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건강] 잦은 회식에~ 야식에~ 쓰리고 아픈 위축성 위염 치료법은?

【건강다이제스트 | 최민영 기자】

회식과 야식이 잦은 직장인들에게 위장병은 이미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가 되어버린 지 오래다. 위장병은 간단한 소화불량에서부터 통증을 동반하는 급성위염, 만성위염 등 갖가지 형태로 직장인을 괴롭게 만들고 있다. 그 중에서도 위축성 위염은 치료가 잘 안되는 편에 속한다.

위축성 위염은 위장 표면 점막이 혈액순환 부족과 염증반응이 증가하여 얇아진 상태를 말한다. 위축성 위염은 직접적인 증상은 없으나 위염이 발병하기 이전에 일반적인 소화불량의 증상과 더불어 기타 증상들이 함께 나타난다. 소화가 잘 되지 않는다거나 위장 부위의 불편함, 트림과 구토감 등의 소화기계 증상은 물론 식욕저하, 체중감소 등이 있다면 위장이 손상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으며 위축성 위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위축성 위염은 건강한 상태에서 바로 발병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한 진행 과정을 거쳐 발병하게 된다. 위장 질환 환자들을 진료하고 있는 강남 CNC한의원 김순렬 원장은 위축성 위염의 발병과정을 이렇게 설명했다.

▲김순렬 원장

“위축성 위염은 급성질환이 아니고 위장 건강이 꾸준히 나빠지면서 발병한다. 위축성 위염에 걸린 환자들의 위장은 초기에 급성위염이 반복되면서 만성 위염으로 변하게 되고 또 만성 위염상태가 지속되면 위장의 표면이 제 기능을 못하는 세포로 채워진다. 이렇게 위장의 혈액 순환이 저하되면 위장 세포의 재생이 어려워져 위장 세포의 숫자도 함께 줄어들고 얇아지면서 위축성 위염으로 진행되는 과정을 거쳐 발병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리고 “위장세포가 정상적으로 재생되지 않는 위축성위염이 계속 될 경우 대장의 상피세포가 위장 고유세포를 대신해 위장 표면에서 사마귀처럼 자라나는 장상피화생으로 진행되기도 합니다.”라고 말했다. 장상피화생은 흔한 위장질환은 아니지만 위암으로 넘어갈 위험성이 가장 높은 단계이기 때문에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 단계입니다.” 라고 신속한 치료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장상피화생은 다음단계로 진행이 되지 않도록 위축성 위염 단계 이전에 미리 치료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 위축성 위염이 암까지 진행되지 않으려면 어떤 치료를 받아야 하는지 김 원장의 말을 들어봤다. “위축성 위염을 근본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위장의 저하된 혈액순환을 촉진하여 염증반응을 최소화하고 자율신경을 조절해줘야 합니다. 그리고 약해진 위장의 기능 개선 없이 제산제를 장기 복용하는 것은 위장의 혈액순환을 방해하여 오히려 위장세포 재생을 어렵게 만들 수 있어 피해야 합니다.”라며 일시적으로 위장이 편안해짐을 느끼는 대증적 치료보다 혈액순환이 저하된 위장기능을 근본적으로 올려줄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함을 언급했다.

최민영 기자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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