 | 최민영 기자】

일교차가 크게 벌어지는 요즘과 같은 환절기에는 불청객이 찾아온다. 아침저녁으로 기온 차가 크고 건조할 뿐만 아니라 미세먼지 등의 영향으로 알레르기 비염이 악화되는 것이다. 집 먼지 진드기·꽃가루·곰팡이 등 호흡기에 악영향을 미치는 환경적 원인이 비강 점막에서 염증 반응을 일으켜 다양한 알레르기비염 증상이 나타난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흔한 만성질환이다. 만성적인 코 막힘·콧물·재채기·가려움증 등 만성적인 염증상태가 코 안에 나타난다. 이 외에도 후각능력이 저하되거나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알레르기비염은 급성비염과는 달리 약물 치료만으로는 쉽게 낫지 않는다는 것이 전문가의 의견이다. 만성 비염 환자 중 약물 치료를 진행해도 코가 시원하게 뚫리지 않고 불편함이 남아 있다는 환자가 상당 수이다. 이는 비염 염증을 치료한다고 해도 비염으로 부어 오른 부피가 100% 가라앉지 않고 조금씩 누적되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는 밝혔다.

▲이우정 원장

이에 비염 치료를 25년 이상 진행해 온 비염치료 한의원 코숨 이우정 원장은 “처음 급성 비염의 경우 약물치료만으로도 충분하다. 그러나 만성 비염 환자는 염증 치료와 함께 코 점막의 부기를 가라앉히는 치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즉, 만성 비염 환자는 염증이 남아 있는 것이 아니라 부어 오른 부피만 남아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염증만 치료하는 약물 치료법만으로는 효과의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부기를 가라앉히는 부피치료는 코 점막의 사혈 치료법을 통해 가능하다. 코 막힘이 심할 때 비강 사혈을 하게 되면 풍선에 바람이 빠지듯이 코 점막의 부기가 빠지면서 콧구멍이 뚫리게 되는 것이다. 치료 직후 숨을 편하게 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기분은 대부분 하루를 넘기지 못한다고 전문가는 밝혔다. 사혈로 인해 부기가 빠졌다가 다시 충혈이 되면서 비강이 다시 막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원장은 “비염 치료는 6개월 이내 재발 확률이 40%정도로 보고 되고 있다. 따라서 사혈 치료를 받아도 코 막힘이 다시 생길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사혈 치료 전보다 그 부피는 아주 조금 넓어진다. 치료할수록 비강이 넓어지게 되어 반복적인 치료로 원만히 비강의 공간이 확보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즉, 반복된 시술을 통하여 원하는 정도까지 코 점막의 부기를 가라앉힐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치료를 반복할수록 코가 뚫려 있는 유지시간이 길어지며 코 점막의 탄력이 살아나 쉽게 재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 원장은 “비염 재발은 사람마다 양상이 다르다”며 “음주가 잦고 야근을 한다든지 근무환경이 열악하여 공기가 나쁜 곳에서 지낸다면 금방 다시 코 건강이 나빠질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비염이 재발되지 않도록 치료 이후 관리를 지속하는 것이다”고 조언했다.

알레르기 비염이 재발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환경을 최대한 접하지 않으며 실내 환경을 청결히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한 손 씻기와 같은 개인 청결에 신경 쓰는 습관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

최민영 기자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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