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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비법] 돈 새는 구멍 막는 똑똑한 지출 관리법

【건강다이제스트 | 박길자 기자】

【도움말 | 가정경제 상담사 이지영】

딸 둘을 키우는 최민정 씨(42세, 경기 과천시)는 알뜰 주부라는 자부심을 갖고 산다. 최 씨는 잘 나가는 친구들처럼 고가의 명품백 하나 없다. 백화점에서도 50% 세일 매장만 찾아다니며 쇼핑을 한다. 나름 살림꾼을 자처해온 최 씨가 요즘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쇼퍼홀릭이 아닌데도 매달 카드 대금이 생각보다 많이 나가서다.

최 씨처럼 한 달 내내 별로 돈을 쓴 일이 없는데도 카드명세서만 보면 화들짝 놀라는 사람들이 많다. 이들의 소비 습관은 도대체 무엇이 문제일까? 전문가들은 소득을 늘리는 것만큼 지출 통제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똑똑한 지출 관리가 이뤄져야 저축액이 늘어난다는 조언이다. 일명 ‘돈 새는 구멍을 막는 똑똑한 지출 관리법’에 대해 알아본다.

당신의 지출 통제력은 몇 점?

<벌 땐 벌고 쓸 땐 쓰는 여자를 위한 돈 버는 선택>(릿지 刊)을 쓴 가정경제 상담사 이지영 씨는 “보통 저축이나 투자를 재테크로 생각하지만 우리나라 가정의 저축률은 3% 내외에 불과하다.”며 “수입에서 지출 비중이 월등히 높기 때문에 지출 관리가 저축보다 더 중요하며, 지출 관리가 가계 운영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가계 지출은 곧 그 사람의 삶이요, 살림살이다. 기업은 이윤을 추구하는 것이 목적이지만 가정은 다르다. 가정은 한 가족이 번 돈을 어떻게 구성원들의 만족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쓸지를 실행하는 공간이다.

그럼 수입과 지출의 비율은 어느 정도가 적당할까? 독신 여성들은 수입의 절반은 저축해야 한다는 압박에 시달린다. 저축액을 늘리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삶의 질이 떨어질 우려가 있으니 평균치를 내긴 쉽지 않다. 소득액이 다르니 지출액을 딱 잘라 말하기도 어렵다. 특히 주거비가 크게 오르면서 부채가 가계에선 일상화돼 있다.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진 현실에서 저축 여력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나는 독신이니 한 달에 반드시 150만 원은 저축해야 돼!’ 이런 강박관념에 빠지지 말고 우선 6개월가량 자신의 소비 현황을 기록한 후 살펴보고 실제 얼마의 저축이 가능한지 스스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자신의 소비 흐름이나 평균 지출액을 제대로 알 수 있다.

2000년 이전에는 극강의 절약을 하는 짠순이, 짠돌이가 많았다. 하지만 요즘 같은 LTE 시대에는 무조건 안 쓰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현명한 지출, 현명한 소비가 재테크에서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이지영 상담사는 “우선 자신의 월급이 얼마인지부터 파악해야 한다.”며 “작년도 급여명세서를 확인해서 월별로 일 년치 수입을 꼼꼼히 기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설마 그것도 모를까 싶지만 연봉만 기억할 뿐 실제 통장에 얼마가 찍히는지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보너스나 상여금, 휴가비와 복지 혜택이 어떤지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 월별로 급여가 다르면 아예 소득 파악을 포기한다.

흔히 돈 관리를 하라면 사람들은 관리할 돈이 없다고 하거나, 문제가 좀 정리되면 하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돈 관리는 쓰고 남은 돈을 어떻게 할지의 문제가 아니다. 내가 버는 돈을 가장 효과적으로 배분하는 의사결정 능력이다. 돈을 쓸 때 최고의 효과를 얻기 위해 어디에 얼마를 써야 하는지 알고 있다면 적게 벌어서 적게 써도 우리는 행복해진다.

돈 관리 능력은 거저 얻어지지 않는다. 아껴 쓰는 자린고비만이 능력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니다. 가계부를 쓰면 자신의 소비 패턴을 분석할 수 있고 예산과 결산 능력도 갖출 수 있다.

똑똑한 지출을 위한 7가지 노하우

1 내 돈으로 쓴다는 원칙을 지켜라

이지영 상담사는 “신용카드도 외상이라는 빚이고 할부도 빚”이라며 “남의 돈으로 내 욕망을 채우지 않겠다는 철학이 지출에서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무언가 소비하고자 할 때 신용카드나 할부 같은 빚이 아니라 내가 가진 돈의 한도 내에서 쓰겠다는 원칙을 지켜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2 신용카드를 잘라 버려라

현금은 내 눈 앞에서 돈이 사라지기 때문에 신중한 소비로 이어진다. 하지만 신용카드는 눈앞에서 아무것도 사라지지 않을 뿐 아니라 물건까지 손에 쥐어주니 소비가 마치 공짜 같다. 그래서 돈 쓰기 전의 경계심이나 쓰고 난 후의 상실감이 줄어든다.

