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효진의 치아시크릿] 100세 시대! 치열교정치료를 다시 보다

【건강다이제스트 | 주효진 시크릿치과 원장, 치과교정학 박사】

치과를 방문하시는 어르신들을 보면 전신적으로 힘이 없어 보이고 마르신 분들과, 같은 나이여도 활기차고 근력 있어 보이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분들의 차이는 뭘까 궁금해 하던 차에 한가지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근력이 없어 보이는 어르신들은 부정교합이 있어 구강상태가 부실하고 소실치아 및 인공치아가 많으며 심지어 이가 소실된 채로 방치하신 경우가 많은 반면, 나이가 80이셔도 중년처럼 건강해 보이시는 어르신의 구강상태를 보면 여지없이 부정교합이 거의 없고 치아가 튼튼하다는 공통점이었습니다. 왜 이러한 차이가 있는 것일까요? 이는 좋은 구강상태여야 음식섭취를 통한 영양공급이 원활할 것이며 그래야만 건강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주효진 시크릿치과 원장, 치과교정학 박사

첫번째 질문. 교정치료의 적기는 언제일까요?

교정치료 시작하기에 가장 적절한 연령은 생리적으로 중고등학생인 청소년기입니다. 그러나 중고생 조카들을 직접 교정치료 해본, 그리고 실제 중학생 자녀를 둔 필자의 경험상 한참 예민하고 성정이 불안정한 청소년을 교정치료하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보호자와 상담 중 “꼭 지금 교정치료를 받아야 하느냐?”고 질문 받는경우,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으나 아주 급한 치열상의 문제가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저의 대답은 “성인이 돼서 교정해도 크게 문제는 없습니다”라고 답해드립니다.

그런데 문제는 “성인 되서 교정치료 하라”는 말을 “교정치료가 필요하지 않다”는 뜻으로 오해하고 이후 교정치료의 시기를 놓친다는 것입니다.

살다 보면 치열교정보다 급한 일은 늘상 일어납니다. 대학을 가야하고 취직시험을 봐야 하고 유학을 가야하고 결혼을 해야 하고 출산도 해야 하고 아이들 뒤치다꺼리를 하다 보면 점점 본인의 교정치료는 후순위로 밀리고 맙니다. 문득 교정치료를 받아야겠다는 생각에 뒤늦게 교정치과의 문을 두드리게 됩니다.

두번째 질문. 아무리 늦어도 교정치료는 가능할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60대가 되도 교정치료가 가능할 수도 있고 30대인대도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관건은 치아를 싸고 있는 잇몸뼈, 전문용어로 치조골이 건강해야 교정치료는 가능합니다.

물이 있어야 배가 지나갈 수 있듯이 치아를 싸고 있는 치조골이 어느 정도 건강해야 치아들이 이동하여 이가 가지런해지고 입이 들어가는 등 교정치료가 가능한 것입니다.

부정교합이 오래되고 방치되면 점점 힘의 균형이 깨지면서 잇몸이 내려가게 되고, 턱관절도 무리가 올 수 있으며, 치주질환, 일명 풍치가 빨리 오기도 하여 소실되는 치아가 더러 생기게 됩니다.

물론 이러한 경우 임플란트라는 대체물이 있으나, 전체적으로 교합이 좋지 않으면 임플란트도 오래 버티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부정교합을 해소해 주는 것이 가장 근본적인 치료법인 것입니다.

50대보다는 40대가, 40대보다는 30대가, 젊으면 젊을수록 치조골이 건강할 확률이 높을 것이고, 교정치료가 가능할 확률도 높아지며, 받을 수 있는 혜택도 늘어납니다. 이는 젊은 시절 복리의 적금을 들어놓는 것이 나이 들어서 드는 것보다 이자가 큰 차이로 늘어나는 이치와 같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100세 시대가 너무나 당연해진 요즘, 40대에 유학을 가고 60대에 창업을 한다고들 합니다. 그러한 적극적인 삶을 유지하려면 건강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건강은 운동과 또 하나의 큰 축인 영양이 중요합니다.

우리 속담에 “밥이 보약”이란 말이 있듯이 아무리 좋은 음식, 영양제가 있더라도 식사를 잘 하지 못하면 양질의 영양을 공급받을 수 없습니다.

다시 말해 건강할 수 없습니다. 더 늦기 전에 전문가와 상담하여 치열교정치료를 통하여 구강건강, 신체건강을 유지하시어 활기찬 인생을 즐기시길 바랍니다. 100세 건강은 치아교정으로부터!

주효진 joohyojin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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