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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초의 밴쿠버 건강칼럼] 그 흔한 아스피린이 암을 예방한다고?2011년 09월 건강다이제스트 청명호 54p
  • 정현초 칼럼니스트
  • 승인 2017.10.09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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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다이제스트 | 캐나다 밴쿠버 대체의학클리닉 정현초 박사】

“안전하고 저렴한 약으로 암 사망률을 20% 줄일 수 있다고 상상해보라. 더욱이 직장암을 40%까지 현저하게 낮출 수 있다면 믿어지는가? 그 약은 처방 없이 어디에서나 쉽게 살 수 있다. 항암 효과가 있는 그것을 매일 복용하면 암을 예방할 수 있다.“

이 놀라운 사실이 최근 세계적으로 유명한 한 의학 잡지에 실렸다. 영국의 옥스퍼드대학 연구팀은 2만 5000 여 환자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아스피린요법이 암을 효과적으로 이기고 암으로 인한 사망을 예방할 수 있다고 발표하였다.

그 연구 결과를 자세히 소개한다. 또 아스피린이 암세포를 제어하는 기전작용을 알아보고자 한다. 암을 예방하기 위해 아스피린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자연적으로 아스피린의 부작용을 줄이는 방법을 숙지하여 독자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심장혈관과 항암 연구

아스피린의 항암 효과 연구 분야에서 가장 활발한 학자는 영국 옥스퍼드대학의 피터 로스웰(Peter Rothwell) 교수다. 주로 심혈관 전문 연구학자인 로스웰 교수와 그의 동료들은 심혈관 건강에 관한 아스피린의 효과를 연구한 8편의 광대한 연구 데이터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아스피린이 암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이 연구팀은 얼마 전에 5년 이상 아스피린을 복용하면 성인들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직장암을 낮출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 사실에 고무되어 로스웰 연구진은 만약 아스피린을 매일 복용하면 모든 종류의 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많은 데이터를 재조사하였다. 그들의 연구 결과는 의학 잡지 <란셋(Lancet)> 2011년 1월호에 발표되었다.

약 2만 6000 명에 이르는 환자의 데이터로부터 그들이 발견한 가장 중요한 사실은 다음과 같다.

▶ 아스피린이 모든 암 사망률을 약 20% 그리고 직장암 사망률을 거의 40% 낮추었다.

▶ 그 효과는 아스피린을 5년 이상 매일 복용한 환자의 사망률이 30~40% 낮음에서 비롯되었다.

▶ 20년 연구기간 동안 암 사망률에 대한 아스피린 효과가 지속되었다.

▶ 환자들의 건강상태가 다양함에도 불구하고 아스피린 효과가 모든 집단에서 일정하였다.

▶ 암 예방에 필요한 아스피린 하루 복용량은 겨우 75mg이었다. (복용량을 늘려도 그 효과는 증진되지 않았다).

▶ 암 사망률 저하는 나이가 들수록 증가하였다. 55~64세 사이에서 제일 높았고 65세 이상에서도 그 효과가 지속되었다.

▶ 아스피린의 암 예방 효과는 시간이 지날수록 증가하였는데, 최소한 5년 이상 복용하여야 그 효과가 나타났으며, 10년 이후에 최고조에 도달하였다.

이는 낮은 용량을 하루라도 더 일찍 복용할수록 아스피린의 암 예방 효과를 더 극대화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로스웰 팀의 연구결과는 암 예방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아스피린을 매일 복용할 것을 시사한다. 왜냐하면 한 대조(對照: controlled) 실험에서 1만 9000 명의 여성들에게 격일간으로 낮은 용량(100mg)의 아스피린을 투여하였는데 암 예방 효과는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그들의 연구 분석 결과는 아스피린을 복용하면 여러 가지 형태의 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기존의 증거를 재확인하는 것이다. 아스피린을 매일 복용하는 사람들은 모든 종류의 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이 (직장암은 40%까지) 수년 전부터 전문가들 사이에 널리 인식되어왔다. 선종성 폴립(adenomatous polyps)으로 알려진 악성종양으로 발전하는 작은 혹이 있는 사람이 단기간의 아스피린 요법으로 그 문제를 해결한 사례도 있다.

