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리포트] 일상생활 속 팔꿈치 통증, 테니스엘보 의심

김현성 기자
승인 2017.10.13 11:26
댓글 0

【건강다이제스트 | 김현성 기자】

팔꿈치 바깥쪽이 아픈 질환인 외측 상과염, 일명 테니스엘보는 일상생활에 많은 불편을 주는 질환이다. 머리를 빗는 일, 헤어드라이기로 머리를 말리는 일 및 글씨를 쓰는 일, 물건을 들거나 집는 일 등 여러 일상생활을 영위하는데 있어 팔꿈치 통증을 일으켜 방해하기 때문이다.

테니스엘보는 손목을 손등으로 젖히는 역할을 하는 근육이 팔꿈치 외측에서 시작하는 부위에 퇴행성 변화나 파열이 일어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는 팔꿈치 내측에서 시작되는 골프엘보와 구별하여 불렀지만, 최근에는 내, 외측 상과염 모두 테니스엘보라 칭하기도 한다.

특히 테니스엘보는 테니스와 같은 운동 뿐 아니라 무거운 물건을 나르거나 반복적인 작업을 하는 주부, 직장인 등에게도 많이 발병한다. 설거지, 청소 등 가사 노동을 반복해서 해야 하는 주부들이 높은 발병률을 보이고 있다.

아울러 최근에는 배드민턴이나 탁구, 골프 등 팔을 많이 사용하는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팔꿈치 관절에 손상을 입는 환자들 또한 늘어나고 있다.

테니스엘보 증상이 의심스럽다면 조기에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고 적합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 테니스엘보를 오래 방치하면 인대의 퇴행성 변화가 쌓여 치료가 어렵거나, 인대에 석회가 끼어 생기는 석회성 건염이 될 수도 있다. 이때는 자연치유도 어렵거니와 보존적 치료도 효과가 떨어지며, 심한 경우 수술적 치료가 유일한 방법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테니스엘보의 진단은 증상 및 이학적 검사와 초음파 영상을 통해 빠르고 쉽게 인대의 변성 및 파열 여부를 진단할 수 있다. 테니스엘보 치료는 인대를 강화시키는 근본적인 치료가 이루어진다.

손상된 팔꿈치 인대에 약물을 주입해 인대를 재생시키고 튼튼하게 만들어 주는 프롤로 인대강화주사가 대표적인 치료법 중 하나이다. 아울러 충격파 에너지를 인대에 쏴주어 새로운 혈관 형성을 유도하고 성장인자를 자극하여 세포의 증식 및 치유를 촉진시키는 체외충격파 (ESWT)도 좋은 효과를 거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치료에 가장 중요한 것은 과도한 사용을 자제 하는 것이며, 이미 발병 후에도 지속적으로 손목을 앞, 뒤로 제끼는 가벼운 스트레칭, 가벼운 근력운동 등을 병행하면 재발을 막는 효과가 있다. 때문에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치료 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