하지만 신용카드 때문에 당신의 소비는 배 이상 늘어난다. 올바른 카드 사용 노하우는 사실 없다. 신용카드는 지식의 문제가 아니라 심리의 문제다. 인간은 이성이 아니라 본능에 더 충실하다. 지금 당장 신용카드를 잘라 버리고 현금만 사용한다면 지출액은 줄어든다.

3 물건 구입 전 집안을 뒤져봐라

오늘 백화점에 갔더니 가을옷 80% 세일을 대대적으로 하고 있다. 순간 마음이 흔들린다. 결국 1년 뒤에나 입을 옷을 구입하게 된다. 다 필요하니까 산다고 생각하지만 곧 잡동사니로 전락한다. 이 물건이 필요한지, 그렇지 않은지를 따지지 말고 이 물건을 대신할 것을 이미 갖고 있는지 생각해보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집안을 꼼꼼히 둘러보면 이미 내가 갖고 있는 물건이 많기 때문에 굳이 새로 안 사도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4 장은 매일 조금씩 보라

일주일에 한 번씩 장을 보지 말고 매일 조금씩 장을 보는 것이 경제적이다. 몰아서 장을 보면 당장 필요한 것뿐 아니라 앞으로 필요할지도 모르는 것까지 사니까 더 많은 돈을 쓰게 된다. 대형마트처럼 온갖 물건이 있는 곳에서 카트를 끌다 보면 당장 필요 없는 물건도 구입하고 싶은 유혹에 빠진다. 매일 장을 보면 지금 필요한 것만 살 수 있어 지출 관리에 더 효과적이다.

5 할인의 유혹에 빠지지 마라

대형할인마트나 백화점, 홈쇼핑채널 등 우리 주변에 지름신을 이끌어내는 곳이 너무 많다. 특히 할인 시즌에는 왠지 절약해서 싸게 구입했기 때문에 돈을 번 것 같은 심리 상태에 빠지게 된다.

‘5만 원짜리 물건을 산다.’고 했을 때 보통 ‘5만 원이 사라진다=손해’라고 느낀다. 하지만 ‘10만 원짜리 물건을 5만 원에 산다.’고 하면 사람들은 ‘5만 원 절약=이익’으로 이해한다. 할인의 함정을 꼭 기억해야 한다. 싸다고 사는 것이 아니라 예산 한도 내에서 사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6 가계부는 꼼꼼히 쓰지 마라

돈 관리 능력은 반드시 얼마를 버는지, 어디에 얼마를 쓰는지 기록하고 결과를 확인하고 분석하는 과정에서만 생길 수 있다. 귀찮다거나 내 머릿속에 다 있다거나 하는 변명으로 가계부 기록을 미룬다면 돈 관리 능력은 생기지 않는다.

하지만 가계부 기록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 두어 달 쓰다 귀찮아져서 덮어두기 쉽다. 이지영 상담사는 “가계부를 며칠 쓰다 포기했다면 되레 지극히 정상적인 것”이라며 “가계부를 꼼꼼히 쓰겠다고 생각하면 안 쓰겠다는 것과 같다. 뭉뚱그려 써도 가계부의 효과는 충분히 거둘 수 있다.”고 조언했다.

‘심리계좌로 돈 걱정 탈출’같은 포털사이트 카페에서 쉽고 재미있게 쓸 수 있는 엑셀 가계부를 내려 받아 쓰는 것도 방법이다. 대신 기록용뿐 아니라 반드시 예산을 세우고 결산하는 과정이 있어야 가계부가 돈 관리 수단으로 제 역할을 한다.

7 체계적인 소비 관리 습관을 들여라

소비 욕구를 억제하고 참으면 좋을 것 같지만 꼭 그렇지 않다. 자제해야 한다는 심리적 압박은 사람들에게 충동적 행동을 부추기는 역할을 하는 코르티솔이라는 물질을 분비시켜서 충동 소비로 이어지기 쉽다. 내 욕망을 무조건 절제하는 것이 아니라 현명하게 실현해야 한다.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 체계적인 소비 관리를 하는 습관을 들인다.

이지영 상담사는 SK커뮤니케이션스 금융팀장, 에듀머니 교육본부장, 여성이 만드는 일과 미래 생활경제상담센터 푸른살림 센터장을 지냈다. 지금은 가정경제 상담사, 경제 교육 강사로 일하고 있다. <벌 땐 벌고 쓸 땐 쓰는 여자를 위한 돈 버는 선택> 등 다수의 책을 썼다.

박길자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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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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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순란 2017-11-25 18:09:20

    가족 가계부 관리를 하고 있는데요
    돈이 새는 것을 어떻게 할까
    고민중 상담사의 글을 잘 읽었습니다.
    앞으로 3년이면 남편 퇴직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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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엔에프메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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