암 사망률을 20% 이상 낮추는 것은 매우 큰 발견이다. 그런데 왜 큰 제약회사에서 신약을 개발하여 특허를 내고 마케팅을 활발하게 하여 돈벌이에 나서지 않는가? 이미 몇 제약회사에서 그러한 약들을 출시하였는데 부작용도 심하고 가격도 매우 비싼 편이다. 만약 앞으로 그런 약 광고를 보면 무시하고 저렴한 기존 아스피린을 복용할 것을 권한다.

STAND UP TO CANCER (SU2C: 암에 용감히 맞서자)

이 글을 준비하는 중에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 올스타전이 있었다. 그 경기에서 ‘암에 대항하여 용감히 맞서자’는 캠페인 행사가 있었다. 많은 관중들과 선수들이 SU2C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후원하는 것을 보았다. 실제로 그 올스타전이 SU2C 재단을 후원했는데, 그 재단은 여러 경로를 통하여 이미 1억 8000만 달러를 모금했고 55개의 연구기관에서 355명의 과학자들이 그 재단을 통하여 서로 정보를 교환하고 협력한다고 한다.

암으로 고생하고 사망하는 사람들의 숫자가 점점 더 증가하고 있다. 그동안 암을 정복하기 위해 천문학적인 연구비를 투자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완전한 암 치료약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다음에 현대의학에서의 암 치료방법의 문제점, 대체의학에서의 암에 대한 다른 해석, 암의 천연요법 등을 다룰 기회가 있을 것이다.

아스피린 항암 작용 기전

흰색 버드나무껍질 등에 천연적으로 존재하는 살리실산(salicylic acid)은 아스피린의 개발에 응용되었다. 아스피린의 화학적 명칭은 아세틸살리실산(acetylsalicylic acid)이다. 살리실산의 효과는 현대의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히포크라테스의 문헌에도 기록될 정도로 이미 4세기 전부터 진통제와 해열제로 사용되었다.

최근에 아스피린의 암 예방 효과가 점점 알려지면서 어떤 학자는 암 환자가 살리실산 결핍증으로 고생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아스피린의 항암 효과는 일부분 사이클로옥시지나제-2(cyclooxygenase-2: COX-2)의 작용을 억제하는 능력에서 비롯된다. COX-2는 1991년에 처음으로 발견되었는데, 모든 암의 발병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감염, 세포스트레스와 다른 병적 상태에 반응하여 분비되는 COX-2와 그 효소부산물은 5가지 중요한 경로를 통하여 암을 진전시킨다.

▶ 종양 자신이 영양을 공급받고 성장하기 위한 새로운 혈관 형성을 유발한다(의학용어로 ‘종양 기인성 혈관 형성(영어로 angiogenesis)’이라고 한다).

▶ 세포소멸(apoptosis: 종양세포가 일정 기간 내에 죽는 현상)을 방해한다.

▶ DNA를 파괴하여 세포의 돌연변이와 암을 유발한다.

▶ 암세포 증식(전이: metastasis)을 촉진한다.

▶ 변종 세포가 암으로 발전하기 전에 파괴하는 건강한 면역감독 메커니즘을 억제한다.

아스피린은 위의 발암성 과정을 강력하게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아스피린은 또한 단백질 복합체(nuclear factor-kappa B: NF-kB)의 활동을 조절하여 암을 예방한다. NF-kB는 암뿐만 아니라 염증과 자가면역질환과도 연결되어 있다.

아스피린 부작용을 줄이는 방법

아스피린은 부작용이 가장 적은 약 중의 하나다. 사람에 따라서 잠정적 부작용으로 위장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부작용을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치료 효과가 있는 최소 용량(하루 75~81mg)을 권장한다.

또한 장용제피 (enteric-coated: 정제 또는 캡슐제가 장에 도달하기 이전에는 그의 내용이 방출이나 흡수되지 못하게 하기 위하여 겉을 싼 특수 외피를 말함) 아스피린을 복용하면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천연제품으로는 아연, 크랜베리, 감초추출물을 같이 복용하면 도움이 된다. 크랜베리와 감초는 위장장애의 주범인 헬리코 박테리아(Helicobacter pyrori) 감염에도 효과적이다.

정현초 칼럼니스트  drbiomed@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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